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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꿈속의 여인’, 종아리는 괜찮아?

김민규 기자
2014-05-27 17:48:12
“따라라라 라라라라라 날 좋아 한다고~”

햇살과 하늘이 눈부신 지중해 유럽의 한 도시. 파란하늘과 하얀색 건물들의 모습이 마치 꿈속 같은 느낌이다. 그때 긴 생머리에 하얀 원피스를 입은 한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다. 그녀는 밝게 웃는 모습으로 머리를 날리며 골목을 달려 나간다. 수줍은 듯이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모 음료CF인 이 광고는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꿈속의 여인’으로 불리며, 아직도 많은 남성들이 CF속의 그녀를 이상형으로 꼽기도 한다.

무엇이든지 웃고 행복해할 것 같은 그녀. 그러나 과연 그녀의 다리는 행복할까.

최근 자전거를 타는 여성이 늘었다. 특히 ‘찬란한 유산’에서 고은성(한효주)이 자전거를 타고 나온 후 인기가 더욱 뜨겁다. 고은성처럼 출퇴근 수단으로 이용하는 실속파가 있는가하면, 주말마다 한강이나 공원을 찾아 자전거를 즐기는 레포츠형도 늘고 있다. 자전거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은 시간이 날때마다 자전거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자전거 때문에 괜한 고민에 빠진 여성들이 많다. 바로 운동선수처럼 다리가 두꺼워 지는 것. CF의 꿈속의 여인도 유럽 도시의 오르막길을 자전거로 다닌다면 금세 다리가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자전거를 타면 다리 근육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특히 페달을 밟을 때 종아리 근육을 많이 쓰게 되는데 이는 근육발달에 영향을 준다. 근육은 쓰면 쓸수록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자전거를 탈수록 종아리 근육도 커지게 된다.

한번 커진 근육은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고 다시 작아지진 않는다. 이 때문에 자전거를 탄 직후에는 반드시 종아리 관리를 해야 한다.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부기가 빠지고 근육이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커진 종아리라면 마사지만으로 작아지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 늘씬했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다행히 비대해진 근육도 간단한 시술을 통해 쉽게 관리가 가능하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종아리 시술은 보톡스와 복합신경차단술이다. 주름 성형으로 유명한 보톡스는 종아리 근육을 축소시키는데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시술 시간이 20분 이내로 매우 짧고,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어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술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효과 지속기간은 1년~1년 반으로 짧은 편이다.

반면 시술 과정이 보톡스 보다는 복잡한 복합신경차단술은 효과 지속 기간은 약 3년이다. 절개 없이 고주파와 신경 용해 물질을 사용하여 신경분지와 신경근육접합부를 복합적으로 차단시킨다. 수술적으로 신경을 절제해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지만 필요한 신경만을 찾아 차단하므로 운동기능이나 감각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레일성형외과 최종필 원장은 "종아리 수술이 어렵고,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이는 실제와 다르다. 오히려 여성들의 만족도가 높은 수술 중 하나다"고 전했다.

종아리 시술을 받은 후 관리도 중요하다. 이전처럼 자전거를 탄 후 종아리를 방치하면 근육은 다시 비대해진다. 시술 효과를 오래 누리려면 반드시 종아리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잊으면 안 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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