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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성공? 뷰티 업계 점령한 셀럽들

박찬 기자
2021-07-29 10:56:59
[박찬 기자] 셀럽들은 가끔 본연의 분야가 아닌 새로운 지점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곤 한다. 뷰티 업계 속 과감한 도전이 바로 그 대표적 예. 다른 누구보다도 효율적으로 꾸미는 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그들이기에 서포터들의 유입을 자연스레 발휘할 수 있을 것. 각각의 어프로치 아래 개개인의 브랜드 파워를 영민하고 과감하게 내세웠다.
그렇다면 패션 하우스의 뮤즈로만 소비됐던 이들의 영향력은 어떤 계기로 독립성을 띠게 된 걸까. 그 답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브랜드가 전개하는 스타 마케팅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대다수의 브랜드는 일정 부분의 금액을 지불하고 스타 마케팅을 실시하는데, 앰배서더로서 셀럽들을 임명한 뒤 그 시즌 제품군을 전시하고 홍보하게 되는 방식.
물론 앰배서더가 되어 브랜드의 뮤즈로서 자리 잡는 것 또한 크나큰 영광일 수 있지만, 2010년대 SNS 플랫폼이 떠오르며 그 입장 차이는 꽤나 멀어졌다. 본인의 상징성과 잠재력만으로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볼 때 새로운 돌파구가 생긴 셈. 이에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 카일리 제너(Kylie Jenner) 등을 비롯한 몇몇 세계적인 셀럽들은 자기 자신의 DNA를 담아 뷰티 업계에 다시 올라섰다.
#Kylie Skin #Kylie Cosmetics

본인의 이름을 딴 카일리 코스메틱(Kylie Cosmetics)과 카일리 스킨(Kylie Skin)으로 솔드아웃 신화를 이룩한 카일리 제너. 색조 메이크업 제품군&스킨케어 제품군을 구분해 론칭한 그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입맛을 충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품절 제품의 입고일을 알리는 리스톡 뉴스(Restock News)를 통해 영리하게 활용하거나, 스킨케어 라인에 비건 뷰티나 동물 실험 반대 정신을 적용하는 등 트렌드에 맞춘 전략성을 보여준다는 점.
사실 그동안의 행보를 돌이켜보면 카일리 제너의 사업은 완벽함과 거리가 멀다. 처음부터 완벽한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에 나오는 타 브랜드와 다르게 카테고리를 조금씩 추가해가는 상황이며, CS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에게 SNS를 통해 직접 전달받기도. 하지만 이런 완벽하지 못한 점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는데, 어린 제너의 사업 추진 능력을 보며 흥미로운 성장 드라마를 느꼈다는 후문이다.
#KKW BEAUTY

역시나 세계적인 셀럽 킴 카사디안(Kim Kardashian)의 KKW 뷰티(KKW BEAUTY)는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독자적인 베스트 셀러를 구축해 마니아층을 쌓고 있다. 크림 컨투어 스틱이나 매트 립스틱, 피치 컬러 립 라이너 등이 그 대표적 예로 대부분 뉴트럴 계열로 점차 라인업을 늘려가는 상황.
2017년 6월 론칭 당시엔 오직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만 홍보한 상황이었음에도 20분 만에 전량 매진하기도. 얼마 전에는 향수 파트에도 도전했는데, 본인의 보디라인을 따서 만든 향수 ‘KKW BODY’와 바닐라 엠버 머스크향을 담은 ‘NUDE LIPS’가 그 파급력을 이어갔다.
#FLORENCE BY MILLS

플로렌스 바이 밀스(FLORENCE BY MILLS)의 이름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설립자 밀리 바비 브라운(Millie Bobby Brown)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2004년생이라는 어린 나이로 뷰티 업계에 뛰어든 그는 차별화적인 사업 전략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
플로렌스 바이 밀스의 브랜드 베이스는 바로 비건 뷰티 브랜드라는 점. 10대를 타깃으로 삼은 만큼 순한 성분과 저렴한 가격대가 주를 이룬다. 쉐어버터가 몇 시간 동안 입술을 산뜻하게 유지하는 ‘Oh Whale Tinted Lip Balm’, 과일이 함유된 저자극 모공 마스크 ‘Feed Your Soul Berry in Love Pore Mask’ 등이 그 주인공. 사랑스러운 제품군의 이름만큼 Z세대에 친근하고 쉽게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
#FENTY BEAUTY

2017년 팝스타 리한나(Rihanna)가 3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론칭한 펜티 뷰티(FENTY BEAUTY). 셀럽들이 설립한 코스메틱 브랜드 중에 가장 완성도 높다고 찬사받을 정도로 뷰티 업계 내 영향력이 막강하다. 펜티 뷰티는 모든 피부색에 사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지향하는데, 기존 메이크업 브랜드와 달리 40가지 컬러의 파운데이션을 선보이는 등 다원화 전략으로 브랜딩을 맞추는 데 노력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옐로우 컬러 골드 하이라이터나 블러링 스킨 틴트 제품군은 유니크한 질감으로 서포터의 사랑을 받기도. 론칭 당시 “전 세계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포괄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뷰티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인종이나 피부 톤, 문화, 스타일과 상관없이 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운 존재로 느꼈으면 한다”라고 진취적인 소감을 밝힌 그인 만큼, 앞으로 보여줄 사회적 메시지에도 귀가 기울여지는 시점. (사진출처: 카일리 제너, 카일리 뷰티, KKW 뷰티, 플로렌스 바이 밀스, 펜티 뷰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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