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영화감독 권남기 "맛있는 영화 이야기로 만날 것 약속"③

2009-06-17 17:43:16

가장 큰 보물이자 애물단지라는 비디오 10박스는 그의 집 방 한 칸을 다 차지하고 있는 또 다른 식구라고. 메모하는 그의 습관 덕분에 캐릭터 노트만 벌써 몇 권, 아이디어 노트의 수도 상당하다.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보고 많이 쓰는 것 밖에 없어요. 물론 다양한 경험도 빼놓을 수 없죠. 일반적으로 20대 초반의 작가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대박 작품을 내기란 정말 힘듭니다. 다양한 인생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깊이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경험해보고 직접 부딪혀 보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같은 영화라도 언제, 어느 때에 보느냐에 따라 가슴에 와닿은 정도가 다르다며 종종 꺼내보는 영화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와 ’첨밀밀‘을 소개했다.

“한 영화만 최고라고 뽑기는 무리가 있죠. 같은 영화라도 10대 때, 20대 때, 30대 때 보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거든요.”

권남기 감독은 bnt뉴스에 ‘맛있는 영화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부담감은 없습니다. 평론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영화, 아쉽게 묻힌 영화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 저의 주관전인 경험담이 들어가 있는 에세이 형식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어렵지 않게,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쓰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시간이 꽤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하하”

‘맛있는 영화 이야기’인데, 혹시 편식하는 영화 장르가 있느냐는 질문에 권 감독은 공포영화는 질색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공포물을 쓰는 것은 흥미진진하지만 정작 보는 것은 자신이 없다고 한다. 공포물을 제외하고는 모든 영화를 재밌게 소화하는 편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권 감독은 세 가지 목표를 전했다.

“일단은 두 번째 영화 준비를 잘 해야겠죠? 그리고 bnt뉴스에 연재하는 ‘맛있는 영화 이야기’를 재밌게 소개해야죠. 그리고 45살 전에는 결혼을 해야 할 텐데…사실 주변의 경우를 보면서 결혼에 대해 회의적으로 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한다고 밖으로 나도는 남편을 참아주는 기간이 길어야 3년이더라구요. 이해심 넓은 여자분을 만나야겠어요. 하하.”

영화와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권남기 감독. 인생의 기쁨과 슬픔, 즐거움 등을 관객과 함께 나눌 그의 두 번째 작품에 많은 기대를 걸어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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