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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7 미스코리아 진(眞) 서재원 “앞으로 보여줄 모습 많아, 믿고 응원해주는 만큼 보답할 것”

2017-08-23 15:35:26

[허젬마 기자] 2017 미스코리아 진(眞) 서재원이 하이엔드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라뮈샤의 뷰티 라인에 메인 모델로 나서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스코리아 당선 이후 첫 화보이기도 했던 이번 촬영에서 그는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며 능숙하게 촬영을 이끌어 나가 가히 미스코리아 진(眞)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촬영하는 내내 작은 도움에도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던 그는 인터뷰에 들어서자 이제야 조금 긴장이 풀린다며 가벼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미스코리아 진(眞)으로 당선된 후 작은 생활태도 하나 조차 신중을 기하게 된다며 시종 예의바른 모습을 보이던 서재원. 앞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대표해 그녀가 펼쳐나갈 활약이 기대된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

Q. 오늘 뷰티 화보 촬영 소감

라뮈샤의 리프팅팩은 미스코리아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 내내 사용했던 제품이다. 턱선과 목선을 잘 케어해줘 브이라인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사용하던 제품을 이렇게 미스코리아로 당선돼 라뮈샤 뷰티 라인의 메인 모델로 화보 촬영을 찍을 기회가 생겨 너무 즐겁고 설레는 시간이었다.

Q. 2017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서 진(眞)으로 당선된 소감 한마디

대회를 준비하면서 줄곧 선망하고 꿈꾸던 자리의 주인공이 내가 되었다는 게 아직까지 잘 믿기지 않는다. 정말 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스코리아 진(眞)이 될 자격이 충분한가 싶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미스코리아 출전 계기는?

전공이 무용이라 어렸을 때부터 크고 작은 무대에 서곤 했었다. 그러다 어느 날 헤어쇼 아르바이트 일로 평소 서던 무대와는 다른 느낌의 무대에 서서 워킹을 하게 됐는데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느낌을 받았다. 그 경험이 내게 큰 인상으로 남았는지 어느 날은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는 꿈을 꾸게 됐다. 이후로 2년간 고민을 하다가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출전을 준비하게 됐다.

Q. 대회 준비 기간은?

휴학을 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한 거 같다. 술을 좋아하는 편인데 준비 기간 동안 금주를 하면서 할 수 있는 내가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

Q. 대회 준비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던데

글쎄. 그 많다는 게 상대적이라 어느 정도를 이야기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를 했었다. 학생이라 부모님께 금전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이것저것 비싼 걸 요구할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헬스도 정말 동네 주민 센터에서 운영하는 헬스장에 다녔다. 기구나 환경이 좀 열악하긴 해도 열심히 다니면서 준비 기간 동안 8kg 정도를 감량했다.

Q.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간다고 했을 때 주위 반응

아버지는 ‘너 하고 싶으면 해봐라’ 하셨는데 별 기대는 없어 보이셨다(웃음). 어머니께서는 처음에는 말리시다가 내가 1~2년 정도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걸 보고는 그 정도로 해보고 싶은 거라면 한번 해보라고 하셨다. 언니는 처음엔 설마 하다가 덜컥 되고 나니 집에서 편하게 있는 후줄근한 모습 보면서 그렇게 놀리더라(웃음). 집에는 진(眞)이 없고 밖에 나가야만 있다면서(웃음).


Q. 진(眞)으로 당선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역대 미스코리아 당선자들을 보면 주변에서의 추천이나 어떤 경로를 통해 준비를 하게 되는데 반해 나는 정말 내 스스로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어서 오직 인터넷에 의존해 1부터 10까지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정보로 준비를 해서 당선이 된 케이스다. 그래서 오히려 어떤 사전 정보 없이 정말 나답게 준비를 할 수 있어서 내 매력이 더 어필이 되지 않았었나 싶다.

Q. 미스코리아 진(眞)에 본인 이름 석자가 호명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

사실은 마음 속으로 진(眞)으로 예상하고 있던 다른 후보 언니가 있었는데 갑자기 미(美)에서 언니가 불리더라. 그래서 순간 ‘뭐지’ 싶으면서 잘하면 내가 될 수도 있겠다 싶더라. 그래서 사실 선(善)이 불릴 때 수상소감을 준비하고 있었다(웃음). 진(眞)으로 불리면 마냥 기쁠 줄 알았는데 막상 그 순간이 오니 혹시 말실수라도 할 까봐 너무 무섭고 긴장이 됐었다.

Q. 미스코리아가 되기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대회를 준비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찾을 수 있었다. 무용을 하면서 좋았던 것도 많지만 잃어버렸던 모습도 많이 있었다는 걸 대회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거지. 미스코리아가 되고 난 후 생긴 제약이 있다면 엽기 사진을 못 찍는 거? (웃음) 평소에 엽사 찍는 걸 좋아하는데 친구들이 이제는 그런 거 올리지 말라고 하더라.

Q. 당선 후 주위 반응은?

같이 대회를 준비했던 언니, 동생들이 많이 축하를 해줬는데 이게 마냥 기쁘기만 하지는 않더라. 같이 고생하며 준비를 했던 걸 알기에 그들의 마음은 어떨까 싶어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들리는 소문에 질투 같이 안 좋은 이야기가 도는 것도 살짝 듣긴 했는데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가족들의 경우 부모님은 티를 잘 안 내셔서 모르겠고(웃음). 친구들에게 축하를 많이 받았다.

Q. 자신이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는?

음. 내 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고 미스코리아 미(美)로 당선된 (이)수연 언니가 재원이는 엄청 웃기고 애교 있는 애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아마 그런 부분이 아닐까? (웃음)

Q. 평소 몸매 관리

대회를 앞두고 가장 신경 썼던 건 운동과 식단조절이었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기 위해 닭가슴살을 주로 먹었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물도 미지근하게 마셨다. 반신욕 하면서 붓기를 빼주고 근육 마사지도 자주 하는 편이다.

Q. 자신의 몸매에 점수를 주자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몸매의 기준은 ‘건강’이다. 그래서 나는 내 몸매가 만족스러운데 미스코리아가 되고 난 후 몸매에 관한 악플이 많더라. 내 스스로는 만족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많이 부족하구나 싶어 더 철저히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

Q. 평범한 학생 신분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로서 공인이 된 건데 악플 같은 게 달리면 많이 신경이 쓰이겠다

악플 대부분이 ‘성형했네’, ‘돈 썼네’, ‘빽 썼네’ 이런 거더라. 그런데 사실 그런 악플에 전혀 상처받지 않았던 게 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아무렇지 않았다. 그런데 뒷통수가 납작하다느니 다리가 짧다느니 허리가 통짜라느니 이런 악플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좀 인지하고 있던 부분이라 그런지 신경이 쓰이더라. 그래도 워낙 성격이 긍정적이라 상처를 받거나 하진 않았는데 요즘 올라가는 기사에는 그런 악플 조차 없어 그게 오히려 상처가 되더라. 무플 보다는 악플이 나은 거 같다(웃음).

Q. 미스코리아 당선 후 연예계로 진출하는 분들도 많은데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얼마든지 의향은 있다. 다만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자리에 꼽힌 만큼 어떤 구설수에도 휘말리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기본적인 생활 태도도 신중하게 해야 하고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두 세번 더 생각하게 되더라.


Q. 앞으로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내 전공이 무용인 만큼 무용을 통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찾고 싶다. 학교에 계신 훌륭한 교수님들과 함께 지금까지 봤던 한국 무용과는 다른 무용을 창작해 한국은 물론 한국 무용에 대한 아름다움까지도 널리 전파하고 싶은 마음이다.

Q. 역대 미스코리아 선배들 중에 롤모델이 있다면

박샤론 선배님과 이하늬 선배님. 두분 다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길을 걸어 나가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더라. 훗날 나도 나만의 독보적인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

Q. 취미가 서핑이더라

스물 한 살 때부터 하기 시작해서 지금 한 2년 정도 됐는데 서핑의 매력에 완전히 빠졌다. 미스코리아를 준비하면서 혹시라도 다칠까봐 잘 못했는데 당선 이후 조심해서 조금씩 타고 있다.

Q. 연애는 혹시?

아직은 때가 아닌 거 같다(웃음). 우선은 미스코리아 일에 집중을 해야 할 때다.

Q. 이상형은?

나에게 무척 자상하되 얼굴은 좀 남자답고 무섭게 생긴 스타일? 남들이 보기엔 좀 무서워서 다가가기 힘들게 생겼는데 나에겐 한없이 자상한 사람. 사실 약간 아빠와 비슷하다(웃음). 아무튼 카리스마가 있으면서 자상했으면 좋겠다. 연예인으로 치자면 이정재 같은 스타일이랄까.

Q.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지금 이렇게 나에게 주시는 관심과 사랑이 정말 감사하다. 나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마음에 기대를 뛰어 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실망은 시켜드리면 안 된다는 마음이 강하게 있다. 아직 보여드린 모습이 많이 없는데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 주시면 ‘서재원 팬 하길 잘했다’ 하는 마음으로 꼭 보답해드리겠다. 정말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기획 진행: 허젬마
포토: 홍도연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조형근
주얼리: 뮈샤, 라뮈샤
뷰티 제품: 라뮈샤 뷰티
헤어: 파라팜 보민 실장
메이크업: 파라팜 지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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