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케어

여드름에 소주 바르면 낫는다? 인터넷 ‘여드름 괴담’ 주의보!

2010-08-08 14:13:41

[이진 기자] 최근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피부과를 찾는 횟수가 늘고 있다.

이들이 병원을 찾는 이유를 살펴보면 인터넷 상에 알려진 여드름 관리법으로 여드름 증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피부 질환을 얻은 경우가 많았다. 잘못된 정보들은 출처가 모호하거나 불분명할 뿐더러 대부분 의학적으로 신빙성이 없거나 잘못된 정보가 많다.

잘못 알려지고 있는 여드름 관리법과 여드름 흉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무분별한 정보 홍수의 피해를 겪은 이들이라면 더욱 주목해보도록 한다.

● 소주를 바르면 여드름이 낫는다?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에게 많이 알려진 잘못된 정보중 하나는 ‘여드름 소주’에 대한 괴담이다. 여드름이 난 부위에 소주를 바르면 여드름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

청소년들은 소주의 알코올 성분 때문에 여드름이 소독이 될 것이라는 간단한 생각에 이같은 행동을 한다. 또한 여드름 피부 전용 제품 든 알코올 성분이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더욱 쉽게 신뢰한다.

화장품에 포함되어있는 알코올은 극소량을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소량의 알콜도 피부에 자극이나 작열감을 준다. 이에 반해 소주의 알코올 함량은 15%이상으로 피부에 지나친 자극이 된다. 민감한 여드름 피부에는 강한 자극이 주어지면 염증이 악화되거나 심한 경우 접촉성 피부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알코올은 빠르게 기화되기 때문에 피부에 건조함을 유발하고 다량의 각질을 발생시켜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 여드름에 치약이 효능 있다?

여드름이 있는 곳에 치약을 바르는 행위는 도움이 될까? 이 또한 치약 멘톨 성분이 여드름을 없애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잘못 알려진 경우이다.

순수한 멘톨 성분은 항염효과가 있지만 치약에 포함된 멘톨 성분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 다른 화학 성분과 함께 섞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치약 거품의 주성분인 합성 계면활성제에는 단백변성작용 성질이 있어 체내 단백질을 파괴한다. 미백치약에 들어있는 과산화수소는 강력한 산화력으로 피부 따가움, 가려움, 붉어지는 자극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등 질환이 있는 피부는 치약의 멘톨 성분이 피부장벽을 손상시켜 피부를 상하게 할 수도 있다.

● 여드름 치료제는 모공이 넓어지게 한다?

여드름 관련 커뮤니티나 포털 사이트 지식공유 카테고리 등에서 여드름 치료제의 효능애 대한 논란이 뜨겁다. 여드름 치료제에는 항생제 성분이 사용돼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정보가 돌고 있는 것. 항셍제 성분이 ‘모공을 넓어지거나 내성을 생기게 해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드름 치료제에 사용되고 있는 항생물질은 극소량이다. 사용설명서에 표기된 사용법을 지킨다면 내성의 우려는 없다. 항생제 내성은 부적절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 또는 용량과 사용 기간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 등 약물의 오남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또한 여드름 전용 제품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분은 클린다마이신이다. 이 성분은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해 항균작용을 한다. 클리다마이신이 모공의 크기 변화에 영향을 준다 사실이 밝혀진 연구결과는 없다.

● 여드름은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피부질환의 일종

여드름은 일시적인 피부 트러블로 가볍게 치부하기 쉽다. 가볍게 여긴 여드름 트러블을 방치해두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깊은 흉터로 남을 수 있다. 여드름 흉터는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초기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기에는 여드름으로 인해 자신감이 결여되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과 전문의 강승훈 원장은 “여드름은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피부질환의 일종이라는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여드름이 발생했을 때 손으로 직접 짜기보다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액상형 여드름 치료제를 사용하고 염증 부위가 넓거나 심각한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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