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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스트] 아이 메이크업, 어디까지 도전해봤니?

2016-08-18 16:04:26

[임미애 기자 / 사진 윤호준 포토그래퍼] 어느덧 말복이 지났고 여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휴가를 해외로 다녀왔어도 바캉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은 아쉬운 생각이 자꾸 머릿속에 감도는 시기다. 선선한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해 바닷가와 계곡은 부담스럽고 멀리 떠날 수 있던 연휴도 끝났지만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당일 코스로 워터파크에 놀러 가고 있다.

바다보다 거친 파도와 물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마련된 워터파크에서 여자들의 필수품은 모자다. 강력한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해도 미끄럼틀 탑승 한 번으로 팬더눈이 되기 때문에 화장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모자로 얼굴을 가리는 것. 이에 맞춰 뷰티 브랜드에서는 단기간 타투 효과가 있는 브로우 제품부터 강력하게 밀착되는 아이섀도우 등을 출시하고 있다.

>> 물에 닿아도 흐트러지지 않는 아이 메이크업


1 시크릿키 ‘셀프 브로우 타투 틴트 팩’

매우 촉촉한 액체가 2시간이 지나면 스티커 형태로 바뀐다. 마치 매니큐어에 있는 듯한 붓이 내장돼 있어 부드럽게 그릴 수 있지만 디테일한 표현까지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초보자의 경우 눈썹 모양이 잡혀있는 툴을 대고 색칠하듯 빈 곳을 체워가도록 하자.

스티커 형태로 굳기 때문에 너무 얇게 펴 바르면 쉽게 뜯기지 않고 색이 완벽하게 묻어나지 않는다. 충분히 두껍게 바르고 굳혀야 눈썹 털이 뽑히지 않는다. 그리는 도중에는 면봉으로 쉽게 모양 수정이 가능하며 2시간이 지나고 물로 가볍게 헹구면 은은하게 컬러가 감돈다.

진한 아이브로우 문신을 한 듯한 효과보다는 옅은 컬러가 약 3일 정도 진짜 눈썹인 듯 모양을 잡아줘 민낯으로 외출을 할 때 좋다.

2 베네피트 ‘레디, 셋, 브로우 눈썹 세팅 젤’ & ‘김미 브로우 눈썹 마스카라’

눈썹 숱이 많은 경우 스티커 타입의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보다 모에 많이 묻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 ‘김미 브로우 마스카라’처럼 브러시로 눈썹을 한올 한올 살리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결을 유지하면 좋다.

컬러가 진하게 발색돼 단 한 번만 칠해도 또렷한 브로우를 완성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눈썹 결이 흐트러지기 시작하면서 아래로 쳐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서 ‘눈썹 세팅 젤’을 사용할 것.

투명한 액체가 눈썹을 고정시켜주고 뿌리부터 탄력 있는 모를 만들어 준다. 전 단계에서 바른 브로우 아이템 컬러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 채 오직 모양만 잡아주니 마치 단단한 보호막을 눈썹 위에 덮은 기분이다.

3 네이크업페이스 ‘8데이즈 타투 브로우’

내장된 팁이 쿠션처럼 폭신하고 부드럽다. 주로 타투 효능이 있는 제품은 사용 즉시 컬러가 부담스럽게 진하게 발색되는 경우가 많아 외출 전날 밤에 바르지만 이번 아이템은 색이 처음부터 적당하게 표현돼 외출 전에 바로 사용 가능하다.

유지력은 좋은 편. 다만 파운데이션, 비비 등 피부 메이크업을 한 후 제품을 사용하면 팁의 끝부분에 화장이 묻어 다음에 사용할 때 잘 그려지지 않는다. 비스듬하게 옆으로 눕혀서 측면을 사용하면 메이크업을 하는데 있어 전혀 지장은 없다. 눈썹 산을 그리거나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싶은 경우에는 측면으로 그린 뒤 끝부분으로 묻어난 양을 조금씩 분산시키면 된다.

4 오제끄 ‘Step1. 앰플카라’ & ‘Step2. 에어실크 아이래쉬’

마스카라를 두 단계에 걸쳐 바른다는 사실 자체가 신선하다. 우선 Step1 아이템은 일반적인 마스카라 제품으로 속눈썹을 짙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며 뭉침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간단한 외출 시에는 해당 아이템만 사용해도 된다.

‘Step2. 에어실크 아이래쉬’를 처음 개봉했을 때 얇고 짧은 모가 수두룩하게 들어있어 놀랐다. 이는 속눈썹 끝에 자연스럽게 붙어 마치 속눈썹을 연장한 것처럼 길고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Step1 아이템을 사용한 후 바로 도포해야 쉽게 떨어지지 않고 마지막에 앰플카라를 덧칠해 고정해주면 끝.

단 아이래쉬 모들이 조금씩 뭉쳐있는 경우가 많아 눈썹 뿌리 부분까지 바르기 위해 깊이 칠하다 보면 눈에 들어가 번거로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 화사함을 섀도우에 담다


1 터치인솔 ‘메탈리스트 리퀴드 포일&글리터 섀도우 듀오’

리퀴드와 글리터 타입이 양쪽에 붙어있는 아이템. 처음 내장된 팁으로 리퀴드 섀도우를 눈두덩에 발랐을 때 진한 컬러감에 놀랐지만 손으로 펴 바르니 바로 피부에 밀착되며 얇게 퍼졌다. 특히 ‘엘도라’ 컬러는 누드톤으로 은은하게 발색되면서 자연스러운 광을 표현해 어떤 스타일의 메이크업에도 사용 가능하다.

글리터 섀도우는 살짝만 찍어서 바른 뒤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내추럴한 펄감이 만들어진다. 화려한 외출을 준비하는 날에는 글리터를 눈두덩에 칠해 섹시하면서도 눈에 띄는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2 바비브라운 ‘롱웨어 크림 섀도우 스틱’

부드러운 발림성이 매우 인상 깊다. 그중 ‘토프’ 컬러는 밀착력과 발색이 우수해 아이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고 바른 뒤 1분이 지나면 문질러도 번지지 않아 홑꺼풀 눈매를 가진 여성에게 추천한다. 물에 닿아도 문지르지 않는 이상 번지거나 지워지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섀도우로 사용할 경우 스틱으로 바르고 나서 손이나 면봉을 사용해 즉시 펴 발라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골든 핑크’는 화이트에 연한 핑크빛이 감도는 색으로 강렬한 펄감이 눈가를 감싸준다. 애교살에 칠하면 볼륨감 넘치는 눈매를 완성할 수 있으며 눈꼬리 부분과 아이라인 사이를 매워주듯 사용하면 조금 더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3 슈에무라 ‘프레스드 아이섀도우’

벨벳처럼 부드럽게 발리고 미세한 펄감이 함유돼 있다. 마치 본래의 피부 결처럼 완벽하게 밀착된다. 원하는 컬러를 모아 팔레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출시됐지만 싱글 섀도우로 휴대해도 전혀 지장 없다. 발림성이 ‘촉촉’보다는 ‘매트’에 가까워서 번짐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오렌지빛이 감도는 컬러는 섀도우 메이크업의 베이스로 추천. 쌍꺼풀이 있는 눈은 시간이 지나면 쌍꺼풀 사이로 화장이 뭉쳐 브러시로 중간중간에 수정 작업이 필수인데 ‘매트’를 바탕으로 바른 후 다른 컬러를 덧바르면 뭉침 현상이 조금은 해소된다.

4 맥 ‘쉬즈 어 모델’

하이라이트 및 애교살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밝은 컬러부터 짙은 음영을 넣을 수 있는 다크 한 색상까지 두루 갖춘 팔레트. 한 손에 잡히는 크기로 휴대하기 간편하고 케이스가 자석 성질로 만들어져 네일아트 등으로 손톱에 예민한 여성도 마음 편히 사용 가능하다.

펄도 굵은 것부터 입자가 고운 텍스쳐까지 다양하게 모여있어 내추럴한 느낌부터 화려한 눈매 표현까지 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장된 팁이 없다는 것. 섀도우 옆에 브러시를 넣을 수 있는 홈이 마련돼 있다면 외출 시 수정메이크업을 할 때도 보다 편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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