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터뷰] 감성의 아티스트 노블레스 ‘라스트로망스’로 돌아오다!

2010-09-01 02:05:06


[최혜원 기자]그룹 바이브를 통해서 많은 팬들의 귀와 심장을 자극했던 노블레스(본명 유성규)가 정규 4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바이브에서 솔로 독립 이후 자신만의 농밀한 감수성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며 노블레스 스타일을 구축해 온 유성규. 그동안 그가 해왔던 음악의 완성작이라 할 수 있는 네 번째 앨범 라스트 로망스(Last Romance)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이번 앨범은 ‘이별 후유증’, ‘발신번호표시제한’ 등 이별의 아픔을 겪어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을 사실적이면서도 시적으로 표현하였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격정적인 피아노가 주를 이루며 어쿠스틱의 공허한 느낌을 잘 살린 노블레스만의 포크음악과 서정적인 재즈선율이 앨범 곳곳에 실려 있다.

랩과 노래 뿐 아니라 작사 작곡 프로듀싱 실력까지 갖춘 싱어송 라이터 ‘노블레스’. 고집이 느껴지는 그의 음악과 그 뒤에 숨겨져 있는 인간 유성규를 직접 만나보았다.

바이브 탈퇴 후 2006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할 당시에도 이름, 나이 아무것도 밝히지 않은 채 음악으로써만 본인의 모든 것을 말했다. 그 후로 오늘까지 왕성한 자작곡을 선보여 온 욕심 많은 뮤지션의 ‘음악철학’이 궁금했다.

“음악을 목숨 걸고 하지 않는다. 대대적인 홍보나 공격적인 마케팅보다는 내 음악에 대한 신념과 믿음이 먼저다.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하기에 음악자체로서 평가를 받고 싶다. 생계가 되는 음악은 원하지 않는다. 내 음악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심은 통했다. 노블레스 3집 앨범 ‘후회는 없어’를 내고 바로 군복무를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앨범이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그 이 후로도 온라인상에서 꾸준하게 사랑을 받았던 것. 그 당시 군복무를 미루고 활동을 좀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웠다고도 말한다.

‘앨범 발매 후 군 입대’ 참 아이러니 하다. 방송이나 예능활동을 통해 대중과 보다 밀착된 교감을 할 생각은 없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음악을 찾아주고 기다려주는 매니아 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한다.

“드러내는 활동이 없어 떠난 팬도 많고 화가 나신 분들도 많다. 그러나 대신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방송은 내가 아니어도 훌륭하게 잘하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다. 내가 누울 자리가 아니다”

지금까지 그가 꾸준히 작업해온 곡이 약 200곡 정도가 된다. 특히 바이브 시절부터 보여주었던 애절한 가사와 가슴에 와 닿는 제목들은 솔로앨범에서도 눈에 띈다. ‘죽지못해 산다는’, ‘어떻게 사람이 그래’, ‘상심증후군’ 등은 후문이 예사롭지 않은 곡들이다. 가슴 아프고 뼛속까지 슬픈 사랑만 줄곧 해온 사람 같다.

“주변사람들의 얘기도 많이 듣고 감성지수가 높은 편이라 상상하며 써내려간다. 나이 서른하나에 가슴 아픈 사랑 한번 안 해본 사람 있겠나(웃음). 이성적이여야 할 때는 누구보다 차갑고 냉정하지만 음악 앞에서 만큼은 그게 안 된다”

또한 인기를 끌고 있었던 바이브에서 탈퇴 후 의욕과 욕심만 넘쳤고 어렸다고 스스로를 말한다. 원하는 음악과 해야 할 음악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하였지만 지금은 많은 것들을 놓아 자유롭다고 한다.

“유성규라는 본명으로 나온 앨범이 대중들에게는 어려웠는지 다가가지 못해 자괴감도 컸다. 그 후 노블레스라는 이름을 사용 후엔 온라인상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그때부터 듣는 음악에 충실하게 됐다. 감성을 건드리는 음악에 충실했을 때 공감을 해 주시더라”

실제로 많은 예술인들이 본인의 창작활동이 상업성과 결부되어 본연의 색깔을 찾지 못할 때정체성을 잃고 헤맨다. 반면에 자신의 작품이 대중에게 얼마나 호소력과 공감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인가도 간과할 수 없다. 상충된 두 개의 가치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것은 본인 스스로가 풀어 갈 숙제인 것이다.

“이윤을 생각하며 음악을 하고 싶지 않다. 하고 싶은 음악은 언더에서도 할 수 있고 또 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하고 싶은 음악인데 들어 달라 강요 할 필요 없지 않는가. 편하게 생각하려한다. 그러면서 독창성과 대중성의 타협점을 어느 정도 찾았다. 그게 바로 이번 4집 앨범이다”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음악으로는 노블레스 2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죽지못해 산다는’이 라고 한다. “‘이노센스’라는 테마아래 잃어버린 내 순수를 담은 앨범이다. 첫사랑의 아픔과 지금하고 있는 사랑 내가 알고 있는 이별의 정의를 쭉 나열한 음악이다” 실제 첫사랑에게 음악으로 편지를 썼던 앨범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 곡이라고.

순위에 대한 조바심과 보여 지는 인기에 대한 갈망을 벗어던지고 자유와 순수를 찾은 뮤지션 노블레스. 이는 곧 왕성한 창작 욕구로 이어졌고 자신의 컬러를 이어 갈 음반사 'CHIC엔터테인먼트'를 만들게 했다. 자신의 음악을 기억해주고 찾아주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늘 이렇게’ 더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리는 것이라고 한다.

노블레스 음악만의 색깔과 깊이, 그리고 인간 유성규가 가지고 있는 소신과 강단이 만들어낸 완성작 ‘라스트 로망스’. 이 앨범이 마지막 사랑을 떠나보내며 내뱉는 그의 울부짖음처럼 그동안 노블레스를 기다려왔던 수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실 것인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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