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권남기의 맛있는 영화 이야기] 오늘의 요리 '시카고'①

2010-02-06 09:51:42

주방장 : 권남기
오늘의 추천 메뉴 : <시카고>
요리 종류 : 드라마 / 뮤지컬
주재료 : 시카고 / 스타 / 재즈 / 살인 / 유혹 / 재판


에피타이저
<시카고>는 <캐리비안의 해적4>, <나인>, <게이샤의 추억> 등을 연출한 ‘롭 마샬’ 감독의 데뷔작이다. 그는 <시카고> 한편으로 2003년 제7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감독 조합상, 전미 비평가협회 감독상까지 석권했다.

롭 마샬 감독은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연출과 강렬한 드라마에 뛰어나다. 섹시하면서도 개성적인 입술의 ‘르네 젤위거’는 ‘록시 하트’ 역을 맡아 멋진 춤과 노래를 보여주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녀가 <브리지 존스의 일기>에서 32살에 살찐 독신녀 역할을 했다는 것이 안 믿어질 정도다.

시카고 최고의 보드빌 배우(통속적인 희극, 춤, 곡예, 노래 등을 섞은 쇼에 출연하는 배우)인 ‘벨마 켈리’ 역을 연기한 ‘캐서린 제타 존스’는 <마스크 오브 조로>로 세계 스타의 반열에 올랐으며, 그 외 작품으로는 로맨틱 스릴러물인 <더 헌팅>, ‘숀 코네리’의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엔트랩먼트> 그리고 ‘존 쿠삭’의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등이 있다.

이제는 젊은 섹스 심벌의 이미지에서 좀 더 중후한 매력남의 이미지를 갖게 된 ‘빌리 플린’역의 ‘리차드 기어’는 수많은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아메리칸 지골로>, <사관과 신사>, <커튼 클럽>, <귀여운 여인>, <카멜롯의 전설>, <런어웨이 브라이드> 등이 있다. 1999년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로 선정되기도 한 리차드 기어는 5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섹시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다.

메인 요리
충무로에서 영화 제작에 관련해 몇 개의 징크스 영화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에서는 뮤지컬 영화를 만들면 망한다는 미신이다. 뭐 거의 제작된 것도 없었지만 최근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구미호 가족>과 <삼거리 극장> 정도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 가무를 좋아하고 즐긴다. 예전부터 마당극이나 판소리, 탈춤 등을 보아도 알 수 있고, 동네 골목마다 있는 노래방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영화에서는 찬밥일까? 못 만들어서? 아니면 우리말로 노래하면 어색해서? 뮤지컬 영화에 대한 추억은 어릴 적 노래가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를 알게 해준 <사운드 오브 뮤직>이나 사랑에 빠진 사람이 얼마나 행복해지는지를 보여준 ,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오즈의 마법사>의 노래 ‘Over The Rainbow' 등이 금방 떠오른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명작 뮤지컬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뮤지컬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가무에 대한 국민적 정서, 유명 영화배우들의 뮤지컬 무대에서의 활동 등 모든 준비는 끝났다. 나머진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몫일 것이다.

잘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는 영상과 함께 그 노래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관객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가까운 시일 안에 우리 관객들에게 오래 사랑 받는 좋은 뮤지컬 영화가 한 편 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편에서 계속 (사진출처: 영화 '시카고' 스틸컷)

■ 글: 권남기(영화감독&시나리오 작가)
■ 일러스트: 권경민(남서울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 '착한 글래머' 최은정, 화보집 발매와 동시에 가수 데뷔
▶ 장혁, 이다해와의 비극적 운명에 오열 '소름 돋는 열연'
▶ 한가인 '나쁜 남자' 김남길의 여자로 컴백
▶ 고현정, 갑자기 왜 입원했나?
▶ '당구계의 제시카 고메즈' 샤넬로레인, 육감적인 바디라인 공개
▶ 성인 72.5% ‘키스방 빼고 다 좋아’
▶ [프러포즈 이벤트] 심장을 잃은 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