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박수진, 선덕여왕 통해 배우로 발돋움

2009-05-31 15:07:47

MBC 특별기획드라마 ‘선덕여왕’의 박수진이 처절한 수중 연기와 애처로운 출산장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중 선덕여왕의 어머니이자 훗날 신라의 왕비가 되는 마야부인의 젊은 시절을 맡은 박수진은 고현정의 계략에 의해 임산부의 몸으로 절벽에서 떠밀려 깊은 바다로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반년 만에 만삭의 몸으로 돌아와 고현정을 경악케 만드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그 가운데 박수진이 손발은 모두 묶이고 다리엔 돌이 매달린 채 깊은 물 속에 떨어지는 안타까운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물 속에 빠져 살기 위해 허우적대며 발버둥 치는 모습이 처절하게 그려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실제로 박수진은 이날 실감나는 수중 신을 위해 꼬박 이틀 동안 밤을 새며 물 속에서 연기를 펼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거듭되는 촬영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감독과 현장 스태프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또 박수진은 이날 힘든 역경을 뚫고 만삭의 몸으로 돌아온 후에도 혼신을 다한 출산 장면으로 다시 한 번 시선을 집중시켰다. 힘겹게 두 아이를 낳았지만 한 아이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모습을 안타깝게 그리며 절절한 눈물연기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박수진은 극중 착하고 온화한 성품의 마야부인으로 단아하고 여린 여인의 모습을 선보이며 황후의 야망을 지닌 미실(고현정 분)의 당찬 카리스마와 상반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3회부터는 배우 윤유선이 마야부인으로 등장하지만 박수진은 이번 ‘선덕여왕’을 통해 확실히 배우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