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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디렉터 변혜경의 처찌곤란토크④] 나만의 다이어트 루틴 만들기

2022-04-25 11:54:00

루틴(Routine)은 특정한 목표를 위해 일련의 과정을 만들어서 반복하는 습관이나 패턴을 말한다. 주로 운동선수들이 자기만의 루틴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최대의 기량을 표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나달은 서브를 넣기 전에 꼭 땅을 고른 뒤 두 번 라켓을 치고 코와 귀를 만진다. 야구선수가 타격을 취하기 전 땅에 배트를 두 번 친다거나 경기 전 특정 음악을 듣는다거나 등 본인의 마음을 다스리고 같은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긴장을 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만의 다이어트 루틴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대부분의 비만인들은 특정 음식을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에서 먹는다거나 식사 후에는 꼭 특정 후식을 먹는다거나 단 음식과 짠 음식을 반복해서 먹는 등의 안 좋은 루틴을 가지고 있다. TV나 모니터를 보면서 먹는 행위나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어떤 음식이 생각난다거나 하는 습관도 모두 작게는 루틴이 쌓여서 패턴으로 굳어진 결과이다.
헬스장에 다닌다면 운동 순서를 루틴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일단 헬스를 하러 가기까지가 귀찮고 힘들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집밖을 나섰다면 반은 성공이다. 이럴 때에는 가는 길에 좋아하는 장소(공원이나 서점 등 식당 제외)를 먼저 들른다거나 헬스가 끝나면 꼭 먹고 싶었던 음식 1가지만 먹는다는 식의 보상 루틴을 만들 수 있다. 또 헬스 전후에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넣어 더욱 완성도 있는 루틴을 만든다면 해냈다는 만족감과 성취감이 더욱 커질 것이다.
운동 순서는 실제로 실행 가능한 운동들만을 1세트로 묶어서 잘게 쪼갠 후에 1단계씩 업데이트 하는 것으로 해보자. 스트레칭을 워밍-업으로 서서히 몸에 열을 내는 런닝머신을 뛴 다음 근력 기구운동을 집중한 뒤 다시 런닝머신과 마무리 운동으로 세트를 만들자.
시간이 부족하거나 힘든 날이라면 가운데 운동 몇 가지를 생략하거나 운동 시간을 조금씩 줄이는 방법을 쓸 수 있다. 일명 루틴을 축약해서 하는 것이다. 항상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루틴을 빼먹는 날도 있을 수 있다. 그럴 때에도 너무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다시 조금씩이라도 시작해보자. 스스로에 대한 작은 믿음들이 모이면 어느 새 큰 루틴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식사 루틴도 정해서 밥을 먹기 전에 물을 반컵 먹고 시작한다거나 먹은 후에는 커피 대신 차를 먹는 루틴을 습관화할 수도 있다. 필자도 수 십년 동안 찬 음료에 길이드려져 뜨거운 음료는 잘 못마시게 되었다. 내키지는 않지만 건강을 위해 따뜻한 음료를 먹는 루틴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겠지만 몸에 익은 후부터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루틴의 가장 큰 장점이다. 무엇인가를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잡생각을 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몸에서 튀어나오도록 만드는 것이다. 나만의 다이어트 루틴을 만들고 실천한다면 어느 새 일상 속에서 좋은 건강습관을 유지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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