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쿨하게 보낸 박진영, '자식처럼 생각하면 재범을 품어라'

유재상 기자
2009-09-11 17:37:50

지난 10일 JYP 대표 박진영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재범탈퇴'에 관한 글을 남겼다.

이날 박진영은 '박재범을 데뷔 시킨 이유'와 '그럼 대체 이런 아이를 왜 데리고 있었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긴 것.

그는 박재범을 데뷔 시킨 이유에 대해 "재범이 처음에는 삐딱했다. 회사, 동료, 자신까지 무시하며 깔보는 아이였다"라며 "난 불량한 아이들을 좋아한다. 불량한 사람들은 대부분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도와주는 믿음직한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경우가 많다"라며 "재범에게 자기편이라는 믿음만 준다면 희망이 있을 것이다"고 결정적으로 데뷔 시킨 이유를 밝혔다.

또한 박진영은 재범의 멋진 모습으로 변신했다는 말을 남긴 것.

그는 "처음 사람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불량했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습했으며 연습량마저 멤버 중 최고였다"라고 재범의 변한 모습을 뒷받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재범의 자진탈퇴를 막을 수 없었다'에 대해 "재범은 너무나 미안해 했다. 이번 '한국인비하'사건으로 한국사람들, 2PM의 모든 멤버, JYP 소속사 전 직원이 미워하게 될 것이다라고 재범은 말했다"라며 "이런 상태로는 무대에서 활동할 자신이 없다는 재범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 잡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글을 남긴 박진영에 대해 네티즌들은 냉소적 반응을 보인 것.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라면 아들이 상처 입고 돌아왔을 때 감싸 안아야 마땅하다. 설령 그 아들이 집안 식구들한테 미안하니 스스로 나가겠다라는 말을 했으면 했다면 '네 생각을 존중한다'라는 입바른 말 대신 '내가 끝까지 널 신뢰하니 너도 내가 널 지킬 수 있음을 신뢰하라'고 말해야 옳다"라고 박진영에게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박진영의 사과문에 대해 60여개 팬클럽은 10일 '2PM 팬 연합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범이 없는 2PM 활동은 있을 수 없고 재범이 포함된 2PM을 기다린다는 의견을 확고하게 전했다.

이어 팬클럽은 "2009년 9월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PM의 프로듀서 박진영의 입장에도 동의하지 못하는 바, 팬들의 의견을 담아 공동 성명서를 제출한다"며 공동 성명서의 내용을 공개했다.

결국 '모든 사람에게 미안함을 느껴 자진탈퇴를 결정한 재범을 잡을 수가 없었다'라는 글을 올린 박진영은 소속가수를 끝까지 품지 않았던 태도를 보이며 네티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또한 박진영은 2PM의 재범이 '한국인 비하'사건에 휘말렸을 때 '왜 그는 적극성을 띄지 않고 언론을 주시하며 지켜만 보고 있었는가?'라는 궁금증을 유발시킨 채 소속사 대표로서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비난을 받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유재상 기자 yoo@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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