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낭만주의에 빠진 조성진...4th 스튜디오 앨범 ’The Wanderer’ 오늘(8일) 발매

2020-05-08 11:15:05

[연예팀] 유럽 대표 콘서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낭만주의 음악을 들고 컴백했다.

금일(8일) 유니버설뮤직 측은 조성진이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이하 DG)를 통해 네 번째 스튜디오 레코딩 앨범 ‘방랑자(The Wanderer)’를 금일 발매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번 앨범에서 조성진은 낭만주의 전기, 중기, 후기를 각 대표하는 슈베르트, 리스트, 베르크의 음악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앞서 조성진은 DG에서 ‘쇼팽(2016)’ ‘드뷔시(2017)’ ‘모차르트(2018)’ 등 특정 작곡가의 작품으로 이뤄진 앨범을 선보인 바 있다.

앨범의 중심이 되는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D760’은 방랑자 가곡의 선율을 차용해 탄생한 다소 우울하지만 동시에 가장 화려한 작품으로 꼽힌다. 성악가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한 ‘방랑자 가곡’은 하드 커버 디럭스 버전에만 수록됐다.

조성진은 “방랑은 낭만주의 시대에 무척 중요한 단어였다”고 밝혔다. 이어 슈베르트가 음악가이자 방랑자로서 여러 곳을 여행한 사실에 관해 “나를 포함한 동시대 뮤지션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 담긴 리스트와 베르크의 음악은 환상이라는 단어로 묶인다. 조성진은 “나를 매혹시킨 것은 아주 적은 재료만 가지고도 이런 걸작품을 빚어내는 작곡가의 솜씨”라며 그들의 상상력에 주목했다.

특히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마치 모든 악장이 연결돼 있는 단악장처럼 들리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S.178은 30분이 넘어가는 긴 곡으로 연주자에게 힘과 지구력을 모두 요구한다. 이에 조성진은 “완벽하게 한 번에 치는 게 어려웠지만 흐름을 위해 한 번에 녹음했다”고 전했다.

조성진은 슈베르트와 리스트의 작품을 잇는 곡으로 베르크의 피아노 소타나 Op.1을 선택했다. 리사이틀에서 자주 선보인 베르크와 리스트의 소나타를 연속으로 연주하는 조성진의 해석을 레코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이번 앨범의 묘미다.

이번 앨범은 코로나19로 발매 일정이 늦춰져 팬들의 아쉬움을 낳기도 했지만, 조성진은 3월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편, 조성진은 7월 국내에서 공연을 연다. (사진제공: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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