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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선진은 그 입 다물라? 자기검열 요구하는 네티즌

2012-12-25 10:34:32

[이정현 기자] 최근 치러진 18대 대선 결과를 놓고 각계 각층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유독 연예인의 발언을 놓고 네티즌의 비난 목소리가 크다. 일부에서는 “연예인은 영향력이 큰 만큼 정치적 발언은 자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보인다.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 과연 잘못된 것인가?

지난 21일 유아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48프로의 유권자는 51프로의 유권자의 결정을 인정해야한다”는 그는 “진보 인사의 나찌드립이나 보수 파티타임의 메롱질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국민의 환멸을 재차 초래할 뿐이다. 대통령 후보는 선택할 수 있어도 대통령을 선택적으로 가질 수는 없다. 박근혜 후보는 대한민국 18대 대선 당선자가 되었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오늘이다”라고 남겼다.

더불어 유아인은 “야권은 구태에 매몰된 진보의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대선에서 패배한 야권 및 진보세력에 대해 자성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우선은 차기 대통령의 대탕평 인사가 어떻게 되는지 인수위회의 인사 부터 감시하고 지켜보자. 민주주의가 그런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의 정치적 발언에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또다시 글을 남기며 “논리 없는 억지와 피해자드립으로 내 글에 없는 논지를 끌어와 비난하지 마라. 어린새끼 어쩌고 딴따라 어쩌고 하는 비아냥은 우습게 넘기겠는데 없는 얘기로, 억측으로 논리적인냥 비난치 마라”라고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에 반박했다. 또한 “현실 정치 모른다고 손가락질 하더니 이제 와서 그토록 감정적이 되어서는 나더러 어쩜 그렇게 냉정하고 현실적일 수 있냐는 손가락질. 너무 가볍다. 진보가 뭐 이래”라며 일부 진보성향 네티즌들에 일침을 놓았다.

유아인 뿐만 아니라 배우 이선진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23일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님을 5~60대가 뽑아줬다고 노인 무임승차폐지 서명운동을 한다는 기사를 봤다. 진짜 뭘 위한 진보인지 정말. 진보란 게 뭔지 아는 젊은이들의 발상인지. 외국에 소문날까봐 부끄럽고 무섭다”고 전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정치 인생에 그 시대를 겪었던 세대 분들이 그 분을 존경한다는데 책으로만 배우고 입으로만 전해들은 세대들이 왜 그리 그분을 욕하는 건지”라며 젊은 층을 비판해 도마에 올랐다.

방송에서도 정치적 발언은 나왔다. KBS 인기 개그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용감한 녀석들’에서 개그맨 정태호는 박근혜 당선인을 향해 “코미디는 하지 마라. 국민을 웃기는 건 내가 하겠다. 나랏일에만 신경 써라. 웃기고 싶으면 개콘에 나와서 웃겨라”라고 말했다. 구태정치를 벗고 국민을 보살피라는 정태호의 뜻이 담겼다.

유아인과 이선진의 글은 금방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정치권에 몸 담고 있는 인사들 만큼이나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 역시 파장은 컸다. 하지만 이들의 발언은 순수하게 ‘정치적’으로만 이해되지 않았다. 그보다는 “연예인이 무슨 정치적 발언이냐”라는 투의 시선이 팽배했다. 배우라면 연기만, 개그맨이면 개그만 생각하라는 의견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직업인 만큼 정치적 포지션을 취하기 보다 중립을 취하라는 의견도 눈에 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선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닙니다. 그저 어른들에 대한 노후 복지 폐지에 대해 논한다는 기사를 보며 보수에 대한 젊은 우리의 생각이 잘 못된 것 일 수 있으니 조금은 깊이 생각해보자는 의미였습니다”라고 남겼다.

정태호 역시 “저의 발언은 어느 편에 서서 이야기한 것이 아닙니다. 오해를 드린 점에 있어서 앞으로는 좀 더 고민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고 해명했다.

먼저 정치적 발언을 남겼던 유아인은 이 같은 대중의 시선에 적극적으로 맞섰다. 그는 “배우는 연기만 하고 학생은 공부만 하고 직딩은 열심히 직장이나 다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할 일이나 하란 식의 작태. 그따위 논리가 오늘은 만든거다. 정치에 입을 닫고 정치를 두려워 하고 다른 의견은 틀린것이고 감정이 상식과 논리를 앞서는 지금이”라고 전했다. 누구나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게 그의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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