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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X이세영 신의 한수”...‘광해’와 다른 ‘왕이 된 남자’ (종합)

2019-01-03 15:42:10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영화 ‘광해’가 드라마로 탄생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발표회가 1월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희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가 참석했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여진구)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여진구)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이날 김희원 감독은 “영화를 원작으로 한 16부작 드라마다. 기존의 스토리에서 새로 창조하신 캐릭터와 스토리가 추가가 됐다. 원작을 보신 분들도 즐겁게 보실 수 있고, 안 보신 분들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를 굳이 왜 모티브 했을까. 이에 김희원 감독은 “리메이크 작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재창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드라마관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어야하고, 좀 더 나은 이야기가 있어야하는데 두 가지 모두 충족하는 작품이다. 가장 다른 건 왕을 대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어디까지 들어가 있느냐다. 왕을 대리하게 된 자의 의지, 주인공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게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어떤 이야기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을지 묻는 질문에 김희원 감독은 “‘왕이 된 남자’가 두 명이라고 생각한다. 왕을 대리하게 된 남자와 그 남자를 조종하는 남자. 원작은 궁에 들어와서 일장춘몽처럼 겪고 나가는데, 저희는 긴 시간을 보여준다. 이것은 인물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멜로 또한 멜로를 하기 위한 멜로가 아니라 이 사람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 때문에 멜로가 그려진다”고 원작과는 다른 지점을 강조했다.


이번 드라마로 데뷔 후 최초로 1인 2역에 도전한 여진구는 “노는 것 말고는 배운 것 없는 광대 하선과 임금 이헌 두 가지 인물을 맡았다. 처음 맡아보는 권력적인 인물이라 어려웠다. 하지만 선배님들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열심히 찍고 있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이에 김상경은 “여진구 씨의 인생작”이라며 극찬했다.

이세영은 청초하면서도 강단 있는 중전 유소운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희원 감독은 “(이)세영 씨는 어린 배우들 중에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했었음에도 겸허한 자세로 임한다. 또 정말 깨끗한 정신과 마음을 가진 배우”라면서, “(이)세영 씨라면 소운의 역할을 잘 소화할 것이라고 확신이 들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더불어 이세영은 여진구와 ‘같은 얼굴, 두 가지 사랑’이라는 흥미로운 삼각 로맨스를 펼친다. 이와 관련해 김상경은 “여진구와 이세영이 신의 한수다. 원작의 인물과 비슷한 연령층의 배우가 했다면 비교가 많이 됐을 것 같다. 이들의 새로운 시너지가 대중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진구 또한 “(이)세영이 누나와 호흡은 정말 좋다. 이번 드라마로 처음 만났는데 첫 작품이 아닌 것처럼 편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이 된 남자’는 짧은 러닝타임의 원작을 16부작으로 재구성하는 만큼 한층 풍부해진 스토리의 탄생을 예고한다. 원작에 비해 섬세해진 러브라인과 에피소드들로 한층 깊이를 더했다고. 특히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 장영남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극의 아우라를 한층 묵직하게 만든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1월7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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