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화제의 티저 영상’ 말초 신경을 자극하라!

2010-04-23 18:25:33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가 ‘티저 영상 공개’로 뜨겁다. 대형 가수들의 컴백에 앞서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환기시키는 티저 영상이 선공개된 것이다.

티저란 대중들이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짧은 영상이나 헤드라인, 광고, 판촉물 등을 일컫는 것으로, 다음번에 공개될 본편이나 후속 광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비, 이효리, 2PM 등은 새로운 앨범 발매에 앞서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왠만한 톱스타들은 티저 없이는 본편을 공개하지 않을 정도. 그만큼 티저 영상 공개가 컴백의 필수적인 항목이 된 것이다.

많은 주목을 끌어야 하는 것이 티저인 만큼 시각적인 충격이나 뇌리에 박힐만한 임펙트 있는 소재들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발라드를 타이틀 곡으로 선정한 가수 비는 30초 가량의 티저를 두 번으로 나뉘어 공개했다. 첫 번째 영상에서는 절규하며 도로 위를 질주하는 비의 모습을 담았으며 두 번째 영상에서는 비와 한예슬의 달콤한 키스신을 담아 선보였다. ‘널 붙잡을 노래’라는 제목과 온몸으로 괴로움을 표출하는 비, 연인간의 행복한 한 때를 보여준 영상만으로도 비와 한예슬의 러브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신인가수의 경우도 티저를 통해 승부를 띄우는 일이 많아졌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박수진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제이리치의 ‘안녕 내사랑’ 역시 티저를 수혜를 톡톡히 봤다.

‘안녕 내사랑’의 메가폰을 잡은 MotionISM의 김광은 감독은 “사실 티저는 영화의 트레일러라고 불리는 예고편에서 따온 기법이다. 요즘에는 뮤직비디오 풀버젼 공개에 앞서 티저를 먼저 공개함으로써 본편과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제이리치의 티저 영상 역시 풀버전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김광은 감독은 “유노윤호 버전에서는 엔딩을 보여줌으로써 ‘무슨 일이 있었기에?’라는 궁금증을 유발하려 했고, 박수진 버전에서는 ‘왜 저렇게 뛰어갈까?’하는 의문을 남기려 했다”고 제작 의도를 공개했다.

이처럼 내용을 교차적으로 편집해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 반면 ‘티저 만을 위한 티저’를 따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섹시퀸’ 이효리는 정규 4집 ‘H-Logic'의 티저와 타이틀곡 ’치티치티뱅뱅‘의 티저를 각각 따로 제작했다. 한 관계자는 “이는 앨범 전체의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컨셉을 잡아 따로 촬영한 것”이라며 “특정 한 곡이 아니라 앨범 자체의 기대감과 색깔을 나타내기 위해 만든 경우”라고 설명했다.

최근 가요계의 공공연한 법칙이 바로 ‘티저가 떠야 앨범이 뜬다’가 된 것이다.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는 말이 있듯이 티저 영상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지라도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다는 절반 이상의 성공을 셈이다.

그러나 관심 끌기에만 목을 매 자극적인 내용과 선정적인 영상만을 추구하려 한다면 득보다 독이 될 수도 있다. 티저보다는 더 나은 본편, 영상미를 뛰어넘는 음악성, 기대감을 만족시키는 완성도, 이 3박자가 맞아 떨어져만 대중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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