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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곤의 콜럼버스 달걀, ‘애들 생각’ 아이가 가족을 관찰하다 (종합)

2019-04-09 20:39:08

[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10대가 불통을 분석한다.

tvN ‘애들 생각’의 제작발표회가 4월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CJENM센터 1층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유곤 CP, 박미선, 최환희, 송지아 등이 참석했다.

‘애들 생각’은 부모와 사춘기 자녀의 일상을 관찰하며 그간 부모가 알지 못했던 10대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 MBC ‘아빠 어디가’부터 tvN ‘둥지탈출’ 그리고 이번 작까지 어른의 시선으로 아이의 행동을 ‘관찰’해온 김유곤 CP가 메가폰을 잡았다.

김유곤 CP는 “‘아빠 어디가’부터 아주 오랜 시간 가족 예능을 하고 있다”며, “‘애들 생각’은 ‘둥지탈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간 어른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봐왔는데 그 반대는 어떨지 궁금했다”고 제작 배경을 덧붙였다. 특히 연출자가 ‘애들 생각’에 바라는 것은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담기는 것이라고.


이에 소위 ‘10대 자문단’이 스튜디오에 출연, 부모 출연자와 설전을 펼치는 것이 ‘애들 생각’의 주요 전개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유선호를 비롯,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 ‘둥지탈출’을 통해 그 성장을 알린 송지아, 미(美) 메이저 리그 코치 홍성흔 딸 홍화리, 앵커 박종진 딸 박민, ‘정답 소녀’ 김수정, 아나운서 박찬민 딸 박민하, 모델 배유진까지 총 8명의 10대 토커가 부모가 이해 못하는 자녀의 행동을 대변하고 진단할 전망.

앞서 송지아는 ‘아빠 어디가’로 그 이름을 알렸던 바 있다. 김유곤 CP는 송지아에 관해 “지아 양이 굉장히 어른스러워졌다. 자기 생각을 굉장히 잘 이야기하더라”며, “지아 양에게 나름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송지아는 “자신 있습니다”란 당찬 대답으로 화답했다. 그는 “앞으로 방송 활동을 하게 된다면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현장에는 다수 취재진이 몰려 연출자를 함박웃음 짓게 했다. 김유곤 CP는 “지금 이 관심이 시청자 분들의 관심까지 이어졌으면 한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날 ‘애들 생각’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이유는 단연 최환희였다. 취재진은 키부터 제주도와 서울의 왕래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속속들이 질문했다. 그는 “10대 출연진 중 내가 맏형”이라며, 맏형 역할과 방송을 통해 각각 배울 점과 즐거움을 기대했다고 출연 배경을 알렸다.

홍진경과 이영자 그리고 가족이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최환희는 “진경 이모와 이영자 이모가 내가 방송 나간다는 소식에 잘할 수 있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응원해주셨다”며, “동생 역시 녹화 때마다 촬영 잘 갔다 오라고 해준다”고 소개했다. ‘애들 생각’을 방송 진출 교두보로 삼진 않겠다고. 그는 “하나의 특별한 경험”을 강조했다.


10대 출연진이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면 프로그램 중심 잡기는 MC 박미선의 몫이다. EBS ‘까칠남녀’, KBS1 ‘거리의 만찬’ 등 이제는 교양 프로그램에까지 그 진행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그다. 박미선은 “의뢰인 부모는 알지 못하는 자녀와의 관계 등을 10대 자문단이 대신 이야기 해준다”며, “진행을 떠나 나 역시 부모 입장에서 자녀의 마음을 배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모와 10대의 중간 다리 역할에 매진 중이라고 밝힌 것.

지난 1988년 MBC 개그콘테스트 금상을 수상하며 방송계에 데뷔한 박미선은, “안 해본 장르가 없다”는 한마디로 지난 세월을 축약했다. 이어 “스펙트럼을 넓혀가기보다 솔직히 말하면 주어지는 일을 열심히 하는 중”이라며, “교양도 했고 예능도 했는데 최근에는 교양 쪽을 주로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모든 장르에 통달한 박미선이 생각하는 ‘애들 생각’의 장르는 쇼와 교양의 혼합이다. 그는 “부모 자식 간의 단절이 있는 이 시대에 많은 이야기를 던지는 방송”이라고 ‘애들 생각’을 설명한 뒤, “그냥 오락도 아니고 그냥 교양도 아닌 ‘쇼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익숙하고도 낯선 합성어 하나를 취재진에게 전했다.


이날 김유곤 CP는 아이들이 관찰자 입장으로 그 생각을 말하는 것을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등과의 차이점으로 꼽았다. 이어 “예상치 않은 부분에서 10대 자문단이 의뢰인 자녀 마음을 대변해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미선은 “여러 전문가를 만나왔지만 그 어떤 전문가의 이야기보다 10대 자문단의 말에 더 공감하고 깜짝 놀라고 있다”고 알렸다. 아이의 눈으로 가족 불통(不通)의 벽을 깰 tvN ‘애들 생각’은 금일(9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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