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성기 “30년 뛰어넘은 사랑, 부담됐다”

조수란 기자
2009-10-12 16:43:52

안성기가 영화 '페어 러브'에서 이하나와 멜로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안성기는 10일 오후 7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페어 러브' 기자회견에 참석해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나이 차이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또 "그렇지만 시나리오를 다 읽었을 때 좋은 작품성 때문에 나이를 잊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안성기는 57세이며 이하나는 27세로 두 사람은 30살 나이 차이가 난다.

안성기는 "제가 맡은 캐릭터가 나이는 들었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소년 같은 인물이어서 충분히 사랑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원래 순수한 편이라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안성기는 또 "배우는 나이가 들면 입지가 좁아진다"며 "그런데 아직도 젊은 여성과 사랑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한다니 가족들이 참 복도 많은 사람이라며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하나는 "나이가 몇 살이 많든 내가 존경할 수 있고 나를 어른스럽게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에게 반하게 되고 마음이 갈 수 있다"며 "안성기 선배님처럼 멋있고 지적인 분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부모님도 너무 큰 영광이라고 기뻐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과 같이 부산에 와서 멋있고 도도해 보이는 배우들이 모두 깍듯하게 대할 정도의 위치에 계신데도 내게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셨다"며 "남은(이하나 분)이 사랑하는 형만(안성기 분)이라고 이입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더 당돌하게 남은이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페어 러브'는 50대 노총각과 20대 여대생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실제 30세의 차이가 나는 안성기와 이하나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죽어가면서 자신의 딸을 부탁한 친구를 위해 딸을 돌보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찾아온 사랑을 만들어가는 내용을 담는다.
(사진출처:영화 '페어 러브'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조수란 기자 whtnfks@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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