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시처럼 펼쳐지는 뮤지컬 ‘바람의 나라’

2009-06-16 16:17:41

고구려 역사를 소재로 한 김진 원작의 역사 판타지 만화 ‘바람의 나라’가 뮤지컬로 변신, 오는 6월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2006,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로 관객을 맞는 ‘바람의 나라’(연출 이지나)는 서울예술단(이사장 김거태)의 대표 창작뮤지컬로서 기존의 뮤지컬 공식과 문법에서 벗어나 움직임과 이미지로 의미를 전달, 공연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작품이다.

만화 원작 1~6권의 스토리를 기본 골격으로 고구려 3대왕이자 주몽의 손자인 무휼(대무신왕)과 그의 아들 호동 왕자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가운데 각 캐릭터의 감정을 아름답게 담아내는데 성공, 당대의 감수성을 최대한 담아내며 한국적 뮤지컬의 가능성을 연 작품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11개의 독립된 만화 컷을 클래식, 락, 하우스,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현대적 감각의 의상,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와 영상이 판타지의 생명력을 불어 넣었으며, 여기에 감정을 배제한 듯 건조하게 시를 읽는 화법과 다중적 스토리, 복합 시제의 독특한 형식이 만화적 상상력과 결합해 뮤지컬의 색다른 재미를 발견하게 했다. 극중 테마곡 ‘무휼의 전쟁’는 MBC 인기드라마 ‘하얀거탑’의 주제곡(The Great Surgeon)으로도 쓰이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2년 연속 무휼을 연기한 고영빈이 다시 무휼 역에 낙점됐다. 뛰어난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한 고영빈은 일본 유명 극단 시키에서 활동하며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고영빈과 함께 무휼역을 연기할 금승훈은 서울예술단의 대표 뮤지컬단원으로 만화캐릭터와 매우 흡사, 새로운 왕의 부활이 기대되는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이지나 연출은 “바람의 나라는 올해 작품 중 관객들에게 가장 큰 기대를 얻고 있다.”며 “더욱 완성도 높은 음악을 위한 편곡작업과 시제를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한 조명을 대폭 보강,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의상 수정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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