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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포커스] 광고모델·연기자·필라테스강사·인플루언서, 1인 4역 이윤지

2022-04-15 15:16:08
인플루언서 포커스.. 성공을 위해 달리는 그들의 컨텐츠와 노력. 연중기획.
어릴 때 호두까기인형을 보고 너무 좋아서 발레리나를 꿈꾸고 발레까지 전공한 이윤지. 그러나 부상과 발 수술로 안타깝게 꿈을 접고 지금은 CF모델과 연기·연극에 전념 중. 그녀에게 인플루언서 일은 정말 큰 힘이 된다.
[김기만 기자∙팀장] kkm@bntnews.co.kr

열심히 1인 4역으로 분주히 살아가는 인플루언서가 있다. CF모델과 연기·연극, 필라테스강사 그리고 인플루언서.
그런데 대부분의 프리랜서 일을 하는 인플루언서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인스타를 통해 정신적인 위안을 받고 거의 자신과 한 몸처럼 인스타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본업보다 더 인스타를 사랑한다.
그만큼 인스타는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이고 인스타가 없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는 사람들도 많다. 타인에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거나 좋은 정보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존재와 인스타의 존재를 동일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20~30대 MZ세대들은 인스타에 열광하거나 집중을 하는 것이다.
이윤지 @yun_g11
그녀 역시 하루하루 바쁘고 힘든 일과 후의 피로는 항상 인스타를 통해 해소한다. 아직 1만이 안 되는 팔로워지만 그녀에겐 찐팬이 많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
릴스도 뷰가 70만 이상까지 나오기도 한다. 인스타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기 어려운 일상이지만 그녀의 팬들은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와 상큼한 이미지를 통해 그녀와 마찬가지로 팔로워들도 하루 쌓인 피로를 잊는 것이다.
매일 바쁘게 사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릴 때 제 꿈은 발레리나였고 제 전공도 무용이었는데요. 어릴 때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TV로 보고 너무 예쁘게 춤을 추는 무용수에 반해버려서 그래서 무용이 너무 하고 싶어서 무용을 전공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무용은 제게는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은 시작이었어요. 그래서 따라가기 위해 많은 노력도 했어요. 개인레슨도 받고 매일 남아서 나머지 공부하듯 연습하곤 했죠. 처음에는 너무 못 따라 하니까 재미가 없어져서 하기 싫어졌었는데 어느 날 너무 재미있어진 거예요.
제가 어느 정도 따라가게 됐거든요.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을 했죠. 근데 호두까기인형이라는 큰 공연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공연에 서보지도 못하고 아치 뼈가 튀어나와 아치 뼈를 깎는 수술을 하면서 재활을 했고 거의 1년을 쉬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에요. 수술 때문에 6학년 입시반에 못 들어가서 5학년 애들이랑 같이하다가 진짜 열심히 해서 두세 달 만에 입시 반에 들어가서 예술중학교에 5등 이내로 입학했어요!
아래 학년들과 다시 연습하며 다시 올라갔죠.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하다가 계속해서 인대와 힘줄에 문제가 생기고, 발목은 고관절의 인대 쪽 염증으로 결국 무용을 쉬게 됐습니다.

2. 그렇군요. CF모델을 하게 된 게기가 있을까요?
네. 어느 날 대학교 때 학원 무용선생님께서 ‘광고 한 번 해보지 않을래?’ 하는 제안을 하셨고 그렇게 저는 발레 광고 ‘베가r3광고’의 오디션을 보게 되었어요. 오디션을 보고 운이 좋아서 바로 캐스팅이 되어 다음날 CF를 찍게 되었던 거죠. 그다음부터 레디에이전시와 쭉 인연이 되어 대선광고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구글, 아크네바이럴, 한국관광, 신한은행, 에이블 등 광고를 찍으며 지금까지도 활동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활발히 활동할 예정입니다.
3.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설명 부탁합니다.
네. 정말 안 해본 알바가 없을 정도예요. 넉넉하진 않았지만 화목한 가정이었는데 한때 집안 사업이 기울면서 저도 가정경제에 투입이 자연스럽게 되었어요. 용돈도 벌고 학비도 충당하면서 안 해본 알바가 없어요.
지금은 지난 알바 경험도 너무 소중한 자산이고 제가 멘탈이 약해지지 않는 데도 도움을 주는 추억이자 스승이었다고 생각해요.
서빙, 주차 안내, 카페, 은행 등에서 항상 2개 이상 알바를 했어요. 추억이 많아요.

4. 광고모델을 하면서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아쉬웠던 점을 말씀드리면, 처음 광고촬영 했을 때가 생각이 나는데요.
솔직히 너무너무 떨렸어요. 안 그런 척했지만요.
종이컵을 발가락으로 들고 다리를 올리는 동작이었는데 그걸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것 같아요. 그걸 찍고 다른 다양한 분야에서도 러브콜들이 많이 왔었는데 너무 경험도 없다 보니 무섭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댄싱9 시즌1’에서 섭외가 왔었는데 그걸 거절했던 게 너무 아쉬워요. 그때로 돌아간다면 주저 없이 할 거예요^^ 앞으로는 그래서 제가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연기도 연극도 차근차근 한 단계씩 더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라갈 생각입니다.

5. 그동안 CF는 몇 편 정도 찍었는지, 그리고 어떤 것인가요?
베가r3, 구글플레이, 참깨스틱, 신한은행, 에이블증권, 삼성갤럭시, 갤럭시버즈이어폰, 대선광고, 공구세트, 한국관광공사, 아크네스 등입니다.

6. 인스타를 시작한 계기와 팔로워 반응은?
저는 처음에는 인플루언서를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그냥 사진 찍는 걸 좋아했고 맛집 찾아다니는 걸 좋아했으며, 그저 일상을 올리면서 인친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거워서 시작했던 인스타였어요.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팔로워들이 늘어나면서 졸은 반응들이 많아졌어요. 게시물들이 인기를 끌었고, 릴스도 뷰가 70만이 넘기도 하고 그랬어요.
브랜드사들도 관심을 갖더라고요. 제가 CF모델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피드에 영상이나 사진들이 표현력이 많아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CF모델과 연기가 본업이지만 인스타는 저랑 땔 레야 땔 수 없는 저 자체이기도 해요. 인스타는 저의 명함이면서 제가 하는 연기와 CF 일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저같이 아직 단역이나 많은 경험이 없는 모델에게는 소중한 자산이죠.

7. 필라테스강사도 하시는군요?
광고 일이 없을 때는 필라테스 강사로 주2~3회 회원님들의 운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8. 연기도 하시네요? 몇 편 정도 출연?
동안 이미지로 주로 학생 역할의 배역이나 모델을 맡아 하고 있고요.
연기는 많은 활동은 못 했으나 앞으로 많은 오디션을 참가해 활동할 예정이고요 그동안 광고를 주로 많이 찍었고요. 광고와 영화 그리고 단역 예능 프로그램 등 출연을 했었습니다.
너라는위로(mv), 지구에서반쪽찾기, 홀리와완이, 당신이소원을말하면(편씨아내역)등이요^^

9.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성공의 시가가 정해져 있지도 않습니다.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음. 저도 아직 너무 부족한 터라. 제가 굳이 말하자면요. 사람이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 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분야는 내가 좋아하고 내가 즐기다 보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10. 5년 후, 10년 후 윤지의 모습을 그린다면?
5년 후 10년 후 저의 모습은 아마 조금 더 넓은 혜안을 갖은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도 제가 너무 좁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그때쯤이면 해외도 자연스럽게 오고 가고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글로벌로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쵤영장소: 웰카페 청담점&압구정점, 사진제공:이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