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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피플] 뷰티 디렉터 정준 원장 “이 시대에 스스로 콘텐츠가 되어라”

2016-02-11 17:07:26

[김희영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 문화 중심에 서 있는 K-뷰티 디렉터 정준 원장을 만났다.

‘슈퍼스타K’, ‘댄싱9’, ‘프로듀스 101’ 등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과 서울패션위크에서 셀럽들의 헤어 스타일링을 담당하며 뷰티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헤어 디자이너 정준은 끊임없는 뷰티 콘텐츠 개발을 통해 경계가 무너진 뷰티 영역의 확장을 이뤄나가는 꿈을 진행하고 있다.

트렌드 자체의 개념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 제시하며 다양한 아이템을 통한 콘텐츠 생성 과정을 중요하게 말하던 그의 도전 정신이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남다른 열정이 느껴졌다. 또한 이 시대의 스스로가 콘텐츠가 되도록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포부에는 진정한 여유와 즐거움이 느껴졌다.

Q. 헤어 디자이너로서의 최근 근황은.
최근 아시아 걸그룹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뷰티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다. 이전에 ‘슈퍼스타K’, ‘댄싱9’ 등을 연출한 안준영 PD와 연락을 하다가 이번에도 같이 하자고 하더라.

계속 뷰티 마스터로 활동하다 보니 프로젝트 형식의 작업들을 같이 하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또 중국 절강위성 TV에서 제작하고 있는 ‘꿀벌소녀대’라는 프로그램에서 뷰티 디렉터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최고의 스타인 사정봉, 오기륭과 함께 출연진들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책임지고 있다. 웹드라마 제안도 받아서 계속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Q. ‘2015년 대한민국 한류대상’ 뷰티 부문 문화관광 대상 및 ‘2015 LBMA STAR 럭셔리 브랜드 모델 어워드’ 아시아 헤어드레서상 수상 등 2015년을 알차게 마무리했다. 2015년은 어떤 한 해였는지.
영광스럽게 다양한 상을 받게 되었고 덕분에 영상 콘텐츠에 대한 문의와 기회를 많이 얻게 됐다. 조금 더 글로벌하게 활동하기 위해 해외 관계자들과의 미팅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홍콩, 태국 등 헤어는 물론 뷰티 콘텐츠, 제품 관련해서 주로 이야기가 많이 오갔던 한 해였고 점진적으로 관심을 갖고 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god 김태우와의 관계가 돈독하다.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로서의 어떤 활동을 하는가.
오랫동안 god 멤버인 김태우를 디렉팅 해왔다. 다양한 콘텐츠 사업에 도전하고 있어 소울샵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소울샵에 소속된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중요하게 생각하며 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데 바로 ‘재능기부’다. 올해 벌써 3년째 진행중이다. 전문가 60명 정도의 각 분야 아티스트들이 함께 모여 ‘해피 컬러 프로젝트’라는 기부 사업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 담벼락을 예쁘게 꾸며 주기도 하고 바닥에 그림을 그려 지역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에 위치한 한류 음식문화거리에 공공예술 디자인을 해 안전 예방과 새로운 문화 거리를 조성하여 상을 받기도 했다. 꾸준히 재능기부 사업을 확장하고 넓혀나갈 계획이다.


Q. 김태우와 허경환, 각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남자 세끼’란 프로그램을 했다. 생각보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더라.
포맷은 ‘1박2일’과 ‘삼시 세끼’, ‘냉장고를 부탁해’가 섞여 있는 형태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온다. 아직 꿈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취업으로 인해 지쳐있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각 분야에 대한 정보도 주고 힐링도 할 수 있도록 제작하게 됐는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요즘 사람들은 길게 나오는 영상을 잘 안 보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시리즈로 짧게 된 영상으로 제작하게 됐는데 호응이 좋았다. 앞으로 시즌제로 제작할 계획이다.

Q. 방송뿐 아니라 헤어 제품 ‘라헨느’ 라인도 론칭했다. 제품을 개발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헤어 케어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품질 좋은 제품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직접 현장에서 헤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깊은 고민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 연구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람들의 헤어 케어를 돕는 제품들을 계속 만들 계획이다. 현재 한국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도 호응이 좋더라.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 하는 제품들도 있지만 세계인들이 사용했을 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다.

Q. 2015년은 셰프들에 열광했다면, 2016년에는 뷰티 전문가들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뷰티 마스터로서 앞으로의 활동들이 궁금하다.
이미 예전부터 방송에서는 뷰티 디렉터를 통해 방송인들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고 있고 그와 관련된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났다. 특히 2016년에는 뷰티를 소재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흐름에 맞춰 나 또한 뷰티에 관심이 많은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뷰티 마스터로서 정보를 줄 수 있는 통로를 찾다가 V앱의 제안을 받고 현재 방송 준비 단계에 있다. 다양한 스타, 헤어 아티스트들과 함께 트렌드, 스타일적인 부분들을 바탕으로 뷰티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백스테이지, 쇼 등 현장에서 궁금했던 것들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방송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Q. ‘헤어 아티스트’란 직업에 대한 전망.
헤어만 잘 한다고 해서 유명해지는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각 영역의 전문 아티스트들이 각광받는 시대. 더 이상 손님들이 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손님을 끌어당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계속 시도해나가야 한다.

특히 각자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한 전문 분야와 철학을 토대로 그와 연계해 분야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에 대한 영역의 붕괴는 계속 진행중인 상태다.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스스로가 콘텐츠가 되어 시장의 반응을 잘 이끌어간다면 충분히 헤어 아티스트로서 국한되지 않고 폭넓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후배들이 여러 방향으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선배가 되기 위해 계속 도전할 예정이다.

Q. 2016년 헤어 트렌드를 이야기 한다면.
지금의 ‘트렌드’라는 개념은 따라간다는 것보다 만들어 나간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헤어 트렌드도 마찬가지다. 2016년은 스타일에 대한 다양성이 확실해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 본다. 강렬한 임팩트에 중점을 두거나 혹은 정말 내추럴하게 가거나 이 둘로 나뉘게 될 것이다. 어중간한 건 없을 것이다. 극과 극의 스타일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컬러의 경우 내추럴 베이지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기본 라인에서 베이지 브라운이나 웜 베이지 브라운이 유행할 것이고, 하이 컬러의 경우 2016년 컬러로 지정된 ‘로즈쿼츠’와 ‘세렌니티’ 두 가지 색을 활용한 헤어스타일 컬러가 다양한 트렌드를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과 뷰티가 뗄 수 없는 관계인 듯 두 분야가 융합돼 내추럴하면서도 포인트가 되는 색다른 스타일링이 많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경제 상황에 맞춰 오렌지 컬러도 2016년 강세를 보일 컬러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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