피플

[인터뷰] 김상혁이 의지한 코치 김창현 “비교가 아닌 스스로 만족하는 몸이 아름답다”

2017-09-26 14:17:43

[이희수 기자 / 사진 김민아 기자] 최근 클릭비의 김상혁은 군살 없는 몸매를 공개하며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체중 감량에 성공하며 그는 bnt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리짐의 대표 김창현 코치를 많이 의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그 주역인 김창현 코치를 찾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몸을 되찾아주고 있었던 그. 아름다운 몸매를 새롭게 정의하는 김창현 코치와의 인터뷰를 시작한다.

Q. 먼저 자기소개를 하자면?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리짐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창현이라고 합니다.

Q. 최근 클릭비 김상혁 씨가 6주 동안 총 12kg을 감량하면서 몸매를 멋지게 가꿨다. 김창현 코치님을 따르며 의지한 결과라고 밝혔다. 탄탄한 몸을 만드는 코치님만의 운동 팁이 있다면?

먼저 김상혁 씨와는 이번으로 몸을 만드는 것이 네 번째예요. 몸이 나태해지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 김상혁 씨 스스로 다시 운동에 나선 것이었어요. “이번에도 해보지 않을래?”해서 시작하게 됐고 거창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 친구와는 오래 봤지만 사실 안 친한 사람보다 더 말을 안 해요.(웃음) 그냥 ‘힘내’, ‘잘할 수 있을 거야’ 정도였고 그 친구 자체가 멘탈이 강했던 것이지 제가 특별하게 돕거나 이끌어준 것은 없었어요.


Q. 코치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뿌듯했던 경험이 있다면?

17년 정도 코치를 해왔는데 누군가의 첫 번째 결과물을 만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사람들이 ‘과연 저분들도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연세 되시는 분들이 건강을 위해서 찾아오셨는데 건강에 몸매까지 얻었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예를 들자면?

멀리서 얘기를 듣고 건강 때문에 혈압 약만 끊으려고 오신 분이 계세요. 심지어 마라톤 선수셨는데 혼자서도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찾아오셨어요. 저와 운동 후에 16주동안 20kg 정도 감량하셔서 혈압약도 끊으시고 체중도 감량하셔서 건강과 몸을 얻으셨어요.

환갑 조금 넘으신 여성분도 계셨어요. 술과 가깝게 지내시다 보니 갑작스럽게 살이 찌고 우울증도 있었어요. 저랑 가볍게 운동을 시작했는데 9, 10주 만에 15kg 감량하시면서 젊은 여성들보다 더 좋은 몸매를 만드셨죠.

Q. 다이어트는 절제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져서 시작하려면 어렵게 느껴진다. 살을 빼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의지가 없어서 포기하는 이들에게 조언하고 싶다면?

작은 성공이라도 맛본 사람들이 진짜 성공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일주일에 체육관을 월, 수, 금 가겠다고 하면 그게 목표예요. 또는 이번 주는 체육관에 3번 갔으니까 다음주에는 4번 가겠다는 것처럼요. 이 작은 성공이 건강한 몸이라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어요. 작은 것부터 성취해야죠. 오늘 하루 짐에 가겠다면 여러 가지 유혹 뿌리치고 그걸 지키면 돼요. 그런데 대부분 큰 산만 바라봐요. ‘저런 몸이 될 거다’, ‘저만큼 살을 뺄 거야’ 같은 거요. 이런 경우는 기대만 하고 욕심만 부리는 거라 생각해요.


Q. 김창현 코치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몸이란?

코치를 직업으로 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 쟤 몸 좋다”하는 몸이 꼭 아름답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어떤 분들은 ‘조금만 운동하면 누가 봐도 건강한 몸이다’하는 상태지만 스스로 몸에 만족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게 가장 아름다운 몸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아름다운 몸은 추상적이에요.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자기 자신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거죠. 비교하지 않으면 ‘좋다’, ‘안 좋다’가 아니라 스스로 목표를 정해요. 그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으면 좀 더 운동하면 되고요. 본인이 만족하는 몸매가 좋은 몸매라고 생각해요.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운동 싫어하고 술 좋아해요. 그렇지만 저는 제 몸에 만족해요.(웃음)

Q. ‘이것만은 꼭 해야 한다’는 운동이 있다면?

스쿼트나 런지가 인기가 많은데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운동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걸을 때도 운동을 할 수 있다고 봐요. 보폭을 크게 한다든지 발가락에 힘을 줘서 걷는 거요. 심혈관계 건강에도 좋고 살이 찌는 것도 막을 수 있어서 주로 추천해요.

Q.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적은 직장인들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요즘에 홈 트레이닝 영상 같은 수단이 많아요. 그렇지만 사실상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어요. 집 가까운 체육관에 등록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꾸준히 운동하는 게 좋아요. 한 순간에 살을 확 빼는 것보다 가볍게, 하루하루 꾸준히 운동하면 원하는 목표, 몸매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Q. 다이어트에는 식단 관리도 빼놓을 수가 없다. 회원 분들의 식단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면?

저는 오히려 식단 관리를 하지 말라고 해요.(웃음) 마음껏 먹고 운동하라고 하는 편이죠. 하지 말라고 말씀 드리는 편인데 되레 열심히 관리하시더라고요.

식단을 관리하시는 회원 분들이 조언해달라고 하시면 팩으로 된 닭가슴살 제품을 추천해드려요. 직장에 다니는 분들은 미리 도시락을 싸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굽네몰 ‘굽네 오리지널 훈제 닭가슴살’은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돼서 편리해요. 포장도 뜯기 쉽고 슬라이스 돼 있어서 따로 손질하지 않아도 돼요. 닭가슴살 같지 않게 식감이 부드럽고 촉촉하고요. ‘치맥’하고 싶을 때 대용으로도 좋아요. ‘나트륨이 얼마냐’,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시기도 하는데 닭가슴살 분야 전문가가 만드는 거잖아요. 그리고 평소에 굽네치킨 브랜드 좋아하는데 닭가슴살도 나오니까 신뢰가 가서 추천해드리는 경향이 있어요. 맛도 더 좋은 것 같고요.

Q. 닭가슴살을 섭취하는 적합한 때가 있다면?

운동 끝나고 나서 1시간 내에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근육 발달에 효과적이에요. 그런데 유산소 운동을 끝낸 직후에는 심장에 너무 열이 가해져 있는 상태라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시키기가 힘들어요. 음식에 생각도 안 가고요. 가장 맛있게 먹는 때는 운동 이후 1시간 반 뒤에 먹는 거예요. 배고파지니까 그때는 닭가슴살도 맛있어요.

Q.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 많다. 이런 음식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줄 한 마디가 있다면?

‘한 번만 참아라’예요. 그럼 두 번은 더 참고 세 번도 참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때마다 음식 앞에서 안 참으니까 ‘안 참아도 된다’는 마음이 더 강해져요.

Q. 다이어트는 시작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도 글로리짐은 건강과 몸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5, 60대 분들도 보이는데 연령에 관계없이 글로리짐에 찾아오는 이유가 있다면?

운동을 해야겠다고 하면 주변에 유혹이 많은 게 사실이에요. 습관도 고쳐야 하고요. 회원 분들이 그런 고충을 가지고 오시지만 각자 목표가 명확하셔요.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운동하고 식단을 관리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분위기에 녹아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의지를 다지시는 것 같아요.


Q. 다양한 연령층이 짐을 찾는데 김창현 코치의 노하우가 있다면?

소통?(웃음) 회원 분의 이야기 많이 들어주는 편이에요. 다이어트하다가 잘 안 되면 ‘나만 안 되네’와 같이 낙오자 느낌, 실패하는 기분이 들곤 하잖아요. 그러면 ‘본인만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이해시켜드리기도 하고요. ‘이렇게 하세요’가 아니라 ‘이런 쪽이 회원님에게 더 잘 어울려요’라고 말씀 드려요. 소통하려고 하고 원리나 방향을 이해시켜드리려고 애쓰고 있죠. 그러면 들으시는 분들도 운동에 대해서 뭔가를 아실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Q. 운동하다가 쉬는 시간에 회원 분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봤다. 깊은 속 얘기도 나누던데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치유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사실 교주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요.(웃음)

Q. 코치로서 또는 인생을 사는 한 사람으로서 도전하고 싶으신 분야나 2018년 목표가 있다면?

처음에 어떤 목표를 갖고 이 직업을 선택한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비포-애프터를 만들다 보니까 90명이 조금 넘었어요. 올해 목표는 100명을 채우는 거예요. 그런데 이것도 올해가 될지 내년으로 넘어갈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렇지만 내년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또 차츰 뭔가를 하고 있을 테니까 자연스럽게 목표가 생길 것 같아요. 2018년 그때 한 번 더 생각해보려고 해요.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