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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코미카’ 지니 디자이너 “최근 메이크업 트렌드는 꾸안꾸 메이크업”

임재호 기자
2020-04-28 11:35:34
[임재호 기자] 사람의 이미지를 확 바꿀 수 있는 것들엔 어떤 것이 있을까. 헤어스타일, 의상, 메이크업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하지만 요즘 가장 핫한 것은 바로 메이크업이 아닐까. 어떤 메이크업을 얼굴 위에 올리느냐에 따라 사람의 이미지는 확 변한다.

더욱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풍기게 할 수도, 반대로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하게 할 수도 있다. 이렇듯 메이크업은 요즘 트렌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 중 하나다. 여기에 메이크업을 너무 사랑해서 시작하게 됐다는 한 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코코미카의 지니 디자이너다.

원래는 미술로 시작해 어렸을 때부터 관심 있던 메이크업으로 진로를 바꾸고 지금도 정말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는 지니 디자이너. 화장품 얘기를 하며 반짝이는 눈빛이 정말 이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졌다. 더 열심히 경력을 쌓아서 발전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앞으로의 포부도 느낄 수 있었다.

Q.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

“코코미카에서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지니 실장이다. 메이크업 경력은 5년 차다. 요즘은 출장 위주로 하고 있다. 화보 촬영이나 룩북 위주로 하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작업은?

“최근에 ‘우먼센스’ 잡지 촬영을 나갔는데 조커 분장을 했다. 유튜버 ‘카피츄’라는 분이 패러디한다고 하셔서 분장 작업을 직접 해드렸다. 원래 분장 쪽을 좋아해서 가끔 집에서도 혼자 한다. 재밌었다”

Q. 촬영 현장에서 힘든 점이 있다면?

“조명의 문제인데 메이크업으로 개선해달라는 요구를 받을 때 힘들다. 배우 인터뷰를 갔는데 조명 때문에 배우 얼굴에 그림자가 지는 거다. 그런데 조명 감독님이 그림자에 하얗게 파운데이션을 발라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난처했다”

Q. TV 프로그램과 화보 촬영의 차이점?

“프로그램은 끝날 때까지 대기를 해야 해서 힘들다. 화보 촬영은 수정을 바로 할 수 있어서 좋다. 프로그램은 촬영이 들어가면 대기실에서 모니터로만 봐야 한다. 그래서 처음에 화장할 때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써야 한다”

Q.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게 된 계기는?

“화장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흥미가 있었다. 흥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는 것도 좋아해서 망설이지 않고 시작했다. 집에 미술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나도 고등학생 때부터 미술을 시작했다. 그런데 미술을 하다 보니 메이크업에 더 관심이 생겨서 하게 됐다. 일단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다(웃음)”

Q. 좋아하는 메이크업이 있다면?

“색조를 많이 쓴 화려한 메이크업을 좋아한다. 이목구비를 강하게 강조하는 메이크업도 좋아한다. 무대화장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다.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웃음). 사람을 변신시켜주는 메이크업이 좋다”

Q. 본인만의 메이크업 철학이 있다면?

“아이라인을 주로 신경 써서 본다. 하지만 저는 또렷하게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날카로운 마무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라인을 선호한다”

Q. 요즘 잘 쓰고 있는 제품이 있다면?

“파운데이션은 VDL 제품 모두 잘 쓰고 있다. 커버력이 좋다. 그리고 어반디케이의 아이 프라이머 제품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프라이머를 발라주면 지속력이 길고 쌍꺼풀에 덜 낀다”

Q. 최근 메이크업 트렌드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은 항상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한 듯 안 한 듯한 메이크업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한다. 유행은 돌고 돈다고 생각한다”

Q. 요즘 트렌드에 맞는 메이크업 팁은?

“기초를 탄탄하게 하는 것이 좋다. 피부 광나는 것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보습을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후 파운데이션 단계로 넘어가면 중요하다”

Q. 남자들에게 추천하는 데일리 메이크업이 있다면?

“많은 걸 남자들에게 바라지 않는다. 눈썹 정리만 잘해도 좋다. 샵이나 미용실에서 한 번 정리를 받고 그 라인을 따라서 꾸준히 정리해주면 좋다. 눈썹 정리만 깔끔하게 해도 반은 간다고 생각한다”

Q.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의 일과는?

“스케쥴에 따라 다르다. 개인적인 세부 스케쥴이 있으면 그거에 맞춰서 출근한다. 새벽에 뭐가 없으면 10시부터 6시까지 일한다. 고객들에 맞춘 스케쥴 표를 정리하고 자리도 한 번 정리한다. 웨딩도 많이 해서 상담도 주로 한다”

Q.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필요한 역량은?

“끈기와 열정이 중요하다. 미용계에서는 필수다. 그냥 조금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너무 힘들어서 정말 엄청나게 좋아해야 한다. 환경도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좋지는 않다. 정말 좋아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직업병이나 고충이 있다면?

“잠을 잘 못 잔다. 연락이 언제 올지 모른다. 자는 시간에도 연락이 온다. 드라마 스케쥴을 하게 되면 힘들다. 내일이 촬영인데 배우 스케쥴이 아직 나오지 않았을 때도 있다. 그럴 때 정말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야 할 지 모르겠다. 그럴 때가 정말 힘들다”

Q.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본인의 강점이 있다면?

“색을 잘 사용한다. 내 생각이다(웃음). 컬러리스트 자격증도 있고 색에 대해서 공부를 좀 했다. 워낙 색 쓰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미술도 했었고 하니까 그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붓을 잘 쓰다 보니 도구도 활용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Q. 트렌드를 연구하는 방법은?

“인스타그램을 많이 본다. 인터넷에 2020년 메이크업 트렌드 같은 것을 검색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인스타그램이 가장 트렌드 반영이 빠른 것 같다. 그래서 인스타를 자주 본다. 샵에서 일하는 분들 팔로우해서 구경도 하고 여러 가지를 계속 찾아본다”

Q. 꾸안꾸 메이크업 연출 노하우는?

“베이스는 얇게 여러 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꺼우면 절대 안 된다. 피부화장 할 때 한 번에 다 끝낸다고 생각을 하지 말고 얇게 여러 번 깔아주는 것이 좋다. 여러 번도 정말 여러 번이 아니라 두 세 번 정도만 깔아줘야 두꺼워지지 않는다. 잡티도 넓게 커버하기보다는 딱 그 부위만 컨실러로 커버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유튜브 같은 콘텐츠를 제작할 생각이 있는지?

“아직은 없다. 원래 하고 싶었는데 편집이 너무 어렵더라(웃음). 카메라나 배경지, 조명 등 사야 할 것도 많아서 다음에 여유가 생긴다면 하고 싶다”

Q.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끈기 있게 잘 버텼으면 좋겠다. 어차피 이게 경력 싸움이다 보니 꾸준하게 버티면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청 힘들지만 지나간다. 스텝 생활은 몇 년 하다 보면 하고 싶어도 못 한다. 그때 많이 배우고 기초부터 탄탄히 해서 올라왔으면 좋겠다”

Q. 롤모델이 있다면?

“포니 님의 책을 즐겨 읽었다. 고등학생 때. 롤모델이라기 보단 처음 시작할 때 계기가 된 분이다”

Q.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최종 목표가 있다면?

“지금 같이 일하는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 지금 일하는 분들이 제가 막내일 때부터 함께 일해서 정도 많이 들었다. 같이 샵 규모도 넓혀가고 싶다. 아직은 내 이름으로 된 샵을 내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 안정감 있게 번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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