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뷰티테이너 이지선, 무한긍정 에너지로 소통 “함께 성장하는 ‘믿사뽕’이 목표”

김도윤 기자
2020-01-17 16:37:05

[김도윤 기자] ‘팔방미인(八方美人)’을 꿈꾸는 워킹맘의 하루는 짧다. 육아와 가사는 물론 자기관리까지 전천후가 따로 없다. 매일 1분 1초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고 ‪자정‬ 넘어서 잠들어 새벽에 일어나는 일상을 살면서도 ‘웃음’과 ‘활력’을 잃지 않는 여자. 이 시대의 ‘아줌마’ 저력은 볼수록 놀랍다. 제1기 뷰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이지선도 그중 하나.

키즈 크리에이터 자매 ‘깡깡시스터즈’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한국기업복지 이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2019년 11월 ‘2019 K뷰티 메이크업어워드’ 한국 메이크업 전문가 직업 교류협회 선정 뷰티테이너 1기로 임명되며 SNS를 통해 '제3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써니뽕’으로 통하는 뷰티앤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인 이지선은 올해 서른 여덞 살의 결혼 9년차 워킹맘이다. 대학 시절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에 골인해 연년생의 두 딸을 얻었다고. 덤으로 체중이 32kg나 불어나 거울조차 보기 싫었다는 그는 2018년 굳은 결심을 하고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해 ‘여자로서의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한다. 170cm의 키에 53kg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지금도 ‘유지어터’를 자처하며 꾸준한 운동과 이너 뷰티를 실천 중이다.

그의 SNS 계정 ‘써니뽕’은 생생한 몸매유지 및 관리 비결과 일상을 공유하는 소통의 창구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밝고 경쾌한 에너지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멀티플레이어 아줌마’ 이지선을 만났다.

Q. 화보 촬영을 마친 소감은?

“기쁘고 행복하다. 원래 꿈이 모델이었다. 어려서부터 포즈 잡고 사진 찍는 걸 좋아했다고 하더라. 20대 때는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도 했었다. 이번 촬영을 통해 모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다시 느꼈다. 어렸을 때 꿈도 생각나고 제2의 인생을 산다는 생각도 들어서 만감이 교차한다(웃음)”

Q. 자기소개

“SNS를 통해 ‘써니뽕’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1기 뷰티테이너 이지선이다. 38살 돼지띠고 29살에 결혼해서 연년생 딸 둘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쌍둥이보다 힘들다는 16개월 차 연년생을 키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웃음). 현재는 중소기업 복지지원 사업을 안내하는 한국기업복지 이사로 재직 중이다”

Q. 2019년 11월 ‘2019 K뷰티 메이크업어워드’ 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 선정 뷰티테이너 1기로 임명됐는데 소감은 어떤가?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는 보람이 느껴졌다(웃음). 결혼 후 두 아이를 출산하면서 무려 32kg이나 체중이 늘었다. 사진은커녕 거울 보는 것도 싫어했다. 그러다 2년 전부터 나를 찾자 마음먹고 체중을 줄여가고 있다. 해마다 한 번씩 프로필 사진을 찍자고 다짐한 게 벌써 3년째가 됐다. 뷰티테이너 임명을 ‘더 열심히 관리하며 살라’는 격려의 의미로 생각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Q. SNS로 소통을 결심한 계기는?

“사실 나는 2~3년 전만 해도 SNS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한 사람이었다. 연예인들만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마케팅 전문가 과정 수업을 들으면서 외국에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엄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일상 기록용으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다 ‘써니뽕’ 이지선 일상 그대로의 모습에 관심을 주는 ‘인친’들이 생겼고 교류하게 되었다”

Q. SNS를 통해 어떤 주제의 콘텐츠를 다루고 있나?

“‘나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 게시물이 나를 찾아가는 과정 속 필요한 모든 고민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 전공은 원래 체육이다. 그런데 키즈 카페사업과 두 아이 출산 후 7년 동안 몸이 망가지고 보니 운동도 다 잊어버리고 관리도 자신이 없더라. 결국 허리가 아파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건데 체중이 줄고 났더니 얼굴 살이 너무 빠져서 뷰티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 결국 생활, 건강, 다이어트, 뷰티 모두 연결된 것 같더라.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일상을 토대로 같은 고민을 한 분들과 교류하고 싶다”

Q. 말한 것처럼 체대 출신이라는 이력이 독특하다. 정확히 어떤 전공이었는지

“에어로빅 전공이다. 어릴 때부터 에어로빅하면서 자랐다. 고등학교 때는 방송도 한 적 있다. 예전에 아침 교양 프로그램을 보면 에어로빅 코너가 있었다. 기억하시나? 이거 알면 나이가 좀 있는 거다(웃음). 그 후 체대에 진학했고 대학원에서는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해서 체육교육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건강과 몸에 대해서는 정말 자신 있었다. 결혼 전에는 퍼스널트레이너로 활동했는데 당시에 내가 마지막으로 트레이닝했던 친구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유명해진 조보아 씨다(웃음)”

Q. SNS 속 게시물을 통한 소통이 활발하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인플루언서 ‘써니뽕’의 매력은?

“백만 불짜리 미소(웃음)? 내 닉네임인 ‘써니뽕’은 어릴 적 별명이다. 내가 마르고 키도 큰데 어깨까지 넓었다. 어깨에 뽕(패드)이 들어가 있다고 이름의 마지막 글자인 ‘선’을 뜻하는 ‘써니’ 뒤에 ‘뽕’을 붙여서 놀렸다. 웃기지 않나(웃음). 그런데 내 또 다른 별명이 ‘비타민 썬’이다. 주변에서 밝은 에너지가 넘쳐서 함께 하면 기분이 좋다고 늘 말해준다(웃음). SNS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힘들어도 활짝 웃는 내 모습을 보고 많이 응원해 주시더라”


Q. 첫인상은 털털한 ‘오빠’ 같은 이미지다. 실제 성격은?

“똑같다. 웃음이 트레이드 마크고 밝은 에너지 빼면 시체다(웃음). 어려서부터 운동을 했고 체육 전공이다 보니 성격 자체도 털털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평소에도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사는 편이라 보이는 그대로가 내 진짜 모습이다”

Q. 꾸준한 미모 유지의 비결이 있다면?

“‘꾸준한 다이어트’? 사실은 지금도 감량을 진행하는 중이다. 유지라기보다는 관리 중이라고 해야 될까(웃음). 키 170cm에 체중 48~50kg을 유지하던 내가 두 아이 출산 후 82kg까지 살이 쪘다. 2년 전부터 관리를 시작해서 1년 후에는 62kg을 유지하게 됐다. 겨우 얼굴 위주로만 사진을 찍을 만큼 자신감이 생기더라(웃음). 그리고 지금은 56kg 정도로 감량한 상태다.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웃음)? 이렇게 장기간 다이어트를 하려면 굶어서는 절대 안 된다. 몸에 나쁜 음식들을 조금씩 줄이면서 다이어트 보조제 도움도 받고 꾸준히 운동하는 게 정답이다. 나는 콜라도 끊었고 맥주와 커피는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사실 자기 몸에 나쁜 것이 뭔지 다들 알고 있을 거다. 그것들을 줄이면서 꾸준히 운동하면 몸이 변한다. 그리고 몸무게가 감량되면서 얼굴 살도 같이 빠지다 보니까 피부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세안은 꼼꼼히 한다. 좋다는 기초 제품은 다 사서 발라보고 팩은 격일 간격으로 꼭 하고 있다. 특히 수면 팩은 정말 자주 쓴다. 워킹맘에게 자면서 관리가 되는 제품은 신의 선물과도 같다(웃음)”

Q. 뷰티 인플루언서 ‘써니뽕’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수식어가 있다면?

“‘긍정의 여왕’! ‘할 수 없는 것도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 예전에 한 CEO 모임에서 어느 대표님이 하신 말씀이다. 그 말을 좌우명처럼 마음에 담고 살다 보니 지금의 내가 됐다. ‘할 수 있다’라는 긍정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Q. 공구를 진행할 때,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는 편인가

“성격이 털털해서 음식도 가리지 않는 편인데 제품만큼은 굉장히 까칠하고 예민하다. 성능, 가격, 패키지, 이름까지 두루 살피는 편이다. 무엇보다 직접 써 보고 효과가 있는 제품만 권하는 게 기본이다. 처음부터 딱 와닿는 게 없으면 두 번 고민 안 한다. 요즘은 정말 많은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시중에 나온 비슷한 제품까지 다 써보면서 비교를 한다”

Q. 평소 아이들과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생기면 많이 놀아주려고 한다. 학습지도 하고 책도 읽고 뛰면서 몸으로 놀기도 한다. 아이들이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나 틱톡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같이 시청한다. 아이들과 대화거리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Q. ‘엄마’ 이지선에게 딸들이란?

“태어나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딸들을 낳게 된 것이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용기도 아이들 때문에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관리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Q. 인친들에게 한 마디

“‘고맙다’라는 한 마디로는 내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다. 현재 소통 중인 ‘인친’들은 첫사랑이나 마찬가지다. 이제는 거주지, 아이 이름, 주요 관심사와 취미 등을 다 알고 지낼 정도로 가까워진 인친들이 많다. 응원해 주신 댓글에 힘이 나고 거기서 얻은 에너지로 성장하고 있다. 내가 받은 사랑을 나눠드릴 수 있도록 오래오래 써니뽕과 함께 해달라(웃음)”

Q. 새로운 목표가 있다면?

“‘믿고 사는 써니뽕’! 줄여서 ‘믿사뽕’이다. 좋은 제품으로 꾸준히 신뢰를 쌓아서 믿음이 가는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그리고 올해는 정말 멋진 몸을 완성해서 인생에 남을 바디 프로필을 찍는 게 목표다. 함께 응원해 주시면 진짜 호랑이 기운이 솟을 것 같다(웃음)”

인터뷰: 김도윤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주얼리: 위드란(WITHLAN)
헤어: 코코미카 포근 실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정민 부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