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케어

속건조에 지배당하지 않는 법

박찬 기자
2020-08-20 13:01:30

[박찬 기자] 지긋지긋하던 빗줄기가 줄어들고 어느새 무더위가 찾아왔다. 그동안 우리가 클렌징 과정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보습 루틴에 주목해야 할 때. 여름이니까 메마르지 않을 정도만 관리하면 된다고?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건 크나큰 오해다. 인체가 유기적인 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피부 속 보습 인자도 복합적인 결과로 재구성되기 때문.

그만큼 속건조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중요하고 심각한 사항이다. 특히나 한 치 앞 피부 컨디션도 예측 불가능한 요즘은 더욱더 신경 써야 할 문제. 그러기 위해서는 겉치레가 아닌 진짜 피부 속을 관리해야 한다. 일반적인 건조와 속건조의 차이는 대부분 자극의 반복 여부에 있다. 일반적인 건조함이 지속된다면 그것을 방치하지 말고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그때문에 한여름에는 여러 종류의 자극이 피부 면역 장벽을 뚫고 급격히 건조해지는 공기를 맞닿다 보니 속건조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 만약 본인이 피부 트러블과 속건조 현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외부 자극에 잘 대처하고 있는지 돌이켜보자.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본인의 피부를 잘 이해해야 하는 시점이다.

끊임없이 발라도 건조하다면


스킨케어 제품을 발랐는데 건조함이 느껴지거나, 피부 안쪽에서 건조함에 의해 쓰라림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이미 속건조를 겪고 있을 확률이 높다. 직사광선 등 외부 환경 요소에 의한 건조함이 지속되면 보습 인자가 부족해지면서 본연의 수분 회복력을 상실한다. 그렇다면 어떤 보습 루틴을 맞추어야 할까.

가장 먼저 토너 제품을 통해 피부 결을 정리해준다. 특히 요즘에는 토너 액을 듬뿍 머금은 ‘토닝 패드’가 출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흡수율을 키우고 싶다면 참고해보자. 두 번째는 고농축 크림으로 깊게 보습하는 것. 자연 유래 보습 성분을 압축한 크림으로 끈적임이나 번들거림 없이 관리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얇은 눈가와 입가에 아이크림으로 한 겹 더 보습하는 것. 최근 출시되는 아이크림 제품들은 고농축이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제형 덕분에 ‘더블 보습템’으로 제격이다. 이를 통해 범용성 넓은 스킨 케어가 가능해졌다. 마지막 단계는 항산화 크림. 항상화 크림은 단기간의 건조함 뿐만 아니라 피부 장벽 보호 체계에도 효율적이다.

Editor’s Pick!


1 물빛미 동키밀크 모이스처라이징 수분크림 평소 보습에 탁월한 제품을 찾는다면 가장 적합할 수분크림. 피부 표면에 코팅 막을 형성해 뛰어난 보습력과 지속력을 자랑한다. 모유처럼 순한 당나귀 우유를 사용해 자극 없는 사용감을 보여준다. 2중 기능성 제품으로 미백과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며 천연 EGF 성분이 다량 함유돼 손상된 피부 재생에도 탁월하다. EWG 그린 등급을 받은 크림으로 남녀노소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

2 아베다 보태니컬 키네틱스 에너자이징 아이 크림 식물 유래 성분을 중심으로 피부 세포 에너지를 높여준다. 감초 뿌리와 카페인 성분을 함유한 포뮬러로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는 제품. 다크서클, 기미로 고민하고 있다면 매일 아침저녁으로 발라주자.

유수분 공급을 방해하는 각질 제거


속건조와 각질 제거는 전혀 다른 이야기 같아 보이지만 아주 밀접한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평소와 다르게 각질이 급격히 많아지는 이유는 두 가지다. 유수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각질이 과도하게 형성된 경우다. 두 가지 모두 피부 컨디션에 최악의 상황인 셈.

이처럼 피부 표면의 과다한 각질은 유수분 공급을 방해하며 속건조를 유발한다. ‘각질만 잘 정돈해도 보습 준비는 끝’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사실상 같은 양의 보습제를 발랐을 때 각질이 정리됐다면 흡수율은 점차 커지는 것. 피부 자극을 덜어줄 수 있도록 AHA 성분을 함유한 토너나 홈 필링 제품을 이용해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자.

물론 그 빈도수는 본인의 피부 컨디션에 따라 맞추어야 한다. 잦은 스크럽은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앗아가고 과도한 피지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저자극, 최소화’는 필수. 최대한 자극 없는 제품으로 주 1회 정도로만 각질을 제거한다.

Editor’s Pick!


1 인디 리 코코넛 시트러스 스크럽 사탕수수 원당과 코코넛 오일이 함유된 보습 바디 스크럽 제품. 식물성 성분이 부드럽게 블렌딩 돼 부드럽게 각질을 정리해준다. 기분 좋은 레몬그라스, 레몬밤, 바닐라 아로마 향이 더욱더 쾌활한 피부를 선사한다.

2 프레쉬 슈가 페이스 플리쉬 투 고 각질 관리 영양 공급 마스크. 브라운 슈가와 딸기씨 오일이 피부 각질 제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보습 효과를 연출한다. 피부를 맑게 해주는 동시에 활력 있고 매끄럽게 가꿔주는 제품이다.

촉촉함을 가져다주는 음식


오직 화장품만이 해답은 아니다. 때로는 식탁 위에서 자주 보는 음식들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그중 물은 보습뿐만 아니라 다양한 피부 질환에도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다. 하루에 0.8L에서 1.5L 정도의 물이 적당하다. 두 번째 음식은 시금치. 비타민 A와 비타민 C를 다량 함유해 수분흡수율이 높다.

다시마 또한 매끄러운 피부를 연출해주는 음식이다. 피부 미백과 보습 성분이 잘 갖춰져 있어서 각질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들에게 필수. 굴이나 연어는 바닷속 피부 보습제. 굴에는 피부 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아연이 다량 함유됐으며, 연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어 피부 장벽을 두껍게 해준다.

다크 초콜릿은 지방산과 플라보놀을 통해 거칠어진 피부를 개선해준다. 하지만 당도가 높은 초콜릿일 경우 피부에 오히려 악영향이 되기 때문에 카카오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석류는 ‘미인들의 과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피부 미용에 특화된 음식. 특히 리보플래빈,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피부 보습에 큰 도움을 준다.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