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북이 달린다> 김윤석의 연기 변신, 조연들의 활약 화제

2009-06-08 19:35:42

11일 개봉을 앞둔 <거북이 달린다>가 명품 조연과 일품 아역배우들의 인상적인 호연으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이후 수더분한 시골형사 ‘조필성’으로로 돌아온 김윤석의 연기변신과 따뜻한 웃음과 재미가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조필성의 친구로 나오는 용배를 비롯한 조역들의 연기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필성의 절친한 친구로 누가 뭐래도 필성의 도전을 지지하고 함께하는 의리파 ‘용배’ 역을 연기한 배우 신정근과 충청도 사투리로 필성에게 필살기를 가르치는 ‘관장’ 역의 김희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과속스캔들>에 인기 견인차 역할을 했던 ‘황기동’ 역의 왕석현이 있었다면 <거북이 달린다>에는 ‘옥순’역의 김지나가 있다. 김윤석의 딸 ‘옥순’으로 등장하는 김지나는 "내가 나중에 돈 벌어서 1조 줄게."라는 말로아빠를 웃게 만들고, 아내의 쌈짓돈을 결국 다 날리고 집에 들어왔다가 속옷 바람으로 쫓겨난 필성에게 입을 옷을 챙겨다 주며"도대체 왜 그러는겨."라는 대사와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어른스러우면서도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하여금 자연스럽게 미소를 머금게 한다. 선우선, 견미리 등의 여배우들의 열연도 놓칠 수 없다.


영화는 범죄 없는 조용한 마을 충청남도 예산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신출귀몰한 탈주범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탈주범 송기태(정경호 분)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형사 조필성의 질긴 승부를 그린 농촌 액션. 끈기와 오기 하나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시골 형사가 전국을 들썩인 탈주범을 잡는 과정에서 보여 지는 재미와 농촌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이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 낸다.

팽팽한 영화적 긴장감과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들로 무장한 <거북이 달린다>는 6월11일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