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재즈민의 뷰티 다이어리㉗] 여자의 중년, 아름다움을 ‘리모델링’ 할 때

2022-04-25 15:15:00

“오래된 옷은 리폼하면 새옷이 되고, 낡은 집은 리모델링하면 새집이 됩니다.
삶에 쫓겨 잊고 있던 여자의 시간도 이제 다시 만들면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어요!”
20대 저의 꿈은 ‘성공한 사업가’였습니다. 어려서부터 발레를 비롯해 미술, 운동을 골고루 배우며 예고, 예대 진학을 목표로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부모님의 뜻대로 예술대학교에 입학했지만 학업보다는 학교 밖에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은 20대를 보낸 것 같아요.
방과 후에는 영어 과외로 용돈을 벌고 그 돈으로 쇼핑몰을 운영했어요. 공부는 소질이 없었지만 영어만큼은 좋아했고 잘 했던 것 같아요. 제법 잘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입소문이 났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온라인에서 옷을 파는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패션, 의류 사업에 오래 종사해 온 외가의 영향을 받은 탓일까요? 저의 안목으로 고르고 제작한 옷들이 제법 좋은 반응을 얻으며, 쇼핑몰도 제법 순탄하게 성장세를 유지했죠. 늘 잠이 부족하고 쉴 새 없이 바빴지만 ‘40대 성공한 사업가’를 꿈꾸며 힘든 줄 모르고 일하며 20대를 다 보낸 것 같아요.
그러다 20대 후반에 결혼을 했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됐어요. 가정적인 남편과 헌신적인 친정엄마가 계셔서 출산과 육아가 많이 힘들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내 아이들에게 안락한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게 해 주고 싶은 욕심이 조바심을 내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교육 사업에 나섰다가 한 차례 큰 실패를 겪었어요. 순탄하기만 했던 삶이 한 번에 무너지는 경험은 제 삶에 전환점이 되었어요. 물질적 성공보다 마음의 여유가 더 중요하다는 것과 막연한 꿈을 쫓느라 알지 못했던 현재의 소소한 행복을 알게 됐어요.
이렇게 삶에 균형이 생기고 보니 어느 덧 마흔의 중반을 향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뜨겁게 20~30대를 보내고 마주한 40대의 저는 여전히 ‘여자 김수현’이었습니다.
중년의 아줌마도 꾸미고 가꾸는 만큼 빛이 나고, 관리하고 노력하는 만큼 예뻐질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제 중년의 모습을 보며 크고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제 모습에서 ‘보통의 여자’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려서부터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가꾸고 꾸며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던 것 같아요. 30대 후반까지만 해도 ‘관리’라는 말이 와 닿지 않았어요. 직업 특성상 옷과 화장품을 가까이에 두고 지내는 편이라 ‘이만하면 충분히 잘 꾸미는 편’이라고 여겼던 것 같기도 해요.
막상 마흔이 지나고 보니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젊고 건강한 20~30대에는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링이 관리의 전부였어요. 하지만 중년 이후의 관리는 ‘본질적인 몸의 건강’, ‘본연의 피부 젊음’을 지키는 노력을 뜻하더라고요.
30대 중반 이후부터는 체력도 피부도 이전같지 않더라고요. 노화를 직접 체감한 것은 피부였습니다. 40대 이후 눈에 띄게 떨어진 피부 탄력이라든지 서서히 처지는 입꼬리를 보면서 ‘더는 관리를 미뤄서는 안되겠다’ 결심했죠. 그렇게 홈케어를 결심했고 이때부터 중년 이후를 위한 ‘일상 리모델링’을 시작했습니다.
아로셀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바이오 화장품으로 홈케어를 하면서 단기간에 피부가 좋아졌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됐어요. 40대에 뒤늦게 시작한 관리지만 주변에서 먼저 알아봐 주시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탄력과 주름케어를 목적으로 시작한 홈케어에 더 깊이 빠졌고, 이젠 내면의 건강을 위해 이너뷰티와 바디케어, 헬스케어까지 관심을 갖고 관리 중이에요. 매일 조금씩 얼굴에 생기가 돌고 아침이 상쾌해지는 것을 몸소 경험하고 보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어렸을 때는 노력하지 않아도 젊고 건강했지만 중년 이후부터는 관리가 곧 현재의 젊음이고 오늘의 활력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일상을 통해 중년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중입니다.
배움에 끝이 없는 것처럼 여자의 관리도 늦은 때란 없습니다. 특히 중년의 여자는 관리하는 만큼 아름다워지고 노력하는 만큼 변화하는 ‘살아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나 자신이 작가라는 마음으로 매일 조금씩 ‘나’라는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집에서 직접 관리하는 뷰티케어인 ‘홈케어’로 중년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칙칙했던 안색이 환해지고 메마른 피부에 촉촉한 광채가 생기는 것을 보며 ‘제 2의 리즈’를 꿈꾸기도 해요.
서류 나이는 속일 수 없지만 피부 나이는 감쪽같이 속일 수 있잖아요. 어느덧 중년이라 젊은 날의 풋풋한 싱그러움은 덜하겠죠. 하지만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성숙함을 지닌 멋진 여자로 거듭날 생각을 하며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홈케어를 합니다.
이 즐겁고 설레는 홈케어 일상을 저와 함께 시작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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