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스타일링

女, 아직도 화장을 글로 배우니?

2014-07-23 07:45:50
대학교 4학년생인 김효진 씨는 5년 전 화장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한결같은 화장법을 고수하고 있다. 그 화장법이 특별히 김 씨에게 잘 어울려서가 아니다. 달리 손재주가 없어 처음 해본 화장법 외에는 다른 시도를 하지 못하겠다는 김 씨.

많은 여성들이 메이크업과 관련해 김 씨와 비슷한 고민을 한다. 항상 같은 피부 메이크업에 비슷한 색상의 립스틱, 그리고 한결같은 아이메이크업에 싫증이 나지만 막상 다른 메이크업을 하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이럴 때 떠오르는 것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화장할까?"라는 의문이다. TV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이나 세련된 친구 또는 동료의 메이크업 비법이 궁금해진다. 한 듯 안한 듯 자연스럽게 혹은 화려하면 화려한대로 시시각각 변신하는 그녀들의 화장법, 어딘가에서 배울 수는 없을까.

여성들의 뷰티 바이블 패션지?

여성들이 패션 동향이나 뷰티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패션 잡지다. 특히 매 시즌 화장품 브랜드들이 밀고 있는 다양한 컬러의 메이크업들을 참고할 수 있어 따로 브랜드 브로슈어를 챙기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사가 과정은 생략된 채 결과만 나와 직접 시도해보기 어려워 눈요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잡지 속 메이크업들은 특대 속눈썹을 붙이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색상을 쓰는 등 실생활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연예인의 시크릿한 메이크업 팁을 담은 뷰티 서적?

S.E.S 출신이자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전향한 유진의 뷰티테크닉이 담긴 책이 출판됐다. 이 책은 요즘 여성들이 알고 싶어 하는 슈퍼 내추럴 메이크업에서부터 스모키 메이크업, 휴가지 메이크업 등 다양한 메이크업 연출법부터 피부표현, 포인트 메이크업에 이르기 까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에뜨왈 이지현 원장은 "이처럼 연예인이 쓴 뷰티 서적들은 자신이 동경했던 스타의 뷰티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재미 뿐 아니라 대부분 메이크업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기 때문에 전문성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어 이 원장은 "다만 아쉬운 것은 메이크업 전문가의 손길을 받은 듯한 사진과 어떻게 해도 아름다운 여자 연예인과 자신 사이의 괴리감이 크다는 것. 때문에 이 같은 서적은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메이크업 비법에 굶주린 여성들이여, 인터넷을 이용하자!

최근 자기가 가진 지식과 노하우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메이크업 비법도 예외가 아니어서 메이크업에 일가견이 있는 여성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공개하는 추세다.

이 같은 정보가 유용한 이유는 메이크업 과정을 단계별로 사진으로 남겨 친절한 설명을 붙이는 블로거들의 지극정성이 있기 때문. 게다가 그들이 사용하는 화장품도 자신들이 쓰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친근감도 한 몫 한다. 메이크업 전문가가 아니기에 현실적인 메이크업 노하우 전수가 가능하다. 그들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색상만으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실전 팁을 알려준다.

각종 화장품 리뷰와 뷰티 노하우가 올라오고 있는 인터넷 카페 뷰티n트렌드(http:/cafe.naver.com/beautyntrend) 운영자는 "회원들 중에 메이크업 전문가 수준의 글을 올리는 고수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메이크업이나 김연아 007 본드걸 메이크업과 같이 유명인 따라잡기 메이크업도 인기 있지만 새내기를 위한 러블리 메이크업, 5년 어려보이는 메이크업 등 기획력이 빛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 같은 블로거들은 카페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뷰티 테스터 이벤트에 참여해 화장품을 공짜로 얻기 때문에 진정한 실속파라는 것.

메이크업을 아직도 글로 배우고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친절한 선생님을 만나보자. 블로거들의 사진을 따라 시도해보는 사이 하루하루 변신하는 팔색조 같은 매력과 자신에게 꼭 맞는 메이크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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