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가 10년 만에 돌아왔다. 그건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룰라는 진정으로 팬들 곁으로 다가가지 못했다고 말한다.
룰라의 고영욱은 “방송을 통해서는 룰라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다.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한마음이 되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갈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당시 같이 컴백했던 90년대 인기가수들이 본래의 색을 그대로 지키기만 해 ‘식상하다’라는 평가를 받을 때 룰라는 타이틀곡 ‘Going Going’으로 룰라만의 색과 트렌드를 접목시켜 큰 호응을 얻었다. 게다가 과거 ‘가장 인기가 없었다’라고 고백한 이상민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를 통해 ‘국민 애기’로 칭송받기도 했다.
● 절반의 성공
많은 팬들은 룰라의 컴백을 환영했다. 10대 팬들은 아이돌로 가득했던 가요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과거 룰라를 좋아했던 20~30대 팬들은 반가워하고 응원해줬다. 그러나 10대 만의 대중가요계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룰라는 모든 팬을 포용할 방법이 없었다. 그것은 룰라에게도 심한 갈증으로 다가왔다.
● 룰라의 목표
룰라가 처음 활동을 시작하면서 밝혔다시피 룰라의 목표는 ‘팬들과 함께하는 공연’이었다. 각자의 분야에서 자리 잡고 있던 룰라가 뭉치게 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한창 수록곡이 호평을 받고 각종 공연 문의가 쇄도할 때 룰라는 조용히 공연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리더 이상민은 “3주 전부터 콘서트 기획 및 제작에 관한 회의를 통해 드디어 공연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최다공연을 목표로 삼은 룰라의 첫 콘서트이기 때문에 공연제작, 기획에 직접 참여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룰라는 13년 만에 진정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11월7일 잠실학생체육관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인 ‘2009 룰라쇼, 바이브레이션, A9ain Again, Going Going’이 열리는 것.
룰라는 이번 공연에 이름을 걸고 모든걸 보여줄 계획이다. 콘서트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연기 공부도 할 예정이다. 의상을 총괄하고 있는 최범석 디자이너가 직접 코디네이션 디렉터를 맡을 예정이어서 획기적인 의상 컨셉도 준비하고 있다.
김지현은 “그래도 역시 룰라 공연의 핵심은 음악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동안 룰라를 있게 한 히트곡 전곡은 물론 90년대 다른 가수의 히트곡들도 룰라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부를 예정이다. 뮤지컬과 콘서트가 한 무대에서 보여 지는 기획도 준비되어 음악적으로 완성도 높은 콘서트를 중요시하고 있다.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공연 무대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각오다. 오직 무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룰라만의 공연을 만들 예정이다. 인기에 편승한 팬서비스 차원의 공연이 아닌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음악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최고 인기가수의 다부진 각오다.
한편 룰라의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 ‘2009 룰라쇼, 바이브레이션, A9ain Again, Going Going’ 11월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오후 8시에 열리며 공연시간은 2시간30분이다.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인천, 부산, 대구, 제주 콘서트도 확정되었으며 다른 지역들도 콘서트를 진행하여 전국투어콘서트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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