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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남주혁-경수진 스타일 분석

2017-01-13 17:51:02

[임미애 기자] 풋풋한 체대생의 러브스토리가 담긴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가 1월11일 종영했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5.2%로 아쉬운 결말이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는 시청률 그 이상의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성경은 서툴지만 진솔한 심성을 가진 김복주를 열연했고 특유의 스웨그를 발산하며 극의 흐름을 이끌어갔다.

남주혁은 대학교 킹카 타이틀에 걸맞은 비주얼과 한 여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눈빛으로 시종일관 여심을 흔들었다. 특히 남친룩의 정석으로 떠오른 패션 스타일과 5:5 가르마 펌은 캐릭터 정준형을 완성하는데 큰 힘이 됐다.

한때 김복주와 정준형 사이를 가로막은 송시호는 여리면서도 강단 있는 리듬체조 선수였다. 내면의 아픔이 스스로를 망칠 수 있음을 연기를 통해 확실하게 표현했다. 시청자에게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순수한 역도요정, 김복주 메이크업


김복주는 얼핏 보면 질그릇 같지만 알고 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 유리 감성이 숨어 있는 눈물 많고 인정 많은 아가씨다. 꾸미는데 관심도 없고 역도와 연애하던 그가 한 남자를 만나면서 천생 여자로 변했다. 거울을 보며 립스틱을 칠하고 깜찍한 헤어 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김복주는 새하얀 찹쌀떡 피부에 은은한 메이크업을 더했다. 핑크빛 볼 터치가 그의 피부를 더욱 뽀얗게 만들었고 옅은 컬러의 아이브로우는 전반적인 이미지를 청순하게 완성시켰다. 처피뱅 앞머리에 단발 헤어스타일은 김복주의 스웨그. 순진무구한 표정에 매우 잘 어울린다.

김복주 메이크업 중 가장 따라 하고 싶은 부위는 바로 눈. 본연의 피부인 것처럼 그윽하게 퍼트린 아이섀도우에 얇게 그린 아이라인은 배우 이성경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아이 메이크업이 사소한 경계 하나 없이 전반적으로 어우러져있다.

이와 같은 메이크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은은한 컬러의 아이섀도우를 사용해야 한다. 아이라인은 길게 빼지 않고 눈꼬리까지 그리도록. 속눈썹은 C컬로 만든 후 마스카라를 얇게 한 번 칠하는 것이 좋다.

요정의 남자, 정준형 ‘남친룩’ 스타일


여자들이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을 어쩜 이렇게도 잘 알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매회 완벽한 남친룩을 보여준 남주혁.

정준형(남주혁)은 너무 멋스럽지도 않고 평범하지도 않다. 딱 적당하다. 연관 검색어로 ‘남주혁 옷’이 뜰 정도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준형이 주로 즐겨 입던 스타일은 레이어드 룩이다. 다른 타입의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인데 이는 남다른 감각이 없으면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어 패션 입문생에게는 다소 어려운 스타일이다.

레이어드 룩은 색상 선택이 중요하다. 원색 계열은 하나만 입는 것이 좋고 그 위에 무지 색과 빈티지한 느낌의 외투를 걸치면 전반적인 평온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얀 티셔츠 위에 까만 체크무늬 셔츠를 레이어드하거나 톤 다운된 스웨트셔츠에 데님 팬츠와 가벼운 컨버스를 매치하면 깔끔한 룩이 완성된다.

미워할 수 없는 리듬체조 요정, 송시호


극중 이성경과 남주혁의 사이를 훼방하던 송시호는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풋풋한 러브라인에 걸림돌이 됐지만 시청자들은 그 마음을 이해하고 안타까워했다.

리듬체조계 퀸으로 활약했던 송시호는 가녀린 몸매와 단아한 이목구비를 가진 배우 경수진이 맡은 캐릭터다. 어릴 적부터 리듬체조 선수 생활을 하며 가식 미소를 짓던 것이 습관이 돼 스마일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평온한 척하지만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혼자서 아픔을 극복했다.

경수진은 이러한 캐릭터를 표정과 헤어스타일만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웃고 있지만 그의 눈은 촉촉했고 무심한척하지만 입꼬리는 내려가 있었다. 밝은 이미지를 선사하는 당고머리를 하고 아련한 눈빛으로 캐릭터를 열연, 겉과 다르게 속에 많은 아픔이 있음이 느껴졌다.

욕심을 포기하고 심적으로 차츰 안정되어갈 때는 당고 헤어스타일보다 포니테일을 주로 선보였다. 너무 높지 않고 적당한 높이에서 묶인 머리카락은 보다 성숙한 이미지를 완성해줬다. 차분하면서도 진중한 인상을 만들었다.

메이크업 & 헤어 POINT


찹쌀떡처럼 부드러운 피부는 메이크업으로 완성된다. 본연의 스킨이 맑고 깨끗해도 그 위에 두껍거나 매트한 제품을 바르면 답답하고 칙칙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필요 이상의 메이크업은 삼가라. 컬러의 강도 혹은 사용하는 아이템의 가짓수가 많다고 좋은 건 아니다. 때에 따라 붉은 레드 대신 라네즈 ‘투톤 립 바’처럼 은은한 립스틱이 더해질 때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다.

평소 피부가 매끈한 편이라면 얇고 가벼운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만으로 피부 메이크업을 마치도록. 컨실러를 쓰는 가장 큰 목적은 색소 침착이나 눈에 쉽게 보이는 혈관을 가리기 위함이다. 파운데이션보다 두 단계 밝은 톤을 사용하면 소량만으로도 어색함 없이 커버할 수 있다.

컨실러는 너무 번들거리거나 미끄러울 경우 원치 않는 부위로 번질 수 있다. 이러한 불편함 없이 쉽게 이용 가능한 타입은 크림 텍스처다. 손가락 끝이나 컨실러 브러시, 스펀지로 쉽게 떠서 원하는 부분에 점찍듯 바르면 끝. 건조하고 뻑뻑한 피부 타입의 경우 부드럽게 스며드는 스타일난다 3CE ‘듀오 커버 컨실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본연의 피부가 거칠고 칙칙하다면 당연히 기초 케어부터 신경 써야 한다. 어울 ‘화이트닝 모이스처 크림’처럼 유해한 화학 방부제 없는 아이템이 피부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다. 아침저녁으로 세안 후 토너, 에센스, 에멀전, 크림, 아이크림 순으로 얼굴에 고르게 펴 바르자.

메이크업처럼 헤어스타일 또한 중요하다. 나이에 상관없이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가져다주는 당고 헤어는 잔머리를 자연스럽게 놔두고 동그랗게 묶는 것과 깔끔하게 올백 스타일로 연출하는 것 두 가지로 나뉜다.

내추럴한 타입은 캐주얼하고 자유분방한 느낌이 강해 어떤 스타일의 메이크업과 매치해도 쉽게 소화할 수 있다. 긴 생머리가 아니라도 중단발 길이면 도전 가능하다. 깔끔한 올백 타입은 단정한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하고 싶을 때 연출하기 좋다.

포니테일은 높이와 묶는 강도에 따라 수많은 스타일로 변한다. 간단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지만 머릿결이 거친 경우에는 묶기 전 셀프케어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일단 헤어 에센스를 골고루 도포해 차분하게 만들 것. 이후 드라이와 3D 브러시를 사용해 모발 끝이 밖으로 뻗치지 않도록 말아주자. 단 10분의 투자로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 (사진출처: MBC ‘역도요정 김복주’ 홈페이지, bnt뉴스 DB, 라네즈, 스타일난다 3CE, 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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