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경구·하지원, 부산사투리에 ‘쩔쩔 매’

김민규 기자
2009-06-29 18:09:05

“해운대에서 3개월 살다 보니 정말 부산 사람 된 기분”

배우 설경구는 ‘해운대’에서 부산토박이로 완벽 변신했다. 설경구가 연기한 만식은 다혈질에 무뚝뚝하지만 심성은 따뜻한 캐릭터로 전형적인 부산사나이다. 설경구가 만식을 완벽하게 연기하고자 가장 먼저 한 것은 다름 아닌 ‘사투리 연습’이었다. 처음으로 부산사투리를 쓰는 역을 맡은 설경구를 위해 사투리 개인교습이 이루어졌다.

실제 부산 출신인 윤제균 감독은 만식의 모든 대사를 녹음해 설경구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설경구는 처음엔 “사투리의 높낮이가 미묘해 어려웠다. 감독님뿐 아니라 스태프 중에 다수가 부산 사람이어서 대충할 수도 없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으나, 본격적인 촬영 후에는 편안한 차림으로 선착장을 거닐면 해운대 사람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부산에 가면 왠지 내 집처럼 편안해요”
충무로의 연기파 여배우 하지원도 사투리 때문에 고생했다. 하지원이 연기한 연희는 억척스럽지만 밝고 당당한 부산 아가씨다. 하지원이 부산에서 찍은 작품만 3번째이지만 부산사투리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진짜 부산사람이라고 했을 때 관객들이 믿는 것’을 목표로 연습했다.

하지원은 “특히 사투리가 안될 때는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부산사람들이 얄미웠다. ‘아부지’ 세 음절이 안 돼 반나절을 보낸 적도 있다.”라고 당시의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하지원은 “물, 음식, 사람들이 좋아 내 집처럼 편하다.”라고 말해 뜨거운 부산사랑을 자랑하기도 했다.

2009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한국형 휴먼재난 영화 ‘해운대’는 할리우드CG 기술력과 한국인의 정서를 녹여낸 탄탄한 스토리로 7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 남자친구의 속옷을 탐내다
▶ 구두 쇼핑을 위한 가이드
▶ 보일듯 말듯, 영화 <오감도> 아찔 포스터 공개
▶ 슈퍼주니어-K.R.Y 드라마 <파트너> OST 참여
▶ 남자들은 여자의 속눈썹에 반하는거 알아?
▶ 스모키 메이크업 제대로 알고 하자!
★ [Open 이벤트] 빅뱅이 직접 사인한 CD받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