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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디렉터 변혜경의 처찌곤란토크②] 나는 살이 찌는 체질일까?

2022-03-23 11:50:00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은 없다'고 말하지만 우리 몸도 거대한 하나의 순환이라고 볼 때, 선순환과 악순환이 있고 분명 체질에 따라 비만확률은 달라진다고 본다.
살찌는 체질로 만드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술,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등이 있다. 모두 한 끼의 제대로 된 식사가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의외로 과일주스도 살이 찌게 만드는 복병이다.
별 생각없이 아침에, 아무때나 한 잔씩 먹었던 이 과일주스가 당신의 몸을 망칠 수 있다. 감미료와 당으로 가공된 과일주스는 헛배가 부르게 만들고, 지방세포가 쉽게 축적되면서 쉽게 살이 찌게 된다. 과일이 생각난다면 과일맛 나는 주스가 아닌 진짜 과일을 먹도록 하자.
또한 죽도 건강식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아플 때 죽을 먹는 이유는 소화가 잘 되기 때문인데, 이것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해 생각없이 먹었던 죽 한 사발이 탄수화물 폭탄으로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다이어터라면 죽도 다시 보자.
<살이 덜 찌는 체질을 위한 5가지 원칙>
1. 허기짐, 배고픔을 느끼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먹자
2. 저녁을 일찍(오후 6시 이전) 간소하게 먹자
3. 근육량을 위해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자
4. 쾌적하고 충분한 7시간의 수면을 확보하자. 운동만큼이나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5.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
타고난 체질이라도 바꿀 수 있다. 물론 일상습관 개선을 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만. 습관이 가속도가 붙는다면 어느 새 살 빠지는 체질로 달라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 평소 살이 잘 안찐다고 방심하지 말고 유지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간 많은 다이어트프로그램을 만들어 봤다. 요요없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한달에 몇 kg, 이런식의 숫자보다는 각자의 환경을 고려한 감량 목표를 세우고 우리 몸의 나쁜 지방만을 제거하여 살이 덜 찌는 체질개선을 목표로 해야한다. 체질이 개선되어야만 다이어트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만하면 지방이 떠 오르고 흔히들 지방은 다 나쁜 줄 알고 있지만 꼭 그렇치만은 않다. 지방은 나쁜 지방과 착한 지방이 있으며 나쁜 지방(피하지방, 셀룰라이트, 내장지방 등)인 백색지방은 우리가 섭취한 열량을 쓰고 남으면 그 에너지원을 저장창고에 저장한다. 이 창고에 에너지원이 계속 쌓이게 되면 결국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늘어나 비만이 되고 만다. 반면 착한 지방인 갈색지방은 열을 발생시켜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에너지원을 소비시켜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된다. 우리는 착한 지방과 더불어 우리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습관들을 만들어야 한다.
가짜 배고픔, 폭식, 야식, 특정 음식만을 매우 선호하는 현상 등은 모두 나쁜 지방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과학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건강한 체형으로 거듭난다면 좋지 않을까? 다이어트 요요현상이 올 확률도 훨씬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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