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4th PIFF]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 기자 시사회 열려

김명희 기자
2009-10-12 14:35:58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개막에 앞서 CGV 센텀시티에서 기자시사를 가졌다. 영화는 9월 21일 오후 5시 예매가 시작된 후 불과 1분 35초 만에 완전 매진되었다. 이로써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스탈린의 선물>(1분 30초)에 이어, 올 해에도 2분 이내의 빠른 예매 기록을 보인 것.

이번 영화제를 통해 최초 상영되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박수칠 때 떠나라’, ‘바르게 살자’ 등을 연출한 장진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사회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로 각인된 대통령을 소재로 하여, 각기 다른 세명의 대통령을 통해 정치와 삶을 유머러스하게 접근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순재가 맡은 대통령 김정호는 비자금 문제로 수감된 전직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 사면에 대한 국민적 갈등을 ‘대국민 통합’이라는 신념으로 밀어 부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수백억 원의 복권에 당첨되자 ‘하늘에서 뚝 떨어진 돈’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등한다. 결국 김정호는 비자금으로 수감된 전직 대통령은 사면하고 자신의 돈은 사회에 환원하며 진정한 ‘용서와 자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의 존F. 케네디’라 불리는 차지욱 대통령. 장동건이 맡은 차지욱은 북한과 일본의 대치상황과 이를 종용하여 자국의 이득을 꾀하려하는 미국 사이에서 강한 카리스마와 자존심을 지켜내는 인물. 또한 사랑하는 여자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순애보적 모습과 신장이식이 필요한 한 ‘이웃’에게 자신의 신장을 내어주는 가장 ‘이상적인’ 대통령을 연기했다.

마지막으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하는 한경자. 대외적인 사회적 위치와 한 가정의 아내로서 모습을 대치시켜 결국 대통령도 한 가정의 구성원임을 대변한다.

각 3명의 대통령은 정치는 보여지기 위한 ‘쇼’라는 일반적 상식을 뛰어넘고 소신과 국민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다. 정치란 것이 그렇고, 인생이라는 것이 그렇듯.

영화는 현 우리시대의 정치풍토를 풍자함과 동시에 ‘대통령’이라는 인물에 대한 인간적 갈등과 고뇌를 통해 국가 지도자에게는 따끔한 일침을, 국민들에겐 이해와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부엌’이라는 집안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주방장과의 대화를 통해 각 대통령들은 ‘돈벼락 맞으면 죽는다’와 ‘나라를 구하려면 내 옆집의 배고픈 사람부터 도와라’, ‘국민은 대통령도 행복하길 바란다’라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는 것.

장진 감독 특유의 페이소스와 풍자가 적절하게 어울린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이날 오후8시 부산 해운대 야외상영장에서 상영되며 일반 극장에서는 22일 개봉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명희 기자 gaudi@bntnews.co.kr
사진: 한경닷컴 bnt뉴스 이승홍 기자 hongs@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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