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뿐만이 아니다. 다른 출연자들도 조금씩 양보해서 공연을 진행하게 된 것. “공연을 준비하면서 제작자인 희원씨가 뮤지컬이 잘 되면 꼭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정말 잘 됐어요. 그래서 요즘 모든 배우들이 신나하고 있어요. 돈 받을 생각에.(웃음)”라고 말했다.
힘들게 공연을 준비했기 때문일까? “전 출연자들이 가족같이 지낸다.”는 그는 “이번 공연뿐 아니라 최소한 10년간은 꾸준히 ‘빨래’에 출연하고 싶다.”며 강한 애착을 보였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임창정의 열정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연기와 가창력, 위트를 두루 갖춘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였다.”고 평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하게 됐다.”는 임창정은 “길 가다가 외국인 노동자를 보면 소주 한잔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 ‘빨래’는 초연 때보다 8곡이나 추가되면서 음악도 풍성해졌다. 특히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70%를 출쩍 넘기면서 2007년 개관한 이후 ‘흥행 저주’의 꼬리표가 붙었던 두산아트센터에 첫 ‘흥행 성공’이란 선물을 제공했다.
“빨래를 하면서 구겨진 오늘을 다리고 깨끗해지고 잘 말라 기분 좋은 내일을 걸쳐요”라는 대사처럼 고단한 서울살이를 위로해 주고, 희망을 주는 뮤지컬 ‘빨래’는 사회성·작품성·대중성의 3박자를 고루 갖추고 한국 뮤지컬의 희망으로 커가고 있다. 임창정이 출연중인 뮤지컬 '빨래'는 1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