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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코미카’ 지나 디자이너 “마스크 시대, ‘헤어 스타일’ 역할 중요해”

정혜진 기자
2021-03-23 11:34:36

[정혜진 기자] 마스크 의무화 시대인 요즘, 헤어스타일이 개성을 드러내기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 됐다. 이로써 과감한 헤어스타일에 도전하며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패션의 일부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헤어스타일이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찾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이들에겐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것. 코코미카 지나 디자이너는 이렇게 자신의 스타일을 찾지 못한 이들의 개성을 찾아주며 헤어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헤어 아티스트이다.
개개인의 개성과 장점을 살리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뷰티 길잡이 지나 디자이너. 8년 차 경력을 자랑하지만 아직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직접 본인 머리로 연습을 하는 그다. 열정과 애정을 다해 고객의 머리를 만지는 그는 친근한 소통으로 힐링되는 케어를 선사하고 있다.
Q. 본인 소개 부탁
“코코미카에서 헤어를 담당하고 있는 경력 8년 차 지나 디자이너다”
Q. 처음 미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
“고등학교 때 미용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너무 재밌어서 계속하게 됐다. 동네 미용실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는데 하나같이 다 연예인 사진을 들고 와서 똑같이 해달라고 하시더라. 그때 문득 내가 직접 연예인의 헤어스타일을 맡아서 이런 트렌드를 이끌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을 따라 하기보단 트렌드의 중심에 서고 싶단 생각으로 20살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고 있다”
Q. 주로 어떤 작업을 했는지?
“스타를 맡아서 하기보단 화보 작업에 많이 참여했었다”
Q. 매년 달라지는 헤어 트렌드, 요즘 가장 유행하는 스타일은?
“예전엔 한 톤으로 많이 염색을 했는데, 요즘엔 개성이 강해져서 옴브레 헤어를 많이 하신다. 또한 젠더리스 뷰티가 트렌드로 떠오르듯이 미용에서도 남녀 구분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Q. 동안 외모를 위한 헤어 스타일링은?
“동안으로 보이기 위해선 잔머리 연출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머리를 묶었을 때 잔머리를 살짝 내려주시면 굉장히 어려 보인다. 남자들은 유행에 따라가기보단 자기에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Q. 고객의 머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샵에서 아무리 예쁘게 스타일링이 됐더라도 집에서 혼자 손질이 안 되면 실패한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집에서도 혼자 쉽게 손질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불필요한 시술은 추천하지 않고 여러 시술을 해야 할 때 무리하게 한꺼번에 하지 않는다. 고객님들의 머릿결이 가장 소중하기 때문. 머릿결은 한번 상하면 되돌릴 수가 없다”
Q. 환절기로 인해 건조해진 두피, 셀프 관리법이 있다면?
“머리를 감고 잘 말려주는 게 중요하다. 자기 전에 머리를 감고 두피가 축축한 채로 잠이 들면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비듬, 각질이 있으신 분들은 두피 앰플을 한 번씩 뿌려주고 스케일링해 주는 것도 좋다. 두피에 묵은 때가 많은 사람들은 보디 스크럽을 칫솔에 묻혀서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Q. 헤어 스타일이 사람의 이미지에 얼마나 중요하게 미친다고 생각하나?
“80% 정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요즘같이 마스크를 쓸 땐 보여지는 부분이 중요하게 된 것 같다. 머리 길이에 따라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지 않나. 또 사람들의 특징을 설명할 때도 ‘단발머리’, ‘긴 생머리’ 등 헤어 스타일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하는데 헤어 스타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Q. 헤어 디자이너로서 나만의 강점은?
“‘남자 헤어’와 ‘컬러’다. 헤어 컬러는 내 머리로 직접 실험을 해본다(웃음). 탈색도 해보고 나서 탈색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직접 느껴본다. 또 내가 여자라서 남자 헤어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직접 숏컷을 했더니 어떤 점이 불편한지 알게 됐더라. 손이 많이 안 가게끔 디테일하게 커트를 해주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 고객 중 80%가 남자분이시다(웃음). 남자 디자이너 중에도 여자 고객들의 감성을 이해하려 머리를 직접 기르시는 분들도 많다”
Q.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자면?
“우선 정말 이 일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지 묻고 싶다. 화려해 보이지만 힘든 점이 정말 많은 직업이다. 면접 볼 때도 항상 이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물어본다. 진심으로 이 일을 사랑하고 즐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Q. 최종 목표
“힐링하면서 케어받는다는 느낌이 드는 샵을 만들고 싶다. 더 나아가선 후배 디자이너들을 양성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만드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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