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우 정재영, 자장면 한 그릇과 함께

2009-05-30 20:09:00

영화 ‘김씨표류기’의 주연배우 정재영과 이해준 감독이 함께 한 이색 자장면파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연배우 정재영이 직접 제안한 이벤트로써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과 함께 자장면을 먹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속 주요 배경이었던 한강과 밤섬 조망이 가능한, 63시티 57층 중식당 백리향에서 진행. 이번 이벤트는 무대 인사를 진행하면서 자장면에 관한 뜨거운 관객 반응을 몸소 느낀 주연배우 정재영이 직접 마케팅팀에 아이템을 제안, 실제로 진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남자 김씨가 자살이 실패해 밤섬에 불시착한 후, 어느 날 우연히 자장 스프를 발견하고 자장면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관객들의 폭소와 공감을 얻어내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특히 ‘자장면이 희망이다’라는 극 중 남자 김씨의 대사는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많은 회자가 되고 있다.

흔하고 저렴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자장면이 도시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 김씨에게 희망이 되었다. 이같은 이해준 감독의 놀라운 발상에 언론과 관객들이 크게 호응하면서 가능해진 이벤트라고 볼 수 있다.

‘배우, 감독과 직접 만나 자장면을 먹는다’라는 컨셉의 독특함에 하루 사이 천명이 응모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평소 정재영과 이해준 감독은 물론 영화를 보고 궁금했던 점이 많았던 관객들이 참석해 예상 밖의 질문이 쏟아지자, 정재영은 ‘언론간담회 같다’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으며, 질문과 대답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오고 가며 한 시간 반에 걸쳐 느긋한 식사를 마쳤다.

‘김씨표류기’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세 속에서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