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케어

향수가 사람의 마음을 훔친다?

홍수민 기자
2010-03-16 10:08:46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향수'는 아름다운 여자들을 살해한 한 살인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살인자인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는 뛰어난 후각적 능력을 타고난 인물로 모든 사물의 냄새를 구분하는 능력을 지녔다.

어렸을 때부터 오로지 향기만을 따라가는 삶을 살던 그는 자신이 살던 지역을 떠나 '향수의 낙원'이라 불리는 그라스에서 본격적으로 향수를 만드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다. 기술을 연마하고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향을 찾던 그는 결국 아름다운 여인들을 살해한 뒤 그들의 체취를 사용해 향수를 만들게 된다.

신기하게도 그가 만든 이 향수는 너무나도 매혹적이어서 사람들의 이성을 잃게 한다. 그루누이를 살인자라고 몰아세우며 처형에 처할 예정이었던 사람들은 그의 몸에 묻은 향기를 맡고 그를 숭배하게 된다.

사실 이 영화와 같이 사람의 이성을 잃게 만들 만한 향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향수의 매력에 이끌린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성에게서 좋은 향기가 나면 왠지 모르게 이끌리게 되고, 몸에서 나는 향기가 그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하기도 한다.

변혜경 뷰티디렉터(압구정 W성형외과)는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을 처음으로 대면했을 때 상대방의 외모뿐만 아니라 말투와 옷차림, 헤어스타일 그리고 향기 등 모든 것을 관찰하고 종합해 상대방의 이미지를 결정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 뷰티디렉터는 "여자의 경우 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향을 뿌리면 상대방에게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으며 달콤한 향을 뿌리면 귀여운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 그러나 개인마다 좋아하는 향이 다르므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향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요즘은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향수를 많이 뿌리곤 한다. 영국 리버풀대학과 스털링대학의 공동연구진의 결과에 따르면 향수를 뿌린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감이 높아져, 여자들이 호감을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데는 상대의 향기가 큰 몫을 차지한다. 몸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사람보다는 달콤한 딸기향이 나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변 뷰티디렉터는 "상대방과 처음으로 대면했을 때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말투나 옷차림 그리고 향기까지도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외모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향수는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긴요하게 사용된다. 향수를 자주 쓰지 않는 사람이라도 미팅이나 소개팅과 같이 이성과 만나는 자리에 나갈 때 한번쯤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섹스 앤더 시티'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홍수민 기자 sumin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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