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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민의 뷰티다이어리㉙]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중년주부의 백옥 피부 관리 TIP

2022-05-01 16:05:25
“흘러간 시간은 되감기 버튼이 없지만, 어두워진 얼굴은 다시 되돌릴 수 있습니다”
 
꽃과 같이 아름다운 인생! 중년인 우리는 지금 주어진 삶의 가장 찬란한 순간(花樣年華)을 살아가는 중입니다.
 
여자라면 어릴 때 한 번쯤 동화 속 공주님의 삶을 꿈꿔봤을 거예요. 어릴 때 저는 백설 공주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은 동화책을 보면서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상상했던 것 같아요. 예쁜 옷과 멋진 왕자님이 기다리는 미래를 상상하며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소원했던 적도 있었네요(웃음).
막상 인생을 절반 정도 살아보니 현실은 동화 속 이야기와 많이 달랐습니다.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절반 가까이 살아보니 ‘인생 최고의 순간’은 특별한 게 아니더라구요.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두 아이가 내 품에 와 주던 날들, 친정엄마와 투덕대며 함께 늙어가는 순간순간이 곧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인 '화양연화'라는 것을 40대가 넘어가면서 느끼는 중입니다.
 
30대를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소망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어요. 성공과 실패의 달고 쓴 맛을 봤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 근성으로 맞이한 40대는 이전에 알지 못한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는 법을 알아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앞날만 바라보느라 미처 돌아보지 못한 현재의 행복을 발견하게 됐고 매일에 감사하게 됐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물질적 성공보다는 마음을 나누고 더불어 사는 온정어린 삶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자 저 자신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대부터 사업을 시작해서 일에 몰두하며 바쁘게 지냈어요. 결혼 후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도 아이들의 미래와 제 사업만 신경 썼지 정작 ‘나를 챙기는 일’에는 무심했던 것 같아요.
 
문득 ‘여자로서의 행복을 놓치고 살았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년이 그래요. 평생 젊기만 할 것 같은 2~30대와 생각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쩌면 ‘타고난 젊음을 꽃피울 수 있는 마지막 환승역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자주 찾아오는 시기인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런 기분에 홈케어를 시작했습니다. 살기 바빠서 나중으로 미뤄온 관리를 뒤늦게 시작해 보자 다짐했죠. 안티에이징케어를 기초로 홈케어 루틴을 짜서 매일 관리를 하면서 틈틈이 저만의 맞춤 관리 루틴을 연구하며 ‘중년피부 리모델링’에 나섰습니다.
 
40대 이후부터는 눈에 띄게 피부 탄력도 떨어지고 서서히 주름도 깊어지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심한 건조함과 칙칙해진 안색도 무시할 수 없었어요. 어릴 때는 피부가 뽀얗다는 말을 자주 듣곤 했는데 메마르고 어두워진 피부를 보니 10년 빨리 늙어버린 기분이었습니다.
 
보습과 미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없을까? 한참을 고민한 끝에 저만의 미백 케어 노하우를 완성했습니다. 저의 미백 관리는 아로셀 톤업 퍼펙트 선크림, 비타 20 파워스틱 그리고 모이스춰크림 3종을 가지고 진행합니다.
 
평소 생활할 때는 실내·외를 불문하고 자외선차단제인 ‘톤업 퍼펙트 선크림’을 바르고 지냅니다. 일명 벚꽃 톤업 선크림이라고 부르는 이 제품은 자외선은 물로 적외선까지 동시에 차단해 주는 선크림이예요.
 
햇빛에 의한 피부 손상은 물론 전자기기와 전열기구에 의한 열 노화까지 차단해 주죠. 뿐만 아니라 칙칙한 피부톤을 균일하게 한 톤 밝혀 주니까 기초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꼭 바르게 되더라구요.
 
보다 집중적인 미백관리가 필요할 때는, 선크림 전 단계에서 미백스틱 ‘비타 20 파워스틱’을 먼저 바릅니다. 영국산 퓨어 비타민C를 최대 함량 담아낸 고체스틱은 오일 보습과 미백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콤팩트한 사이즈라 휴대하고 다니며 바르기 좋아요. 무엇보다 1~2주 정도 사용하면 안색이 맑아지는 게 느껴져서 신뢰하는 미백 기능성 화장품입니다. 출산 후 진해진 기미와 하나둘 늘어가는 잡티가 연해지는 것을 보면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아요.
 
미백스틱과 벚꽃 톤업 선크림 조합으로 미백 관리를 할 때, 저만의 비법 노하우는 바로 ‘모이스춰라이징 크림’ 입니다.
 
고함량 비타민C를 함유한 미백스틱을 처음 사용하면 살짝 따가운 느낌이 드는데요. 이때 아로셀의 수분크림을 먼저 바른 후 그 위에 미백스틱을 발라주면 자극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위에 벚꽃 톤업 선크림을 발라주면 선크림이 열과 빛에 약한 비타민C 성분을 보호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죠.
 
수분크림, 미백스틱, 톤업선 크림을 다 발라도 채 5분이 걸리지 않는 간단한 관리지만 피부 착색 개선과 화이트닝 효과는 확실한 조합이에요. 뿐만 아니라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채우고 오일 보습막까지 씌워 주기 때문에 건조한 봄철에는 일석이조 홈케어라 할 수 있죠.
 
홈케어를 시작하고 보니, 중년 이후의 피부 관리는 인내와 끈기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내 피부에 잘 맞는 좋은 화장품이 먼저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화장품도 한두 번 바르다 말면 홈케어 효과는 기대할 수 없어요.
 
귀찮아도 세안은 잊지 말고, 피곤해도 기초 화장품을 바르는 습관이 첫 번째구요. 조금 더 욕심을 내면 그날그날 피부 상태에 맞춤 관리를 해 주면 더 좋겠죠. 특히 중년 이후에는 저마다 피부 고민이 다르고, 피부가 계절과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집중관리는 필수코스가 아닐까 싶어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릴 때 저희는 엄마 몰래 화장품을 바를 정도로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잖아요. 그때처럼 순수하게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여자의 마음가짐이라면 홈케어는 매일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음만큼은 너그러워서 중년이라고 하잖아요. 누구나 오늘은 태어나 처음 만나는 시간이지만 생각만큼은 ‘인생 2회차의 여유’를 가지고, 매일 조금씩 여자로 사는 기쁨을 누려보는 것을 어떨까요? 최첨단 기술로 누리는 집콕뷰티의 재미에 푹 빠진 아주미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더 하며 저는 이만 물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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