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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만 한다”…조진웅X이하늬 ‘블랙머니’ (종합)

2019-10-10 12:16:18

[임현주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영화 ‘블랙머니’가 공개된다.

영화 ‘블랙머니(감독 정지영)’ 제작보고회가 10월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이하늬가 참석했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양민혁 검사(조진웅)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정지영 감독은 “한두 번쯤 연기하는 조진웅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플러스알파로 연기해주더라. 너무 고마웠다”면서, “주변에서 이하늬 씨를 많이 추천하시더라. 실제로 만나봤는데도 잘 모르겠더라. 결심하게 된 이유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다른 스타들과 달리 당당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털어놓더라”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냉철한 이성을 가진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은 이하늬는 “굉장히 지적인 인물이다. 살면서 단 한 번도 실패를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 같은 캐릭터다. 매순간 현장이 뜨거웠다. 감독님과 조진웅 선배님의 열정이 굉장했다”고 밝히며, “살아생전에 꼭 한번 정지영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었다. 이제야 배우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전까지는 이런 감정이 없었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이하늬는 “상대배우에게 반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조진웅 배우와 언제 연기할까 싶었다. 정말 에너지와 열정이 대단하다. 그 열정의 원천이 무엇인지 궁금할 정도”라고 조진웅을 향해 존경심을 표했다.

이에 조진웅은 “(이)하늬 씨 역시 열정이 대단하다. 영화 속 김나리를 표현하기가 쉽진 않았을 것이다. 그 본질의 중심을 잘 잡았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만날 때마다 잔소리가 어마어마하다. 덕분에 담배까지 끊었다. 그랬더니 이젠 ‘영어를 배워라’ ‘술을 줄여라’ 등 잔소리가 줄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이런 일이 있었던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정지영 감독에게 ‘왜 돈이 되는 영화가 아닌 고발 영화만 하는 거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랬더니 감독님께서 ‘내가 알고 있는데 이것을 말하지 않으면 잠이 안온다’고 말하더라. 무거운 소재를 양민혁 검사를 통해 통쾌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현시국과 맞닿은 ‘블랙머니’와 관련해 정지영 감독은 “이 사실을 많은 분들과 고민하고 토론하고 싶다. 이 작품을 끝내고 나니까 검찰 개혁과 맞닿아 있더라. 처음부터 염두 해두고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검찰개혁과 맞물려있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 제기가 나쁜 것은 아니지 않나. 현시점에 관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하늬 또한 “세상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것을 이번 영화를 통해 배웠다. 꼭 알아야만 하는 사건이다. 단순히 과거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사회적 고발이 될 수도 있고, 토론의 장을 열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조진웅 역시 “검사 역할을 해서가 아니라 사람 조진웅으로서 이번 일은 많은 분들이 알 권리가 있고, 알아줬으면 좋겠다. 제 캐릭터만 쫓아오면 될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세상에 공개됐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비췄다.

한편, 영화 ‘블랙머니’는 11월1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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