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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다이어트 칼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나를 되찾는 도전

2021-08-30 16:27:57

“여자의 자신감은 거울 앞에서 빛이 납니다”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은 저에게도 많은 변화를 안겨 줬습니다. 식사나 술자리 등의 모임은 물론 골프, 헬스 등의 운동, 학원 수업, 스터디 등에 제한이 생겼고 밤 9~10시 귀가가 당연시되고 있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에서 지내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활동량은 줄어든 반면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횟수는 늘었고, 밤이면 누워서 넷플릭스를 보며 무료함을 달래는 날이 많아요. 사람들을 덜 만나는 만큼 쇼핑도 덜하고 거울 보는 횟수도 확 줄어든 것 같아요.
집순이 생활에 적응하면서 제 몸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몸이 무거워지더니 급기야 올해 초 인생 최고 몸무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당시 제 체중은 60kg이었습니다. 불과 1년 사이 체중이 10kg나 살이 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어요. 생일날 입으려고 아껴둔 원피스가 작아졌고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도 살찐 제 모습을 알아봤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급증하고 있다는 ‘확찐자’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생애 처음으로 독한 감량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항상 말로만 다이어트를 달고 살았지 실제로 계획을 짜고 실행하긴 처음이었어요. 그렇게 무턱대고 시작한 다이어트도 벌써 8개월 차에 접어듭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체형 관리 의원의 식단과 주사요법에 도전했다가 3일 만에 포기한 적도 있고, 1일 1000kcal 식단으로 살을 뺐다가 요요 현상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고 밤새 심장이 두근거려서 다음날 일정을 망쳤던 날도 있었네요.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다이어트’가 왜 필요하지 이해하게 됐고, 그 방식 역시 좀 더 생활형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몸에 불필요한 것들을 줄이고 필요한 것들은 채우는 관리만이 ‘지속 가능한 감량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마침내 현재 55kg까지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아직은 목표 체중인 52kg로 향하는 과도기 단계지만, 이제는 화보 촬영을 할 만큼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주먹구구식이었던 다이어트도 나름의 기준과 원칙이 생겼고, 관리 효과를 높여주는 저만의 루틴도 하나, 둘 세워가는 중입니다.
달라진 일상 속 잃어버린 나를 되찾는 과정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감량에 좋다 하는 식단이나 제품을 보면 한 번씩 도전해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실망하거나 실패한 경험도 많지만, 목표 체중에 도달할 때까지는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무수한 시도를 거듭 중인 저의 인생 첫 다이어트는 말 그대로 좌충우돌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배우고 느낀 점도 많아요. 무엇보다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제 절반만큼 달려온 저의 다이어트 도전기는 아직 ‘미완성’입니다. 남은 절반의 여정은 독자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 칼럼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제 이야기에 힘을 얻고 공감하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합니다.
양한나의 인생 첫 다이어트 도전기!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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