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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bntworld K코스메틱 10대 연말 기획3] ‘K-뷰티’에 울고 웃었던 2015

2015-12-04 14:31:46

[김희옥 기자] 중국을 중심으로 ‘K-뷰티’ 고공행진이 이어졌던 2014년을 발판삼아 2015년,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

상반기 수출 결과 7억1147만 달러라는 사상최대 흑자폭을 기록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15년 상반기 주요 국가별 보건산업 수출입 현황에서 보건 산업 분야 중 유일하게 수출액이 13억9233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건당국은 한류를 타고 중국을 중심으로 ‘K-뷰티’가 확산되면서 경기 침체로 성장이 주춤했던 한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보건 산업 전체 수출액 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높이 평가했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5월 메르스가 직격탄을 날리면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한 큰손 요우커들이 대거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다.

중국 알리바바에서 진행했던 광군제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 화장품 3개 브랜드가 상위 매출 리스트에 올랐으며 각종 박람회에서도 한국 브랜드가 호평을 받으며 세계 각국에서의 많은 계약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실제 세계적인 마케팅 에이전시인 JWT는 2015년 주목할 만한 10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세계 뷰티시장이 주목할 트렌드로 ‘한국 화장품’을 선정하는 등 K-뷰티의 저력을 보여주었던 한 해였다.

이처럼 한국 화장품의 저력이 날로 커지고 있음에 따라 K-뷰티는 이제 중국에 그치지 않고 동남아시아, 러시아, 중동, 남미 등 한국 화장품 수출국이 다양해지면서 더욱 글로벌해질 예정.

이에 눈부신 성장으로 전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2015년의 비약적인 성과와 함께 메르스 여파, 짝퉁과의 전쟁 등 화장품 시장을 혼란으로 빠뜨렸던 크고 작은 문제,와 사건을 통해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나갈 K-뷰티 시장의 앞날을 바라며 ‘K-뷰티, 울고 웃었던 2015년’을 주제로 2015 총 결산 한국 뷰티 시장을 분석했다.

★ K-뷰티의 호재 BEST ISSUE

ISSUE 1. 전자상거래 시장의 강세

▲ 4조 위안을 바라보는 전자상거래 시장


중국 전체 전자 상거래 시장 규모가 1조9,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가 증가했다. 특히 B2C거래 규모 1조2,900억 위안이 전체 모바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45%를 차지했다. 중국 유통업계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항후 27%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존 중국이 발표한 ‘2014년 온라인 쇼핑 동향보고’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이용자의 80% 이상이 35세 미만이며, 90% 이상이 대졸자, 40% 이상이 월수입 5,000위안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2015년 중국 인터넷 사용자 6,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소비 성향을 조사한 결과 쇼핑 인기 품목으로 화장품이 포함되어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최근 중국 정부는 글로벌 무역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보세창고, 자유무역국 등의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외국과의 전자상거래를 육성하기 위해 국경전자상거래를 허가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

반면 올해 6월까지 백화점 25개, 대형마트 96개 점이 폐점하며 중국 오프라인 유통은 혹독한 시련기를 겪고 있다.

이렇듯 오프라인 유통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는 것은 모바일, 온라인 시장. 올해 말까지 4조 위안에 달할 전망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중국 소비 패턴의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한국의 강점인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의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모바일 상거래 규모 43%까지 확대


(자료: 중국전자상거래연구중심)

2015년 7월 중국의 모바일 상거래 예상 판매액은 약 3,339억 달러(한화 약 378조 원)로 약 749억 달러(한화 약 85조 원)인 미국을 크게 웃돌며 4.5배에 달했다.

모바일 트래픽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중국의 경우 2015년 기준 49.7%인 것에 비해 미국은 22%에 그쳐 중국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케터가 내놓은 중국의 2019년 모바일 상거래 규모는 약 1조4,107억 달러(한화 약 1,600조 원)에 달한다. 또한 2019년에 이르면 중국은 전자상거래 소비자 중 71.5%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은 28%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의 모바일 전자 상거래 규모는 22조6000억위안(한화 약 400조원)으로 전년보다 134.3% 신장했다. 또 중국전자상거래연구중심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43%인 모바일 비중은 2017년에는 인터넷 비중을 넘어서 57%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가 요우커 모바일족(族)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ESSUE 2. 중국최대 쇼핑몰서 국내제품들의 판매실적으로 위상 입증!


(사진: 중신왕, SBS 뉴스 방송 캡처)

▲ 알리바바, 中 광군제 매출 ‘역대 최고’ 경신, 한국화장품도 인기

세계 1위 전자상거래 업체 중국 알리바바가 솔로데이인 광군제를 맞아 ‘쌍11(雙11)’행사에서 16조 5천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많이 팔린 제품에는 한국산 화장품이 포함돼 한국 화장품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날은 행사시작 불과 1분12초만에 매출액이 10억위안(약 1834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12분만에 100억위안(약 1조 8100억원)을 넘어섰다. 7시간여만인 오전 7시 45분에는 이 행사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뛰어넘는 417억위안 (약 7조 534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매출은 지난해 대비 최소 60% 급증한 것으로 높아지는 전자상거래 추세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자료: 에이컴에이트)

티몰에서는 ‘솔로데이’ 행사를 시작한지 11시간 50분만에 571억위안(약 10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2014년 하루 동안의 매출을 한나절 만에 경신한 것이다.

특히 이날 티몰 홈페이지의 베스트 판매 수입 브랜드 중 한국 화장품 3개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 미샤, 中 광군제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 ‘1위’ 달성


(자료: C2CC)

광군제 기간 전체 중국 온라인몰 화장품 수입 브랜드 중 미샤(대표 서영필)가 5위에 올라 국내 브랜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중국 화장품 전문지 C2CC에 따르면 미샤는 광군제 행사 중 티몰, 징동, 1호점 등 중국 온라인 몰의 전체 수입 화장품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수입 브랜드 1위는 로레알, 2위는 OLAY, 3위는 슈와츠코프, 4위는 SK-Ⅱ다.

미샤는 지난해에도 티몰의 광군제 행사에서 색조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해 ‘중국의 국민 색조화장품 브랜드’라는 평을 받은바 있다.

이에 미샤는 중국 내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며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10월말 기준 중국 내 미샤 매장은 약 1200여 개로 국내 브랜드숍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ESSUE 3. 세계 박람회에서 한국 브랜드의 위상 높아져

▲ 홍콩 박람회 세계 최대 박람회서 ‘K-뷰티’ 영향력 확인


한국은 올해 전시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K-뷰티’의 위상을 그 어느때보다 널리 알렸다. 규모면에서도 중국(799개사) 다음으로 많은 385개사가 참가했으며 그 외 홍콩이 293개사, 프랑스가 128개사였고 이탈리아 113개사, 미국 93개사, 일본 74개사 등의 순이었다.

몇몇 참가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평균적으로 100개 안팎의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새 한국이 세계 화장품 트렌드를 이끄는 중심국으로 떠오르고 있어 특히 글로벌사들의 관심이 커졌다. 비비크림과 쿠션, 마스크팩 등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주역이 한국이란 점에서 새로운 것을 찾고자하는 글로벌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 ‘메이드 인 코리아’ OEM 상담 활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 중 특히 OEM·ODM 기업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그 어느때보다 돋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의 독특한 제형이나 신기술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쏠렸다. 글로벌 브랜드 기업과 함께 왓슨과 매닝스, 샤샤 등 글로벌 유통사들도 한국 OEM. ODM 기업을 찾아 수주 상담이 활발이 이어진 것 역시 트렌드 메이커나 기술력 호평에 힘입은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저마다 국제 기준인 ISO-GMP 수준에 맞는 설비와 첨단 기술력 등을 내세워 적극적인 상담에 나섰다. 무엇보다 컬러 체인징 기술, 새로운 유형의 팩트, 니들 패치, 톤 업 크림 등의. 신제형, 신기술에 포커스를 맞춰 바이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콜마(대표 윤동한)는 형태의 변화를 꾀하는 화장품 ‘트랜스포메이션 포뮬러’와 집중 수분케어인 ‘모이스춰 하이드레이션’, 몸에 좋은 식재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화장품인 ‘푸드 인그리디언트’ 세 가지를 핵심적으로 제안해 기술 차별화에 집중했다.

코스메카코리아(대표 조임래)는 스킨케어에 메이크업 기능을 더한 톤업 크림과 커버력과 사용감이 좋은 액상 타입 파운데이션, 젤리 타입 팩트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 차별화된 기술과 제형, 용법 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제안하는데 주력했다.

화진화장품(강현송 대표)은 자체 제조 공장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로 ‘이시오에’, ‘예브랑’ 등의 제품을 완성도 높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브랜드 제품 뿐만 아니라 전통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많은 바이어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한편 화진화장품은 이번 박람회에서 새롭게 출시한 예브랑 스페셜 에이스타크림을 선보였다. 비타민C에 비해 6000배가량 항산화력이 뛰어난 아스타잔틴 성분을 담아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시오에 화이트닝 라인도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화장품제조(대표 이용준)는 ‘뽀로로 화장품’을 비롯해 워터드롭 팩트, 독점 원료를 활용한 산심 에센스, 투명 선스틱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며 바이어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중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한 뽀로로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했다.

▲ 독특한 성분의 기초 화장품 주목

특화 원료를 바탕으로 한 기초 화장품과 혁신적인 안티에이징 제품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라미 화장품(대표 박혜린)은 안정성이 보장된 뛰어난 제품으로 홍콩 현지인들과 미국, 중국, 베트남 등 20여 개국에 진출해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으며 K-뷰티를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천연 쌀 성분으로 제작된 ‘쌀팩’과 오이를 비롯 토마토, 당근, 파슬리, 미나리 등 5가지 야채 성분으로 만들어진 저자극성 클렌징 크림 ‘라피네 야채 딥 클렌징 크림’이 각국의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티지웰니스(대표 김태현)는 미용기기뿐만 아니라, 거미효소를 이용한 아라자임 성분의 각질제거크림 아라젬과 비타민화장품인 인비타 프리미엄 비타를 선보여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들과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아라젬은 거미의 장내 공생 미생물로부터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라자임을 추출하여 적용한 천연 화장품으로 각질제거에 효과적이며, 혈전 분해 능력이 뛰어나 다크서클이나 멍 완화에 아주 효과적인 화장품이다.

그리고 인비타는 비타민C성분이 함유되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여 피부손상 예방 또는 개선해주는 제품으로써 피부 미백기능과 주름개선에 효과가 뛰어난 화장품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현장에서만 HIFU장비 듀얼하이와 오페라, 오로라마스크, 아라젬, 인비타등의 제품을 전시회 현장에서만 5천만원이 넘는 판매를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지티지웰니스는 전 세계 30여개국 200여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의료, 미용기기 제조업체로 80여 개국의 제품을 수출하며 지속적인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이다.


휴젤파마(대표 문경엽)의 화장품 브랜드 웰라쥬의 ‘비타레드 인젝션 마스크팩’은 탁월한 안티에이징 효과를, 비타블루 인젝션 마스크팩은 풍부한 보습효과로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줘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톡톡히 받았다. 특히 피부에 붙이는 순간 히알루론산이 효과적으로 침투해 눈가주름과 팔자주름을 관리해주는 니들패치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휴젤의 보툴리눔톡신을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보툴렉스(Botulax)’를 개발·판매하고있는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으로 2009년, 전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A형 보툴리눔톡신’ 개발에 성공해 국내 및 해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초기부터 일본·태국·필리핀 등 아시아 및 페루·우루과이·파라과이·볼리비아·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 등 남미를 포함한 전 세계 21개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회사 측은 향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겨냥해 ‘cGMP’, ‘EU-GMP’ 등 세계 최고수준의 GMP기준을 충족하는 최첨단 설비의 신공장도 지었다.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03억4996만원으로 전년대비 3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4억8818만원으로 33,7% 늘었다. 올해 3분기말 현재 누적매출은 425억7037만원으로 이미 2014년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닥터영(대표 채경아) 역시 색소 침착 원인을 차단 및 예방해주고 어두운 피부를 밝게 해주는 화이트닝 더블 톤업 크림으로 주목받았다.

이 제품은 미백뿐만 아니라 수분 보습력까지 두루 갖춘 멀티 기능으로 꾸준히 사용 할 경우 피부톤이 화사해지고 기미, 잡티등을 집중적으로 케어가 가능하다. 또한 베르가못 오일과 휴먼올리고펩타이드가 불규칙한 피부톤에 집중적으로 작용해 생기있고 건강한 피부로 가꿀 수 있다.


유네스코 문화제로 지정된 청정 제주의 원료를 적용한 제주 화장품의 관심도도 높았다. 대한뷰티산업진흥원의 제주온과 아리시스 빨간통 마유, 제주우다 등이 주목받았다. 특히 제주에서 직접 자연재배로 수확한 울금 추출물을 담은 제주온 큐테라 기초 라인과 제주에서 키운 말에서 추출한 제주 마유를 담은 커큐마 제주마유 크림, 제주마유 마스크 등이 바이어들과 참관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라파스(대표 정도현)는 안티에이징 니들 패치인 아크로패스로 호평을 얻었다. 특히 아크로패스에 적용된 독자기술인 용해성 마이크로구조체 기술에 바이어들의 상담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 기술은 녹는 초미세 바늘을 통해 유효성분을 통증 없이 체내에 흡수시켜 약물전달 효과를 내는 신개념 체내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ESSUE 3. 수입 화장품의 하락세에 이은 한국 화장품의 맹추격

▲ 프랑스-한국 양대산맥 급부상



(자료: 중국해관)

한국 제품이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미국과 일본을 꺾고 프랑스에 이어 2위 수출국이 됐다. 게다가 증가세가 주춤한 프랑스와 달리 한국은 올해 들어 200% 넘게 성장하며 1위를 위협하는 강력한 도전자로 급부상한 것.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9월까지 중국이 수입한 한국 화장품 금액은 4억8922만 달러로 프랑스 6억4920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해까지 프랑스 일본 미국에 이어 4위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2계단을 뛰어올랐다. 지난 1월 일본을 근소하게 따돌리며 2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3위 일본과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에 비해 1억3000만 달러 이상 뒤졌으나 지난 9월까지 1억4000만 달러 정도 앞서 있다.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크게 뛰었다. 지난해 프랑스(37.9%)에 한참 뒤진 9.8%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한국은 올해 들어 22.4%까지 높아져 프랑스(29.7%)와의 격차를 줄였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앞으로다. 지난 9월까지 프랑스와 미국 화장품 수입 증가율은 각각 3.6%와 1.8%였으나 한국 화장품 수입 증가율은 236.2%에 달했다. 한국 화장품은 메르스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월 전년 대비 168.9∼403.9% 성장하고 있다.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선 국내 기업이 로레알, P&G, 시세이도 등 글로벌 기업에 비해 여전히 인지도가 낮지만 ‘K뷰티’ 자체에 대한 선호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 내 매장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부터 티몰 등 중국 내 온라인쇼핑몰에 대한 입점이 본격화되면서 역직구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에어쿠션, 잇츠스킨 달팽이크림, 네이처리퍼블릭 알로에 수딩젤, 클레어스 게리쏭 마유크림 등 중국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히트상품을 잇따라 출시한 것도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의 원인이 됐다.

ESSUE 5. “K-뷰티 잡아라” 국내 화장품 M&A 활발


국내 대기업들의 화장품사 M&A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의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대표 심상배)은 LVMH 그룹의 명품 화장품 ‘크리스챤디올’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쿠션 화장품의 기술을 전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지난 7월 국내 색조화장품 전문 제조·판매 업체인 제니스의 지분 70%를 1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니스는 제품의 제조, 충전, 타정, 포장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생산이 어려운 립스틱, 쿠션 등의 제품 제조와 수작업 위주의 파우더 제조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LG생활건강이 적극적으로 M&A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제니스 인수를 통해 처방 내재화 강화로 독자적 제품 출시, 제품 공급 안정성 확보, 원가 절감 통한 수익성 개선 등에 나설 방침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앞으로 색조화장품의 처방 내재화 및 자체생산, 기술연구원 및 생산 부문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및 중국 색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들도 화장품 사업으로의 진출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부적 늘고 있다.

신후(대표 이준희)는 지난 10월 화장품 업종으로의 사업다각화를 통한 사업의 영속성 강화를 위해 로얄그리인코리(대표 권희숙)아 지분 51%를 취득키로 한 바 있다.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은 화장품 제조·판매업체인 코스온(대표 이동건)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한양행은 코스온이 발생하는 전환상환우선주 68만 9053주(액면가 500원)를 주당 2만 1769원에 인수했다. 코스온은 2003년 10월 코스닥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으로 경기도 오산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대형업체들이 한국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가 높아진 한류 인기를 겨냥해 국내 중소업체에 지분 투자하는 사례도 드러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활발한 M&A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ISSUE 6. 이색제품, 성분을 통한 효자 상품 속출

▲ 브랜드별 핫 제품

ㅁLG생활건강, 후-숨37


한방 화장품 ‘후’는 우리나라 전통 토기 항아리와 봉황 등 전통미를 살린 용기 디자인이 중국 소득 상위 소비층에게 인기를 끌어 지난해 매출 4,3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2015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에서 고급 한방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비첩 자생에센스’가 뷰티브랜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숨37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는 2009년 출시된 뒤 1분당 1개 꼴로 판매되어 1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또한 중국 최대의 모바일 소셜 커뮤니케이션 위챗은 한국 방문 시 꼭 구매해야 하는 화장품으로 숨37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를 선정, 면세점에서도 한국의 대표적인 자연 발효화장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ㅁ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대표 안세홍)는 ‘그린티 씨드 세럼’과 ‘화산송이 모공마스크’가 대표 히트 상품이다.

특히 중국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상하이의 젊은층 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제주의 천연 원료로 만든 자연주의 콘셉트와 한국 대표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신뢰가 중국 고객에게 크게 어필했다.

이에 이니스프리가 11월25일 상하이 난징동루에 연면적 822㎡ 규모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 이는 이니스프리 매장 중 세계 최대 규모이며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큰 단일 매장이다.

ㅁ 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리퍼블릭(대표 정운호) ‘알로에베라 수딩젤’은 2014년 6월 중국 최대 온라인 마켓 티몰에서 하루에 10만 개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으며 전 세계적인 관심에 최근 6600만개의 누적판매량을 돌파한 바 있다.

‘알로에 수딩젤’은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등으로 피부 건강에 민감해진 중국 소비자들의 심리에 착안한 자연친화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제품력까지 갖춰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자연적 성분인 유기농 알로에와 비타민C 등 천연성분으로 만들어 어린아이도 사용 가능해 중국 신세대 엄마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토니모리(대표 배해동)는 중국에서 복을 상징하는 복숭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대나무 모양 등의 독특한 용기 마케팅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9월 중국 왓슨스 2천여개 매장에 입점했으며 펀 라인으로 구성, 실제 과일을 연상케 하는 유니크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해 선물용으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중국에서 분유 파동 이후 프리미엄 유제품으로 여겨지는 산양유를 활용한 화장품을 내놨다.

ㅁ 라미화장품, 카타리나 지오-라피네 야채-카타리나 코어젠


라미화장품(대표 박혜린)은 40년 역사의 종합 코스메틱 브랜드로 다양한 장르의 화장품으로 2015년 두드러진 발전을 이뤘다.

특히 카타리나지오 ‘컬러캡슐 메이크업 베이스’는 세계 최초로 눈에 보이는 캡슐을 사용해 만든 메이크업 베이스로 자외선 차단 기능으로 피부노화를 방지하며 에센스 성분 함유로 피부에 수분을 충전시키는 역할까지 해 출시와 동시에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라피네의 야채 천연 야채의 생동감을 그대로 전하는 패키지는 물론 피부 유해 성분이 무첨가 된 안전함은 한국 화장품의 신뢰도를 높이기도 했다. 클렌징 크림, 마사지 크림, 클렌징 폼으로 구성된 라피네 야채 클렌징 라인은 피부가 좋아하는 다섯 가지의 야채를 함유하고 있다.

카타리나 코어젠은 세포 재생을 촉진시키는 식물 줄기 세포와 소디움 DNA, rh-EGF 등을 핵심 성분으로 사용하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브랜드로 동양적 치료 목적이 담긴 한방화장품과 서양적인 미(美)를 조합한 재생 화장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10분사용으로 즉각적인 피부 재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프리미엄 재생 마스크 팩 ‘리뉴잉 팩’을 비롯해 ‘리뉴잉 크림’, ‘리뉴잉 앰플 세럼’ 등 피부재생과 안티에이징에 탁월한 제품들로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15 아시아 뷰티 어워즈’에서 베스트 리뉴잉 스킨케어 브랜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ㅁ 클레어스, 게리쏭-클라우드9


‘게리쏭9컴플렉스’ 라인은 그 명성에 걸맞은 관심을 받으며 K-뷰티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피부 재생 기능, 보호막 형성 기능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앞서 있다는 평이다.

기미잡는 크림으로 불리는 ‘클라우드9 블랑드 화이트닝’ 은 2주 이상 꾸준하게 사용하면 눈에 띄는 잡티 감소로 유명세를 탔으며 멜라닌 감소 인체적용 시험을 완료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이다.

한편 클레어스코리아(대표 이현구, 한백)는 올 5월까지 벌써 720억원 어치를 판매해 올해 매출 목표액을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늘렸다. 주력제품인 ‘마유크림’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중국 진출의 신화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뷰티랩 미즈온(대표 이동건)의 ‘미즈온 코렉트 콤보 퍼펙트 모이스처 팩트’는 3중의 고기능성 CC팩트로 자연스러운 커버력에 촉촉함까지 갖춰 국내 뿐만 아니라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총 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CC크림을 선보였던 미즈온은 기초부터 색조까지 다양한 제품라인을 선보이며 아시아 소비자들의 뷰티 니즈를 충족시켜 국내 뷰티 업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브랜드로 ‘2015 상하이 아시아 브랜드 어워즈’에서 아시아 히트 아이템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출시한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해삼 중 가장 귀한 홍해삼을 주원료로 사용한 ‘오션파워레드 65크림’은 피부에 부족한 탄력을 채워주고 영양을 공급해 건강한 피부로 케어해준다.


제이준 코스메틱(대표 박범규) ‘비타스노우 파우더’ 고농축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입자 극나노화 기술을 통해 피부 침투효과를 극대화 한 제품으로 피부 전문가들이 만들어 믿을 수 있어 바이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피부 전문가들이 만들어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미백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라는 면에서 많은 신뢰를 얻어 해외 바이어들에게 현재까지도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카오리온(대표 주은희) ‘프리미엄 오리지널 모공팩’ 화장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쥐메이에서 프리미엄 오리지날 모공팩‘이 9분 만에 전량 판매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바 있다.
또한 모공전문 기업이 선보이는 대표 제품일 뿐만 아니라 3(無) 저자극 화장품으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ISSUE 7. 마스크팩 열풍, 2010년 53건→올해 286건 ‘5배 이상 성장’


화장품 업계에 불어 닥친 마스크팩 열풍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조짐이다. 일시적 현상일 것이란 일각의 의견은 중국인들의 가공할 마스크팩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단견으로 결론 났다. 과거 화장품매장의 판촉품이나 미끼상품 정도로 취급되던 마스크팩이 일약 ‘K-뷰티’의 주력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화장품 품목 중 가장 성장이 빠른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 올해 약 25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 대표 SNS 기반 플랫폼 웨이상 시장에서는 지난해 마스크팩이 화장품 판매 시장의 80%를 차지했다.

수백개의 마스크팩 브랜드 가운데서도 국내 브랜드의 선전은 눈에 띈다. 올 상반기 중국 팩 온라인 판매량 TOP 5 브랜드 중 메디힐, 리더스코스메틱, SNP 이니스프리가 2위부터 5위까지 나란히 국내 브랜드가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메디힐(대표 권오섭)은 올해 상반기 중국 온라인 마스크팩 판매량 2위, 국내 브랜드에는 1위를 차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팩의 매출액 1위는 1억3666만6000위안의 매출을 올린 프랑스 브랜드 메이지가 차지했지만 메디힐이 1억2375만6000위안의 매출을 기록해 2위에 오른 것.

또한 8월 기준 마스크 팩만으로 누적 판매량 3억만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마스크팩 브랜드 강자로 우뚝섰다.

특히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 WHP 숯 미네랄 마스크 등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기능성 마스크팩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중국의 1위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마스크 팩 판매 1위를 차지, 중국 25개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또한 마스크팩을 주력 삼아 세계 18개국에 진출한 리더스코스메틱(대표 김진구), 중국 뷰티 쇼핑몰에서 5분 만에 10만장 완판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은 듀이트리도 마스크팩이 효자 상품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문 매장과 함께 전문 브랜드들의 론칭 소식도 활발하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지난 2월 선보인 디어패커가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더페이스샵을 통해서만 3,300만장의 마스크시트를 판매하며 마스크팩 시장의 놀라운 성장속도를 확인한 LG생활건강은 ‘차별화된 가치 제공’을 표방하며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1월에는 ‘SNP 동물 마스크팩’이 SNP에서 출시되어 기존에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동물 얼굴 모양의 독특한 캐릭터 마스크팩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2015년 1월 한 달 매출만 1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SNP 동물 마스크팩’은 2중 천연펄프원단은 서로 결 방향이 달라 원단 사이에 고농축 앰플을 많이 머금고 오래 머물러서 피부에 좋은 성분을 전달하는 기능도 우수해 더욱 효과적인 피부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출시부터 주목을 받았던 ‘바다제비집 마스크팩’는 고가의 성분인 제비집을 활용한 마스크팩으로 사람 타액의 2000배, 로얄제리의 약 200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피부 탄력과 보습 향상에 도움을 줘 월 500만개 판매 기록을 이뤄냈다.

코스인코리아닷컴이 부문별로 올 한해 영향력을 미치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브랜드를 선정한 ‘2015년 화장품 파워브랜드(2015 Power Brand)’ 마스크팩 부분에서 동물마스크팩 4종이 선정됐다.

마스크팩의 인기 요인으로는 ‘높은 가성비’가 첫 손에 꼽힌다. 마스크시트 1장의 가격은 통상 2,000~3,000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홈 에스테틱’을 받는 듯한 만족감이 든다는 것. 이를 얼굴에 올리고 나면 제대로 스킨케어를 하는 듯한 심리적 만족감이 든다는 것.

또한 중국인들의 화장품 사용률이 낮아 마스크팩이 마치 화장품 입문 아이템으로 혹은 유일하게 사용하는 아이템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류에 힘입은 국가 선호도와 값싸고 질 좋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가 대한민국 마스크팩의 높은 인기를 뒷받침하면서 한국 마스크팩의 인기는 그 어느때보다 절정이 이르렀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마스크팩 디자인 출원은 지난 2010년에 53건에서 2011년 85건, 2012년 61건, 2013년 68건이었으나, 2014년에는 104건, 2015년 10월말 현재 286건으로 출원 건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ISSUE 7. 틈새시장, 이미 호황은 시작되었다!

▲ 이너뷰티 업체 속출


식습관과 체질을 바꾸고 적절한 성분을 섭취하는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들이 부쩍 늘면서 먹는 콜라겐 등 ‘이너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올리브영의 올해 상반기 이너뷰티 제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170%나 매출이 늘었다. 이처럼 이너뷰티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전통적인 건강기능식품 업계는 물론 제약사, 화장품업체들도 뛰어들었다.

홈쇼핑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뉴트리(대표 김도언)는 먹는 콜라겐 ‘에버콜라겐’, ‘판도라다이어트’ 등으로 TV홈쇼핑 론칭 1년 만에 성공 신화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에버콜라겐UV케어’는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주원료로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는 피부속(진피층)에서 피부의 구성 요소인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등을 만들어내는 섬유아세포를 직접 자극하여 피부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주고 피부보습과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 및 눈가주름을 개선해 준다.

뉴트리 관계자는 “에버콜라겐UV케어는 100% 한국인을 대상으로 인체적용 시험한 먹는 콜라겐 제품으로 복용한 지 6주 후부터 피부 개선효과가 나타난다. 피부 진피층의 70%를 차지하는 필수 성분인 콜라겐을 보충해 피부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속부터 채우는 이너뷰티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판도라다이어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감소와 피부주름, 탄력개선기능을 정식 인정받은 제품으로 10여 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체지방감소와 자외선에 의한 피부주름개선, 탄력효과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다이어트로 인한 피부처짐 등의 문제로 고민하던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다.

주원료는 ‘판두라틴’으로 식약처에서 2013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로 인정한 바 있다. 특히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아줄 뿐 아니라 체내에너지의 항상성유지를 위한 센서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체지방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 색조 브랜드 성장 가능성 기대

최근 색조화장품이 중국에서 급성장하면서 중국을 겨냥한 국내 기업들의 색조화장품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다.


코트라 우한 무역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중국의 색조 메이크업 시장규모는 217억 위안(약 33억4000만 달러)로 2010년의 105억 위안(미화 약 16억2000만 달러) 대비 207% 성장했다.

이처럼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 색조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중국 정부가 화장품에 대한 세금을 내리고 있어 색조화장품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기초화장품 매출이 5.5% 늘었지만 색조화장품은 9.9% 증가해 기초화장품은 이미 포화상태인 반면 색조화장품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또한 영국 유로모니터의 예측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색조화장품시장 규모는 최소 384억 위안(미화 약 5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최근 중국 여성들의 취업률이 증가하고 사회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20~30대의 젊은 직장인 및 학생들이 색조 화장품을 주로 구매, 최근 인식 및 트렌드의 변화, 기초 기능을 겸비한 색조 화장품이 출시 되어 있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국내에서도 한국 대기업을 비롯해 새롭게 런칭하는 색조 브랜드가 대거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새롭게 런칭한 색조 브랜드들은 여배우 보다는 패션모델을 모델로 하거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하는 등 트렌디함을 내세운 컨셉을 지향하고 있다.

ㅁ애경 루나


생활뷰티기업 애경(대표이사 고광현)에서 런칭한 색조전문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LUNA)는 올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 ‘2015 HWB(Health Wellness Beauty) AWARDS’ 색조 브랜드 부문에서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됐다.

특히 깨끗한 피부표현이 중요한 ‘놈코어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무결점 피부를 완성해주는 루나의 ‘롱래스팅 팁 컨실러’와 ‘워터 에센스 파운팩트 EX’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 한국, 중국 예비 모델을 대상으로 놈코어 메이크업 교육을 실시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의 경우 3040 여성을 타깃으로 대박 행진을 잇따라 터뜨리고 있다. 홈쇼핑 방송에서 3회 연속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2013년 9월 출시이후 1년 9개월 만에 내부 누적매출 600억원을 달성, 500억원을 돌파한지 불과 1개월 만에 거둔 기록이어서 그 성장세는 날로 커지고 있다.

ㅁ조성아22


국내 최초의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성아가 진두지휘하는 조성아 22(대표 조성아)의 경우 2012년 런칭해 론칭 22개월 만에 누적 매출 1,200억원을 달성, 현재 1조원 규모의 국내 홈쇼핑 유통 뷰티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 매김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세포라에 진출, 히트제품인 ‘동공미인 브로우 메이커’를 미국 내 300개 세포라 매장에 동시 런칭한 이후 ‘듀얼 립 틴트’가 추가 입점하는 등 연속적인 성공을 이루어냈다.

또한 최근에는 홍콩 샤샤 수프림스토어 내 단독 매장을 포함 103개의 매장에 입점했으며 싱가폴, 대만, 말레이시아 샤샤에도 순차적으로 입점 예정이다. 중국 진출 또한 추진 중에 있다.

ㅁ스타일난다 3CE



쓰리컨셉아이즈는 스타일난다(대표 김소희)에서 2009년 론칭한 코스메틱 브랜드로 세련된 감각의 차별화된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홍콩, 미국, 유럽 등 해외 각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쓰리컨셉아이즈는 2015년 1월7일 홍콩 매장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최근에는 일본 신주쿠에 위치한 이세탄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연이어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에도 입점했다. 싱가폴 내 11개, 말레이시아 내 14개로 총 25개 매장에 입점했으며 오픈 당일에는 스타일난다 모델 소라와 함께하는 이벤트,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텔라와 함께하는 메이크업 쇼 등의 화려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세포라 최초로 가장 큰 규모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매번 키치한 컨셉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2015 아시아 뷰티 어워즈’에서 쓰리컨셉아이즈가 ‘컬러코스메틱 상’을 수상했다.

ㅁ투쿨포스쿨


투쿨포스쿨(대표 심진호)은 ‘Contemporary Art Cosmetic’이라는 콘셉트와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패키지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여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이다.

런칭 이래로 뉴욕의 디자인 전문회사와의 파트너십, 런던, 뉴욕의 아티스트 및 국내 젊은 예술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 등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계속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최대 규모의 백화점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에 입점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디자인 코스메틱 브랜드 투쿨포스쿨이 세계 규모 유통 채널 세포라 입점과 동시에 온, 오프라인 완판을 기록, 정식 입점 전부터 세포라 온라인 및 프로모션 매대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개성 있는 제품을 먼저 선보이며 베스트 셀링 상위를 차지한 바 있다.

ESSUE 8. 뷰티시장 흔드는 K-뷰티, 이제는 세계로!

중국에서 불었던 ‘K-뷰티’ 바람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국내 화장품 기업이 중국 다음 시장으로 중남미와 중동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산업이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는 중남미, 중동, 중앙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중남미·중동으로 이어지는 K-뷰티 열풍


아모레퍼시픽(대표 심상배)은017년 중남미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첫 진출 국가로는 브라질과 멕시코, 콜롬비아 등이 검토되고 있다. 중동의 경우 뷰티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18% 정도 되고, 중남미는 연 매출이 84조원이 넘는 거대한 시장으로 보고 남미·중동의 뷰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남미·중동 지역에 우수사원을 파견해 전문가를 육성하고, 외부에서도 해당 지역의 전문가를 경력사원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토니모리(대표 배해동)는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남미 지역 첫 매장을 열어 개점 첫날 저녁 6시부터 4시간 만에 1만달러(약 1,16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남미 특성을 살린 자연주의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을 비치했고 제품 홍보를 위한 전문 메이크업&헤어존을 설치해 현지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LG생활건강(대표차석용)의 더페이스샵은 이미 2006년 요르단, 2007년 아랍에미리트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동 4개국에 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동 시장에서만 매출 40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쿠웨이트, 바레인 등 주변국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북아프리카와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는 터키 등도 공략한다는 계획.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중심이었던 K-뷰티가 소득이 많고 소비력이 큰 소비층을 가진 중동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뷰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다소 인구의 평균 연령이 낮은 중동지역에서 10~20대 젊은 소비층을 공략해 일찌감치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동남아에서도 K-뷰티 ‘기세등등’


중화권의 K-뷰티 열풍 못지 않게 동남아 또한 최근 국산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이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주요 상위 수출국은 중국, 홍콩 등 중화권과 함께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를 포함한다. 싱가포르와 한국의 화장품 교역 규모 성장률은 2013년 11.0%에서 지난해 25.4%로 2배 이상 늘었다.

동남아는 미용에 대한 관심과 지출이 커지면서 화장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다. 예능프로, K-팝의 인기에 힘입어 일찍이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이들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구 1000만명 이상인 메가시티 30개 중 30%가 위치한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넥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삼았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고 신흥 동남아 시장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주요 도시에 진출할 방침이다.

2003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진출을 확대해 아세안 시장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설화수’와 브랜드숍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또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05년 처음 선보인 ‘오휘’, ‘후’는 베트남 고급 화장품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줄곧 이어오고 있다. 2005년에는 ‘더페이스샵‘을 진출시키며 브랜드숍이란 유통망을 베트남에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 오휘와 후는 호치민, 하노이의 다이아몬드·백성(Parkson) 백화점에서 상류층 고객을 공략하며 급성장 중이다.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에 51개 매장을 운영 중인 더페이스샵은 올해부터 지방 중소도시로도 영역을 확장 중이다.

특히 베트남은 일조량이 높음에도 하얀 피부에 대한 선호도가 커 한국 화장법이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오휘의 파운데이션, 자외선차단제와 더페이스샵의 쿠션 제품이 인기 제품으로 떠올랐다.

화장품의 본고장 프랑스에서도 러브콜



디자인 코스메틱 브랜드 투쿨포스쿨은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 입점을 앞세워 유럽 화장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투쿨포스쿨은 현재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갤러리 라파예트에 입점 제안을 받아 오는 10월 중순 입점을 앞두고 있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화장품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 체인으로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국내 뷰티업계 대기업들이 프랑스 진출 시도에 번번히 실패한 반면 투쿨포스쿨은 라파예트측에서 먼저 러브콜을 보내왔다고 알려져 더욱 큰 의미가 있다. 그 바탕에는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독특한 패키지와 투쿨포스쿨만의 제품력 그리고 예술 실험 정신을 바탕으로 제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겠다는 브랜드 철학이 깔려있다.

이번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입점을 통해 고객들은 투쿨포스쿨의 대표라인인 ‘다이노플라츠’라인과 ‘체크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테스트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

ESSUE 9. K-뷰티 열풍, 증시 상장 잇따라

중소 화장품 업체들이 증권거래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투자자들의 쌈짓돈이 국내 화장품 업체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상장했거나 내년 초까지 기업공개(IPO)를 앞둔 업체만 무려 10곳에 달한다. 이들은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해외 진출에 투자해 '제2의 전성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토니모리에 이어 잇츠스킨이 12월 28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잇츠스킨(대표 유근직)은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신주 79만6000주, 구주 26만6667주를 합한 총 106만2667주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잇츠스킨은 한불화장품의 자회사로 2009년 출시한 달팽이크림이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75%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중국 본토 진출을 위한 투자금 마련을 위해 올 초부터 상장작업에 착수해왔다. 상장 대표주간사는 KDB대우증권이며, 공동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클레어스코리아(대표 이현구, 한백)도 KDB대우증권과 계약을 맺고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마유크림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2013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해 2000억원을 넘볼 정도로 커졌다. 회사 측은 상장자금을 통해 R&D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국 대만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해외 진출국을 다변화 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테틱 화장품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대표 이상록)는 최근 KDB대우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피부관리실, 에스테틱에서 기능성 화장품을 유통해오다 2013년부터 이보영 화장품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매년 100%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밖에 L&P코스메틱(대표 권오섭)과 SD생명공학(대표 박설웅), 휴젤(대표 문경엽)도 내년 초 상장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내년 말까지 엔프라니(대 유희창),에프엔코(바닐라코) 등 4~5개 화장품 업체와 부자재 업체가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상장행렬에 동참하는 이유는 기존에 상장된 화장품 업체들이 K-뷰티 열풍을 타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 현재 중소 화장품 업체 가운데 상장한 기업은 에이블씨엔씨(미샤), 토니모리 등 2곳에 불과하다. 특히 상장을 통해 유입된 투자금으로 중국 등에 편중됐던 해외사업을 미국, 유럽, 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뷰티 발전의 발목을 잡은 악재

메르스 여파


명동과 동대문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매출 의존도가 60%를 넘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면서 가두점 기반 브랜드는 물론 쇼핑몰까지 여파가 확산돼 가맹점주와 입점 브랜드들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다.

동대문과 명동 상권 관계자는 5, 6월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로 상태라고 할 정도로 요우커 특수가 사라졌다는 것. 현재 회복 중이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이미 일본으로 빠져나간 중국인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자신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극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동대문 소재 쇼핑몰은 내수고객 잡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를 대체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인들의 태생적인 일본에 대한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는 쇼핑 관광이 주를 이루는 중국인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해석이다. 또 최근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중국 경제 역시 중국인 관광객 증감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짝퉁 상표침해 급증


동대문, 명동을 가보면 한 눈에 알 수 있듯이 많은 아시아 관광객들이 한국 브랜드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하지만 한국 뷰티 붐과 함께 중국에서는 불법 짝퉁 화장품들이 제작·유통되어 소비자를 위협하는 일이 계속해 발생, 값싸고 유해한 재료로 만든 가짜 화장품을 한국 화장품 브랜드처럼 위조하여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한국 뷰티 브랜드의 신뢰를 깎아내려 많은 타격을 입었다.


네이처리퍼블릭 ‘알로에 수딩젤 수분 크림’은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판 호랑이 기름’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다. 하지만 최근 이 제품을 똑같이 만들어 불법 판매한 52살 윤 모 씨 등 일당 3명은 해당 브랜드의 하청 업체와 공모, 똑같은 상표와 라벨까지 붙여진 제품은 정품으로 둔갑돼 중국으로 수출됐다.

이외에도 SNP의 ‘바다제비집 마스크팩’, 리더스코스메틱의 ‘리더스 인솔루션 아쿠어링거 스킨클리닉 마스크’ 등의 마스크팩 제품들 또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 2월에는 경기도 파주에 공장을 차려놓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해 짝퉁 마스크팩을 대량으로 제조하고 중국에 유통한 일당이 특허사법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총 26만 6000점에 이르는 이 위조상품의 규모는 무려 시가 7억 9000만원에 달해 당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9월 국내 최대 화장품 업계인 아모레퍼시픽도 특허 기술인 쿠션 파운데이션에 대한 위조 제품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특허청의 상표권 특별사법경찰은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파운데이션 제품을 위조해 국내에 8만 여점(정품 시가 36억 원 상당)을 유통한 일당을 붙잡았다. 이들은 경기도 고양시 등에서 화장품 유통업을 운영하며 올해 1월부터 장장 9개월 간 아모레퍼시픽의 히트 상품인 '헤라 미스트 쿠션'을 위조해 판매했다.

같은 달 클레어스의 히트 상품인 ‘마유크림’ 역시 가짜로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이 제품은 말기름 추출 성분이 들어가 있어 보습과 주름 개선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제품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노린 일당이 해당 제품에 정품 인증 홀로그램 스티커까지 똑같이 만들어 판매했다. 당시 이들이 유통·판매한 제품만 29만 개로 156억 원에 이른다.


이처럼 화장품과 관련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전문가들과 화장품 업계는 소비자들이 입을 피해는 물론이고 이에 따르는 문제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화장품 등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기에 위조된 화장품을 바르게 될 경우 피부 트러블은 물론이고 수은 중독 등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 유명 업계의 브랜드를 악용한 범죄가 발생하게 되면 신뢰도를 잃게 되 국내외에서 좋은 이미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한류 열풍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범죄는 국내 화장품의 해외 확대에도 큰 걸림돌”이라며 “인기 제품을 가장한 유사 제품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게 될 경우 안전상 문제가 발생 할 텐데 이는 곧 한국 상품에 대한 신뢰도 추락과 연결된다”고 한탄했다.
(사진 출처: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코스온, 미즈온,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화진화장품, 한국화장품제조,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닥터영, 아리시스, 라파스, 후, 숨, 카타리나지오, 라피네, 카타리나 코어젠, 라미화장품, 휴젤, 키초, 지티지(GTG)코리아, 제이준 코스메틱, 토니모리, 투쿨포스쿨, SNP, 리더스코스메틱, 메디힐, 클레어스코리아. 조성아22, 3CE, 루나, SBS 뉴스, OBS ‘뉴스&이슈’, JTBC ‘뉴스 아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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