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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3] 핫 메이크업 키워드 ‘뱀파이어’, 2013년을 붉게 물들이다

2013-12-20 22:09:30

[송은지 기자] 2013년 가장 핫 하게 사랑받았던 메이크업 키워드를 한 가지만 꼽아본다면 ‘뱀파이어(Vampire)’가 대표적일 것이다.

창백한 피부에 깊이감이 느껴지는 눈매, 피를 연상시키는 듯한 붉은 컬러로 포인트를 더한 뱀파이어 메이크업은 섹시하면서도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제격. 이성에게 신비로운 분위기로 어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지 올 한 해 뱀파이어 메이크업은 성별 구분 없이 두루 사랑받았다.

공식석상에 등장한 스타들은 물론 스트릿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뱀파이어 메이크업. 한 해를 정리하며 2013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뱀파이어 메이크업을 다시 짚어봤다.

“스타들의 눈매가 붉게 물들다”


레드나 핑크로 포인트를 주어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트릴 것 같은 청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도화안 메이크업 또는 도화살 메이크업이라 한다.

그러나 2013년은 도화살 메이크업에서 한 단계 진화한 뱀파이어 메이크업이 스타들의 사랑을 받았다. 같은 레드 계열의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하는 도화살 메이크업과 뱀파이어 메이크업의 가장 큰 차이는 ‘과감함’이다.

도화살 메이크업이 청초함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뱀파이어 메이크업은 보다 강하고 컬러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것이 특징. 그래서 버건디나 레드, 핑크로 눈꼬리 부분에 컬러 포인트를 더하는 것과 동시에 블랙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또렷하게 연출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뱀파이어를 연상시키는 눈매로 거듭나고 싶다면 우선 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우로 눈두덩이에 베이스를 깔아준 뒤 핑크나 레드, 버건디 컬러의 아이섀도우를 이용해 눈꼬리 부분을 중심으로 발라주자.

이때 컬러의 농도가 레드, 버건디와 같이 짙으면 뱀파이어로, 핑크와 같이 옅으면 도화살 메이크업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원한다면 언더까지 얇게 레드 계열의 아이섀도우로 라인을 그려준 뒤 블랙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점막을 채우듯 꼼꼼하게 라인을 연출해주면 완벽한 뱀파이어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만약 레드 계열 아이섀도우가 없다면 배우 서우처럼 립글로스를 응용해 볼 것. 레드 계열의 립글로스를 눈두덩이에 바른 뒤 섀도우 팁이나 면봉을 이용해 얇게 펴주면 아이섀도우가 없어도 뱀파이어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여기에 비슷한 컬러의 아이섀도우를 위에 덮어주거나 골드 글리터 아이섀도우를 믹스해주면 유분이 날아가 더욱 완벽하게 메이크업을 고정시킬 수 있으며 선명한 발색을 연출할 수 있다.

“붉게 차오른 스타들의 입술”


2013년은 과거 “쥐 잡아 먹고 왔냐”고 핀잔을 듣던 레드 립이 뱀파이어 메이크업 트렌드와 맞물려 다시 각광받은 한 해였다.

마치 피를 머금은 듯한 레드 립은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 가인처럼 레드 틴트로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을 주는 방법은 레드 컬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활용하기 제격.

보다 과감해지고 싶다면 입술 전체를 붉게 채워보자. 립 브러시를 이용해 레드 립스틱으로 라인을 잡아준 다음 안쪽을 꽉 채워주기만 하면 순식간에 입술로 시선이 집중되는 포인트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이때 완벽한 뱀파이어 메이크업을 하고 싶다면 눈가는 블랙 아이라이너로 깊이감을 더해주자. 언더까지 블랙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그려준 뒤 눈꼬리를 살짝 올려 마무리해주면 화려하지만 시크한 캣우먼의 느낌을 주는 뱀파이어로 변신이 가능하다.

“뱀파이어 메이크업,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과거 짙은 메이크업은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아이돌들을 중심으로 남자 스타들의 메이크업이 과감해지며 2013년엔 뱀파이어 메이크업을 한 남자 스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김재중은 아시아투어 기자회견 및 콘서트 자리에서 블락 아이라인으로 강렬함을 더한 버건디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창백한 피부에 옅은 버건디 컬러로 물들인 눈가는 마치 영화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 주인공 에드워드 컬렌을 보는 듯 하다.

또한 비스트 역시 눈가를 붉게 물들인 뱀파이어 메이크업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최근 ‘플라워’로 솔로 활동 중인 용준형은 브라운 아이라인과 버건디로 포인트를 줬으며 장현승은 트러블메이커 ‘내일은 없어’ 활동 당시 현아와 비슷한 과감한 버건디 뱀파이어 메이크업을 선보인 바 있다.

“뱀파이어, 메이크업을 넘어 콘셉트로 승화시키다”


뱀파이어의 섹시함 때문이었을까. 2013년에는 ‘뱀파이어’라는 유니크한 콘셉트를 시도한 빅스와 이정현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른 가수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뱀파이어 콘셉트. 각기 다른 뱀파이어 콘셉트를 빅스와 이정현은 어떻게 소화해 냈을까.

빅스 ‘다칠 준비가 돼 있어’


2012년 데뷔한 수 많은 남자 아이돌 그룹 중 빅스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건 2013년 초 발표한 ‘다칠 준비가 돼 있어’의 독특한 귀족 뱀파이어 콘셉트 덕분이었다.

빅스는 귀족 뱀파이어라는 콘셉트를 소화하기 위해 단정한 셔츠에 비즈 스터드 장식으로 독특함을 더한 재킷을 매치한 수트 스타일링을 선택했다. 여기에 노란색 컬러렌즈와 짙은 블랙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화려함을 더하며 신비로우면서도 섹시한 뱀파이어 그룹 빅스를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이정현 ‘브이(V)’


‘변신의 귀재’라는 별명답게 이정현은 7월 발표한 앨범 ‘브이’의 콘셉트로 좀비 신부를 선택했다. 좀비는 뱀파이어에게 물린 뒤 뱀파이어가 되지 않고 영혼이 뽑혀나간 존재를 일컫는다.

이정현은 찢어진 드레스에 이를 위해 짙은 레드로 포인트를 더한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아이라이너와 인조 속눈썹으로 연출한 다크한 눈가에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더한 메이크업으로 완벽한 좀비 신부로 변신했다.
(사진출처: SBS E! ‘스타뷰티쇼’ 방송 캡처, 트러블메이커 공식 홈페이지, 빅스 공식 페이스북, 이정현 ‘브이’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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