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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컸다 김환희 ‘여중생A’...김준면 인기는 역시 대단해 (종합)

2018-06-05 15:07:09

[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웹툰과 충무로가 만났다.

영화 ‘여중생A(감독 이경섭)’의 언론시사회가 6월4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경섭 감독, 김환희, 김준면, 이종혁, 정다빈, 유재상, 정다은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여중생A’는 2016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 누리꾼 평점 9.9 기록 등 평단과 대중이 인정한 웹툰 ‘여중생A’를 스크린 위에 옮겼다는 점이 관심을 불러 모은다. 또한, ‘뭣이 중헌디’란 유행어로 스타 아역 배우의 탄생을 알린 김환희와, 엑소(EXO)에서 수호란 예명으로 활동 중인 김준면의 출연이 기대를 한 곳에 집중시킨다.

수호, 즉 김준면의 인기는 대단하다. 이날 현장에선 취재진을 가장한 몇몇 팬들과 주최 측의 실랑이로 상영 후 공동 인터뷰 개시가 지체되는 작은 소란이 발생했다.

김준면은 ‘여중생A’에서 4차원 랜선 친구 재희를 연기했다. 그는 “‘좀 더 유쾌 발랄하게 나왔어야 됐나?’란 생각도 드는데, 일단 뭔가 특이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라고 재희 연기에 연구와 혼이 담겼음을 알렸다.

이어 그는 “이유 없이 이상한 짓을 한다거나 4차원 행동을 한다거나 웃긴 표정을 짓는다거나, 그런 건 사실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저렇게 장난도 치고 하지만, 내면적으론 사실 속앓이를 하는 친구다. 그렇기 때문에 내면적인 것과 외면적인 것이 부딪혀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여중생A’는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 자존감 0%의 여중생 미래(김환희)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 백합(정다빈)과 태양(유재상)에게 받은 상처를 랜선 친구 재희와 함께 극복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경섭 감독은 “원작 웹툰은 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미래가 변화하는 모습을 천천히 디테일하게 묘사했다. 120분 영화로 만들면서 원작의 어떤 포인트를 갖고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원작 각색에 수반되는 어려움을 취재진에게 알렸다.

이어 그는 “이야기가 바뀌었지만, 캐릭터성은 원작에 충실하려고 했다”라고 원작 팬도 아우르는 영화 ‘여중생A’를 만들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김환희는 ‘여중생A’에서 여중생 미래를 표현했다. 미래 연기를 위해 김환희는 원작을 세 번 정도 반복해서 읽으며 시나리오를 연구하고 연습했다는 후문이다.

배우는 “초반 대사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복합적 감정을 표정이나 눈빛, 행동을 통해서 나오게 하려고 했다”라며, “감독님께서 미래의 표정이 많이 안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눈빛으로 많이 이야기하려고 했다. 그 점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연구하고, 원작 미래에 대해서도 연구를 거듭했다”라고 어느새 훌쩍 자란 배우 김환희의, 노력을 알렸다.

‘여중생A’는 사회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원작 웹툰의 많은 이야기 중 미래가 학교와 가정에서 겪는 불안과 공포를 현실 친구들과의 우정으로 치유해가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이종혁은 “미래 같은 학생이, 소녀가 없어야 한다”라고 어른의 바람을 밝혔다. 왜 아이의 성장은 늘 아픔에서 비롯돼야만 할까? 6월20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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