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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즘 영화 ‘꽃손’, 춘사영화제 예술영화부문 수상

2018-05-21 15:15:11

[연예팀] 영화 ‘꽃손’이 제 23회 춘사영화제 특별상 예술영화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날 춘사영화제는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며 ㈜에이치엘컴퍼니, ㈜센트럴에이앤티가 주관했으며, 배우 박규리와 양동근의 진행 하에 18일 오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제23회 춘사영화제는 춘사 나운규 감독이 심어놓은 우리 영화의 역사와 전통 위에 우리 감독들의 명예를 건 공정한 심사를 통해 총18개 부문의 본상과 특별상을 선정했다. 춘사영화제는 영화평론가 5인(김종원,김형석,남동철,양경미,서곡숙)이 후보작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상작품 후보들을 선정하고, 선정된 작품들을 감독들만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최종 결정했다.

특히 이번 ‘제23회 춘사영화제’는 그동안 단순한 시상식에 머물던 춘사영화상을 벗어나 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국의 영화와 영화인 20여 명이 초청해 시상식, 초청영화상영, 마켓, 세미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별상 예술영화부문에서 수상한 ‘꽃손’은 남해 홍현마을을 배경으로 노인들의 사랑과 정을 담은 잔잔한 영화로,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순수한 노인들의 살아가는 방식, 그들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청춘, 삶 속에서 자연적으로 다가오는 순리와 동기, 그리고 서로간의 인간 관계 속에서 인연과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꽃손’은 중국에서 한국인 할머니에게 홀로 키워진 중국인 주인공 진다(김이안 분)가 중국에서 쓸쓸히 돌아가신 자신의 할머니를 그녀의 고향인 남해의 바닷가에 유해를 뿌리기 위해 남해를 오는 것부터 시작된다. 진다와 함께 사는 옥단(손숙 분), 양로원에서 만나는 황진(전무송 분), 병구(한인수 분), 말분(이주실 분), 금자(이용녀 분), 광숙(박혜진 분), 정신(손영순 분) 등 그들의 우연적이면서도 필연적인 만남과 이별, 또 생명이 부여된 순간부터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과정 속에서 그들은 이별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정을 통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면서 서로의 아픔과 슬픔을 보듬어 주는 ‘꽃손’이 된다. 서로 국적은 물론 성별, 나이도 다르지만 서로 ‘정’을 느끼고 나눴다. 그들이 나눈 ‘정’의 온기는 관객들에게까지 전해질 것. ‘꽃손’의 부제가 ‘애이불비(사랑함으로 슬퍼도 슬프지 아니하다)’인 이유도 그렇다.


‘꽃손’ 제작사 김태연 대표는 “상업성이 전혀 없는 휴먼예술영화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굽네치킨 홍경호 대표님과 스타일난다의 오미령 부사장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의 관객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달하고 우리 개개인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누군가의 ‘꽃손’을 기억하게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 ‘꽃손’ OST(노래 황성연)는 서정적 가사와 멜로디로 극의 쓸쓸함을 더해 더욱 진한 감성을 전달했다.

◆제23회 춘사영화상 시상식 수상자(작)

▶최우수 감독상=황동혁 감독(‘남한산성’)
▶남녀 주연상=정우성(‘강철비’), 김옥빈(‘악녀’)
▶남녀 조연상=김동욱(‘신과함께-죄와 벌’). 김선영(‘소통과 거짓말’)
▶남녀 신인상=오승훈(‘메소드’), 최희서(‘박열’)
▶신인감독상=강윤성 감독(‘범죄도시’)
▶각본상=신연식 감독(‘로마서 8:37’)
▶기술상 = 김지용(‘남한산성’ 촬영)
▶남녀인기상=오대환, 나나
▶관객이 선정 최고인기영화상=’신과 함께-죄와 벌’
(사진제공: 꽃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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