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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예나의 마지막 발레…“명예 회복의 자세로 무대 올라야죠”

2020-01-18 11:47:59

|‘썸 나이츠’로 ‘썸바디2’ 관심에 보답
|부족한 모습…무대서 명예 회복 노릴 것
|사랑스러운 이예나로 기억됐으면


[김영재 기자 / 사진 bnt포토그래퍼 윤호준] Mnet ‘썸바디2’는 자유로운 사랑이 허락된 도심 속 로맨틱 하우스에서 총 10명의 청춘 남녀가 누구와도 사랑할 수 있는 프로그램. ‘댄싱 로맨스’라는 태그에서 엿볼 수 있듯 연애 리얼리티에 춤과 음악을 덧댔다.

도시적으로 보여도 친해지면 정도 많고 마음도 여린 사람. 배우 이예나(27)는 ‘썸바디2’ 첫 회에서 자신을 이같이 소개했다. 6일 bnt뉴스 스튜디오에서 만난 이예나는 “사실 KBS2 ‘단 하나의 사랑’에 이어 또다시 ‘발레’로 주목받는 것이 꺼려졌다”면서도, “프리마 발레리나를 내려놓고 배우로 전향한 지 수년이 지났다. 그런 나의 발레를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는 일념이 결국 ‘썸바디2’ 출연을 망설이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썸바디2’는 우정을 남겼다. 그 우정의 결과물이 18일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서 개최될 ‘썸 나이츠(Some Nights)’다. ‘썸바디2’에서의 댄스 퍼포먼스는 물론, 토크쇼 등이 예정된 이번 합동 공연은 낮 회차 ‘썸 데이즈(Some Days)’가 따로 추가될 정도로 화제다. 이예나는 “‘우리끼리 공연하면 참 좋겠다’ 같은 이야기를 하다 우연히 자선 공연까지 이어졌다”며,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 덕에 하루하루 열심히 연습 중”이라고 소개했다.

“대학교 때 발레를 그만둔 이유가 다른 게 아니라 ‘이제 할 만큼 했어’였어요. 후회가 안 들 만큼 열심히 했죠. 그런데 그 발레로 드라마도 찍고, 예능도 찍고, 이제 콘서트까지.(웃음) ‘썸바디’ 때는 너무 안 좋은 모습만 보여 드린 것 같아서 이번 공연은 명예 회복의 자리이기도 해요. 유명 발레리노 분과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하게 됐어요. 완전 클래식은 아니고 그거를 본으로 배우 이예나의 요소를 군데군데 녹여 낼 예정입니다.”




유치원 때 아역 배우로 데뷔, MBC ‘단팥빵’에 출연하기도 한 이예나는 집안 반대에 못 이겨 발레로 전공을 바꿨지만 다시 배우로 돌아온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역할을 맡을 때마다 그 역할을 파악하고, 몰입하고, 표현하는 일련의 과정이 재밌어요. 매력적이기도 하고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연기예요.(웃음) 파헤칠수록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은 것 또한 연기고요.” 다른 이예나로 기억되고 싶다고도 했다. 기자가 만난 그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철부지 막내딸 역을 바라는 만큼 도도하기는커녕 털털하고 수더분했다. “왈가닥이고, 밝고, 사랑스럽고. 미래에는 그런 역할로 대중 분들을 뵙고 싶어요.”

그에게 배우로 남겠다는 각오는 인지도 상승에 일희일비하는, 고작 그 정도에 비견할 것이 아니다. 이예나는 ‘배우’를 끝 사랑이자 마지막 친구로 삼을 것을 명언(明言)했다. “새해가 밝자 마자 공연을 하게 돼 기뻐요. 그 기세로 쉬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는 경자년이 됐으면 해요.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서는 예나가 될 테니 꼭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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