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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코미카’ 주형 “남녀 불문 헤어 스타일링 ‘내추럴 맛집’으로 승부수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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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기자] 진정 뽐 시대가 찾아왔다. 유명인만이 아닌 일반인도 작정하고 꾸미면 예쁘고 멋져질 수 있다. 이런 도전적인 자세를 보고 있자면 요즘 대중이 미용에 상당히 진심이란 걸 알 수 있다. 누군가 파격적인 스타일을 시도하면 무작정 반감을 표하는 게 아니라 호감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코코미카 주형 디자이너는 특히 헤어 스타일링에 오픈 마인드인 이들이 많아졌다고 동조했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SNS가 미용에 대한 장벽을 낮춰주면서 더욱 많은 손님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기쁜 마음을 내비치며 앞으로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를 드러내며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또한 삶의 한 부분을 만져주는 사람으로서 행복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는 그의 유쾌하고도 진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공명을 표하고 있었다.

Q. 코코미카의 뉴페이스다. 자기소개를 하자면?

“헤어를 담당하는 김주형이다. 일찍이 미용을 시작해 어느덧 10년 차다. 전역 후 학업과 일을 병행했기 때문에 비교적 다른 남성분들보다 디자이너가 빨리 되었다”

Q. 예명이 아닌 본명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잘 되어도 내 이름으로 잘 되고 싶어서다(웃음)”

Q. 미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머니께서 어릴 적에 미용을 하고 싶으셨는데 당시에 조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셨다고 하시더라.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먼저 미용학원을 권유해 주셔서 우연히 하게 되었고 할수록 재미있어서 진로를 정하게 되었다”

Q. 어머니께서는 아들이 대신 이룬 꿈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해주시던가.

“엄청 좋아해 주시고 자랑스러워하신다. 사실 충청도 부여가 고향인데, 시골에서 나고 자랐다 보니까 혼자 서울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있으신 것 같다”

Q. 그렇다면 서울에서 일을 시작한 이유는?

“아무래도 외진 곳에서 미용을 전공했기 때문에 서울에 오게 되었다. 사실 강남에 막 와서 일할 때만 하더라도 이 동네가 뷰티 분야에 특수성이 있는지 몰랐다(웃음). (그럼 계속 서울에서 활동할 계획인가) 젊지는 않지만 일적으로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럴 생각이다. 또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더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믿고 있다”

Q. 보통 헤어나 메이크업은 샵 한 곳만 집중적으로 가게 되지 않나. 첫 방문 만에 단골로 만드는 본인의 노하우가 있다면?

“샵에 대한 장벽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아직 강남 미용실은 다들 부담스러워하신다. 해서 처음부터 영업을 하거나 손님의 신상을 여쭙기보다 자연스러운 일상 이야기로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한다. 또 고객님이 현재 헤어에 어떤 고민이 있는지 파악하려고 하는 편이다”

Q. 이어서 주형 디자이너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자연스러운 스타일에 능통하다. 항상 느끼지만 자연스러운 게 제일 고급스럽다고 생각한다. 특히 남자 고객님들은 더 그렇다. 파마 컬이 세거나 볼륨이 과해지면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를 적당하게 물 흐르듯 연출하는 걸 잘한다. 하지만 그런 헤어의 단점이라면 영상이나 사진에 잘 담기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서 요즘 어떻게 더 예쁘게 찍을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다. 이런 자연스럽게 예쁜 느낌 때문에 자주 찾아주시는 것 같다”

Q. 그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는 게 사실 가장 어려운 기술 아닌가(웃음).

“대체로 남성분들은 머리 길이가 짧기 때문에 파마를 처음 하면 지나치게 고불거려서 어색한 느낌이다. 그 상태에서 머리카락을 조금 더 기른 후 한 번 다듬었을 때의 스타일이 가장 예쁘고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내 경우는 이러한 시간적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그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Q. 커트가 아닌 스타일링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남성들도 전보다 늘었겠다.

“옛날이랑 다르게 전문 분야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프로필이나 바디프로필처럼 자신의 모습을 남기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남성 고객님들도 많이 찾아와주신다”

Q. 그럼 고객들이 주로 가져오는 시안은?

“요즘은 연예인 사진보다 유명한 헤어 디자이너나 인플루언서 등 일반인의 시안을 가져오신다. 또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헤어스타일은 드라이 세팅일 뿐, 시술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다들 알고 계신 것 같다”

Q. 최신 트렌드의 흐름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연습도 필요하고 선생님들끼리 스터디를 하면서 유행하는 정보를 공유한다. 개인적으로 트렌드보다는 디자이너로서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스타일에 더 눈이 간다. 이를테면 최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처럼 화려한 컬러나 피스, 브레이드 헤어 같은. 내가 그동안 많이 하던 작업들은 과정이 바로 읽히고 시간 계산도 되는 반면, 생소한 디자인은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

Q. 일종의 전문직이자 서비스업이다. 이로 인한 직업적 고충이 있다면?

“스텝 시절에는 육체도 정신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덜하다. 또 손님을 만나는 게 재미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좋다. 매출처럼 현실적인 고민도 당연히 있지만 하면 할수록 짜릿하고 잘 선택했다고 믿기 때문에 단 한 순간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Q.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어떻게 해결하나.

“그래서 상담을 계속한다. 하나의 스타일도 말로 하면 ‘아’ 다르고 ‘어’ 다를 수 있다. 같은 디자인을 두고 다양하게 접근하면서 최대한 확실하게 고객님이 원하는 방향을 파악한다. 또 예쁘게 해주는 것도 좋지만, 고객님이 현재 헤어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셈이다. 이렇게 상담이 이루어지면 당연하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Q. 구체적으로 상담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염색을 원하시면 컬러 차트를 다 보여드리고 컬러별로 내가 작업했던 사진과 대조해서 알려드린다. 어두운 모발과 밝은 모발에서 동일 컬러가 어떻게 나오는지, 실내나 실외에서 어떤 빛깔을 띠는지, 며칠 주기로 원하는 색으로 빠지는지 등 최대한 많은 사항을 고려하실 수 있게 설명한다. 이렇게 충분히 상담해드리면 시술 직후의 결과가 조금 다르더라도 나중에 가서 ‘선생님이 하신 말이 맞았구나’하고 내 실력을 더 신뢰하게 되는 것 같다”

Q. 헤어 디자이너에게 최고의 칭찬은 무엇인가.

“꼭 말이 아니더라도 상황 속에서 인정받을 때가 있다. 스텝 때 같은 경력의 동기들 사이에서도 선생님들이 특히 나에게 많이 시키고 의지를 한다던가. 또 고객님들한테 들어본 칭찬 중에서는 ‘선생님 최고예요’, ‘선생님 잘하는 거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야 한다’라면서 오히려 나보다 내가 더 잘 되길 바라신다(웃음)”

Q. 그렇다면 어떨 때 가장 행복한가.

“샵에서 손님들이 ‘만족스럽다’, ‘예쁘다’라고 말씀해주신 후 한 번 더 연락을 주셔서 감사 표현을 해주실 때 뿌듯하다. 나는 돈을 받고 머리를 해주는 거지만 상대는 그 이상으로 나를 생각해주는 게 느껴진다. 사람마다 헤어가 미용에 일부를 차지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삶의 되게 중요한 부분을 만져주는 거니까”

Q. 현재 직업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

“너무 좋다. 지금 스물여덟 살인데, 또래 친구들은 이미 회사에서 자리를 잡거나 결혼을 했다. 사실 나는 아직 자리를 잡고 있는 중인데도 오히려 친구들이 나를 더 부러워한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있고 꿈을 이뤘으니까. 그런 면에서 직업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Q. 미용인 친구를 둔 사람을 보면 내심 부럽더라. 지인들이 많이 의지할 것 같다.

“내 친구들은 그냥 내게 맡기는 편이다. 요구사항이 그저 ‘알아서 해줘’가 전부다(웃음)”

Q. 미용인들이 사용하는 은어들도 있을 것 같다. 이를테면 어떤 게 있나.

“고객님들이 앞에 계시면 인턴분들과 은어로 대화한다. 야구처럼 단어보다는 번호로 사인을 정하는데, ‘1번으로 해주세요’는 ‘빨리해주세요’, 2번은 천천히, 3번은 화장실, 4번은 식사 이런 식이다. 오래된 고객님들은 이런 것까지 다 아셔서 ‘저 1번으로 해주세요’라고 한다(웃음)”

Q. 앞으로의 계획은?

“SNS를 통해 열심히 나를 알리고 지금의 자리에서 더 많은 고객님을 만나 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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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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