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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단 춤”...열정 넘치는 도경수X박혜수의 ‘스윙키즈’ (종합)

2018-11-12 12:46:18

[임현주 기자/ 사진 백수연 기자] 올 겨울 탭댄스단이 온다.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가 11월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강형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가 참석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강형철 감독은 “전작이 끝나고 신나는 춤 영화를 하고 싶었다. 이념문제, 남북문제도 다루고 싶었다. 그 안에 다룰 수 있는 내용들 보고 망설임 없이 택했다. 모두 다 싸우고 미워하던 시대에 춤으로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며 4년 만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캐스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캐릭터와 적격인지다. 그런 면에서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잘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형철 감독은 “도경수는 첫 미팅에서 바로 결정했다. 로기수 그 자체였다. 확신이 들었다. 촬영하면서 또 완성본을 보면서 그 확신이 더 커졌다”며, “박혜수는 시나리오를 찢고 나온듯한 싱크로율이었다. 고전적인 미인을 찾았는데 딱이었다. 너무 잘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극중 4개 국어를 소화한 박혜수는 “원래 외국어를 좀 할 줄 알아 수월했다. 영어는 옛날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도경수는 극중 로기수 역으로, 스윙키즈의 트러블 메이커다. 포로수용소의 독보적인 존재로, 전선에서 활약하는 형 때문에 수용소 내에서 ‘스윙키즈 불꽃남자’라고 추앙받는 남자다.

이날 도경수는 “탭탠스 준비를 가장 많이 했다. 가수로 춤을 추는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진짜 준비를 많이 했다. 힘든 점도 있지만 탭댄스가 너무 재미있었다.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 북한말은 굉장히 낯설었다. 많이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선생님이 잘 알려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북한인 로기수에 너무나도 새로운 면이 있었다. 그간 맡아온 캐릭터는 마음의 상처도 많고 많이 얌전하고 장난기가 많지 않았다면, 로기수는 로기롭고 정의롭고 남자다운 캐릭터다. 나와의 공통점은 내가 평소 장난을 많이 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강형철 감독은 “이 영화를 처음 준비할 땐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좀 더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만들었다고 해도 무방한데 그 사이에 많이 좋아졌다. 다행”이라며, “도경수가 말했듯 많은 열정이 모여서 만들어진 영화다. 연말에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부족함 없는 영화가 될 것 같다.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한편, 영화 ‘스윙키즈’는 12월19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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