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독점]만능엔터테이너 임창정이 떴다 “이 노래 듣고 눈물 안 흘리면 사람도 아니죠”

이선영 기자
2009-06-11 09:15:33

‘황제의 귀환’이란 말이 어울릴까? 조성모, 서태지에 이어 공식 은퇴 후 6년 만에 11집 앨범으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임창정.

최근 1990년대 중,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밀리언셀러 음반 붐을 주도했던 주역들이 잇따라 컴백하고 있다. 이들은 음반과 음원 시장에서 아이돌(idol)그룹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고 있다.

이들의 컴백에 대해 ‘과연 그때의 인기가 지금도 통할까’라고 우려했던 일부 가요관계자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년 만에 새 음반을 낸 임창정의 11집 ‘리턴투마이월드’는 2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 아이돌그룹 천하인 가요계에서 앨범 판매뿐 아니라 음원 역시 각종 온라인사이트와 방송사 순위프로그램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친근하면서도 애절한 창법에 여유로움과 성숙을 더해서 돌아온 임창정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오랜만이야'. 이 곡은 '소주 한 잔'을 작곡한 이동원의 작품이다. 발라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이 곡은 '소주 한 잔'의 후속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주 한 잔'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내용이었다면, '오랜만이야'는 헤어진 연인과 다시 재회하는 내용이다.

임창정은 "소주 한잔 걸치고 이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을 쏟지 않으면 사람도 아니다.(웃음)"라며 농담 섞인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3집부터 호흡을 맞춰온 조규만과 함께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 `슬픈 연인`, ‘그때가 그리워요`, ‘가슴에 고인 이름`등 8곡에 직접 작사·작곡가로 활약해 이번 앨범에 얼마나 많은 공을 쏟았는지를 짐작케 한다.

임창정은 6년 전 은퇴할 때의 심정을 회상하며 “바쁜 스케줄 때문에 연습도 못하고 무대 위에 올라가 노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속상했어요. 그러다가 한 가지에 집중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본업인 연기에 충실하기 위해 은퇴를 결심했죠.”라고. “그런데 연기만 하다 보니까 노래가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웃음)”라고 덧붙였다.

주체할 수 없는 끼를 가진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 그동안 끼를 너무 억눌러 왔기 때문일까? 6년 만에 11집 앨범으로 컴백하자마자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 뮤지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연예계를 종횡무진 하고 있다.

6년 만에 컴백한 임창정의 흥행 이유에 대해 가요관계자들은 충성도 높은 고정 팬의 존재를 꼽았다. 임창정은 가수와 연기자로 폭넓은 활동을 하면서 확보한 팬 층이 두텁다. 음반기획자들은 “‘새 앨범이 나오면 반드시 사야한다’는 남다른 열의를 가진 고정 팬들의 구매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니 목이 쉬어서 미성이 안 나온다.”는 임창정은 “그래도 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이젠 충분히 쉬었어요. 앞으로 그동안 쌓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가수로 연기자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써 연예계를 종횡무진 하는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