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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할 틈 없이 웃음 빵”...류승룡X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 (종합)

2019-01-10 17:18:20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코미디의 연금술사 이병헌 감독 이번에도 터졌다.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언론시사회가 1월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참석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스물’ ‘바람바람바람’ 등의 작품을 연출하며 코미디의 연금술사로 각광받은 이병헌 감독. 이번 작품에도 그의 전매특허인 말맛 코미디로 웃음 바이러스를 전한다.


이날 이병헌 감독은 “관객들이 좀 더 많이 웃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찍었다. 웃을 일이 많이 없는 요즘, 많이 웃음으로써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영화는 마약반 반장인 류승룡이 필두가 돼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은 달리고, 구르고, 매달리고, 추격하고, 목숨까지 걸면서 고군분투하며 웃음과 액션을 선보인다.

이병헌 감독은 “류승룡 배우가 정말 완벽하게 했다. 큰 디렉션을 하지 않았다. 대사들을 다 살려주시더라. (이)하늬 씨 같은 경우는 따뜻하면서도 털털한 면이 있는데 그 점이 캐릭터로 소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사람에게 허당끼가 넘치면 관객 분들에게 큰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병헌 감독은 “(진)선규 씨는 저렇게 착한 사람이 재밌는 농담을 해줄 때, 착한 유머에서 오는 기분 좋음을 전하고 느끼고 싶었다. (이)동휘 씨는 두말할 것 없다. 이런 코미디영화를 할 때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과하지 않은 밸런스 조절이 코미디 배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놀랐다. 공명 씨 같은 경우는 하얗고 맑고 순수한 배우인데 앉아있으면 이길 것 같은데 일어나면 질 것 같은 맑은 힘을 기대했고, 여지없이 영화에 잘 그려졌다”고 배우들을 향해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류승룡은 “재밌게 찍었다. 육체적으로 힘들게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액션은 전작들을 경험을 통해 비교적 수월하게 찍었다. 관객들에게 웃음으로 다가가지만 저는 서글프게 우는 신들이 있는데 그 감정 잡는 부분이 어려웠다. 찍는 내내 매 테이크 컷 할 때마다 배우들과 웃으면서 끝났던 것 같다. 잔상이 크게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며 영화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이하늬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극한직업’ 한 작품만 온전히 촬영했다. 정말 즐거웠던 작업이었다. 사실 몸을 잘 쓰는 편에 속해서 액션이 편할 줄 알았는데 이번엔 어렵더라. 어떤 직업군이더라도 극한까지 가야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렇기에 항상 치열하고 고독하고 외로울 텐데, 이 영화를 통해 ‘혼자가 아니구나’ 하면서 위로가 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진선규는 “아직 작품을 많이 안해서 대표 영화가 ‘범죄도시’라는 수식어가 있는데 이번 영화를 정말 너무 해보고 싶었다. 코미디 영화를 안 해보기도 했고, 실제 나의 모습과 비슷한 느낌을 해보고 싶었던 것이 강했다”며, “새해에는 대한민국 전 국민 모두가 이 영화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미행하는 역할을 맡다보니까 처음에는 치킨집 장면에 안 걸려서 좋은 역할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반부쯤 되니 너무 외로워서 촬영이 없는 날에도 치킨집 근처에서 기웃거렸다. 굉장히 외로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명 역시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며, “너무나도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해 긴장이 많이 됐다. 하지만 편하게 대해주셔서 ‘현장에서 얼마나 더 놀 수 있을까’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의 바람대로 영화를 보는 내내 취재진들의 웃음은 빵빵 터졌다. 혹시 속편 계획은 없을까. 이에 이병헌 감독은 “익숙한 것들을 조금씩 비틀어서 재밌게 작업해보자 했다. 속편은 관객들의 반응을 우선 봐야할 것 같다. 사실 배세영 작가가 써준 초안에는 엔딩부분에 피자 반죽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과하다고 생각해 수정했다. 하지만 관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주신다면 당연히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극한직업’은 1월23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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