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발의 천적인 여름이 돌아왔다. 뜨거운 시멘트 바닥 위를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좁은 신발 속에서 땀과 발 냄새와의 사투를 벌여야 한다. 바깥 세상으로 나온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여름철에 즐겨 신는 샌들이나 조리를 신게 되면 햇빛이나 세균 같은 외부환경으로 부터 손상을 입기 쉽다. 이처럼 여름철에 더욱 고생이 많은 우리 발. 제 2의 심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한 기관인 우리 발에게도 제대로 된 여름 휴가를 주자.
뒤꿈치는 자극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인데 여름철에는 노출 때문에 더욱 빠르게 손상을 입는다. 사실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는 각질 제거 기구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가볍게 10회 정도만 밀어주는 것은 혈액순환 촉진뿐 아니라 가벼운 각질 제거에 효과적이다. 뒤꿈치에 굳은살이 생기면 케어 한번으로 다시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보습 효과가 좋은 풋로션을 매일 바르고 꾸준히 마사지해주는 것만이 정답이다. 보습이 잘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각질을 제거하려고 하면 오히려 각질을 지저분하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섣불리 각질 제거 용품부터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두 번째 휴가. 발의 얼굴인 발톱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기
너무 뾰족한 구두를 신는 경우, 발톱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죽어 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큐티클도 지저분한 상태. 걸을 때마다 통증이 심하거나 발가락 모양이 점점 뒤틀리기도 한다.
이런 발톱의 건강을 위해서는 끝 부분을 일자로 잘라야 한다. 그래야만 후에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손톱과 마찬가지로 발톱에서 큐티클 오일을 자주 발라 발톱이 부서지거나 깨지는 일을 방지한다. 큐티클 오일이 없다면 유분기 많은 립밤을 사용해도 좋다. 네일 전문 숍에서 구입할 수 있는 화이트닝 족욕제를 구입해서 3~4일에 한 번씩 꾸준히 한다. 발 전체에 보습을 더하고 발톱의 변색을 개선한다.
세 번째 휴가. 발을 위한 발만의 목욕시간
발바닥에는 온몸과 관련된 지압 점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따뜻한 물에 15분씩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피로를 회복할 수 있다. 따뜻한 물에 솔트나 아로마 오일을 풀고 복사뼈까지 충분히 잠기도록 발을 담가준다.
이에 더해 홍차나 녹차 티백을 우려내면 항산화 성분이 발의 세균을 소독해 냄새를 줄여주며 레몬이나 오렌지 같이 과일 산이 듬뿍 들어 있는 과일 껍질을 넣어주면 각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티트리 오일을 1~2방울 떨어뜨리면 발을 소독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족욕 하기 좋은 온도는 몸이 차가운 사람은 43~45도이며 보통은 39~41도이다.
발 마사지는 중력으로 인해 아래쪽으로 몰린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켜 줘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이고 피부까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마사지를 시작하기 전 미지근한 물에 솔트를 풀어 5~10분간 발을 담근 다음 굳은 살을 제거하도록 한다. 한 번에 3~4회씩 1분간 지압해주고 마친 후에는 스팀 타월로 발을 감싸 온도가 떨어지지 않게 하자.
간단한 발 마사지 tip
1. 엄지로 뒤꿈치에서부터 쓸어 올린 다음 지그시 이 점을 꾹 눌러주면 부기가 빠진다.
2. 발바닥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끌어내리듯 문질러주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3. 엄지로 약간 힘을 주어 좌우로 미끄러지듯 문질러준다. 발이 따뜻해질 뿐 아니라 신진대사도 원활해진다.
4. 발가락을 하나하나 돌려주면 피로가 빨리 풀리고 발의 인대와 힘줄도 강해진다.
5. 발목 돌리기, 무릎 돌리기,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관절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또 발가락 벌리기, 발가락으로 바둑알 집기, 책장 넘기기 등으로 발가락 근육 운동을 하면 무지외반증 예방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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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bnt뉴스 김경렬 기자 beauty@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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