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이시영 "이제는 악플러와 일촌"①

2009-10-27 20:51:59

배우 ‘이시영’이라는 이름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엉뚱함이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비쳐진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것도 있지만 예사롭지 않은 그의 취미나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던 것이 사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이시영은 엉뚱함 보다 유쾌한 웃음이 더 많았다.

그는 첫 주연을 맡은 영화 ‘홍길동의 후예’에서 또한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연화’를 연기했다고. 이범수, 김수로, 성동일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한 두 달 반이라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주연배우들 중에 홍일점이었는데 촬영하는 내내 많이 배웠다. 나로서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촬영신이 많이 겹친 이범수 선배님은 본인이 아니라 여배우인 내가 더 빛나고 돋보일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현대판 의적 홍길동이라는 소재도 재미있었지만 이범수가 출연한다는 말에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홍일점이라 예쁨을 많이 받았겠다는 질문에 이시영은 유쾌한 웃음 터뜨리며 “사랑받으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나름 ‘회식의 꽃’이었다. 회식이 잡힌 날이면 저녁 때부터 ‘언제와?’라는 전화가 걸려올 정도.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회식때도 너무 재밌었다. 또 원래 그런 자리에서 빼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선배님들을 위해 성심성의껏 재롱을 부렸다”

주량이 소주 1병 정도라는 이시영은 주사가 아주 깔끔하다고 자부했다. 지금보다 웃음이 더 많아질 뿐이라는 그는 살이 찔까하는 걱정에 섞어 마시지는 않는다고 귀띔했다.

큰 키와 늘씬한 몸매를 가진 사람들의 ‘쓸 때 없는 고민’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이시영은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한다. 먹으면 살이 바로 찌는 체질”이라며 “1년 365일이 다이어트 기간이다. 나에게 다이어트는 ‘평생의 과제’와 같다”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런데 먹는 걸 참지 못한다. 밥은 밥대로, 간식, 디저트까지 다 챙겨 먹어야 하는 성격이다. 최근 매니저가 오후 6시 이후 간식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살이 잘 찌는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몸매의 유지하는 것은 운동 덕분이라고. 헬스는 지루해서 못한다며 째즈댄스로 운동을 한다고 전했다. 며칠 운동을 못한 날은 하루 날을 잡아 4~5시간씩 춤을 추기도 한다는 이시영의 째즈댄스 실력은 이미 인터넷에서 한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얼마 전에는 직접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이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화 내용 중에서 연화(이시영)가 무혁(이범수)에게 차이고 난 후 폐인이 된 모습이 그 것. 헝클어진 머리와 짙은 다크써클이 무척 인상적인 사진이었다.

이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지 아느냐고 묻자 이시영은 망설임 없이 “거지 셀카”라고 답하며 “누가 이름을 붙였을까요?”하며 시원한 웃음을 터뜨렸다.

“분장을 마치고 나왔는데 스탭들이 너무 재밌어했다. 언제 또 이런 메이크업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사진을 찍어 미니홈피에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보신 것 같다”

평소에도 셀카 찍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기억에 남는 댓글로 ‘이시영한테서 디카를 뺏어!’를 꼽았다. 혼자 댓글을 보며 “그건 안돼!”라고 외쳤었다고 털어놓았다. 평소 댓글을 가끔 본다는 이시영은 성격이 밝고 긍정적인 편이라 악의적인 댓글의 내용은 금방 잊는 편이지만 그에 응수하기도 한다고.

“가끔 미니홈피에 악성댓글을 남기거나 쪽지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제가 직접 답장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면 오히려 상대방이 놀래서 당황하는 일이 많은데, 대부분이 ‘관심을 끌려고 적은 글이다. 미안하다. 연예인이랑 쪽지를 주고받다니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그래서 이후에 일촌도 맺고 잘 지내기도 한다”

이시영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피규어와 프라모델 수집. 그의 매니아적인 취미는 이미 유명해진지 오래.

요즘도 열심히 모으냐는 질문에 “최근 더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민고민 끝에 12만원짜리 베어브릭을 하나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시영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자면 ‘미친듯이 고민한 것의 결과’.

베어브릭(Bearbrick)은 곰모양의 큐브릭을 뜻하는 것으로 희귀 아이템은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만약에 명품백과 베어브릭이 있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이시영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사실 그런걸 팔아서 베어브릭 산적도 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제가 시계를 안차는 이유가 있는데, 시계를 팔아 베어블릭을 샀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사실 잘 덜렁거리는 성격 때문에 물건들을 잘 잃어버린다. 사실 어제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며 “잃어버리느니 파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물건 몇 개를 내다 판적도 있다”고 민망함이 묻어나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자그마한 인형 하나에 적지 않은 액수의 금액을 투자한다는 것 때문에 '된장녀'라는 오해도 꽤나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취미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적정선만 지킨다면 다른 취미들 못지않게 건전하고 재미있는 일이라 전했다.

>>2편>> 이시영 "이범수와의 고무줄 키스, 키스신 아닌 액션신"②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화제뉴스 1

‘옴므 파탈’
마르코




화제뉴스 2

집착女
“내가 몇번째 여자야?”



화제뉴스 3

'누디티' 정은주
아찔한 가슴 라인




▶ '수상한 삼형제' 오지은, 섹시한 물쇼로 관심집중
▶ '일요일밤으로' 2PM 재범 취재 비난 봇물
▶ 슈 "손호영-데니안 버리고 S.E.S로 데뷔"
▶ 男 63% “여자 가슴, B컵이 좋아”
▶[이벤트] 명품 화장품, 우리가 쏜다~!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 올 가을 스타일리시한 변신을 위한 행운의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